UFC 경기 예상/2022년

[UFC 276] 아데산야 vs 캐노니어

AFTERBELL 2022. 7. 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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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번째 넘버링 대회의 두번째 메인매치.

미들급 왕좌를 지키고 있는 아데산야 vs 새로운 도전자 캐노니어의 대결.

과연 캐노니어는 테세이라와 같이 노장의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간략한 경기 예상글 끄적여본다.


미들급의 절대 강자 아데산야가 5번째 방어전을 치룬다.

상대는 현재 미들급 2위의 캐노니어.

과연 아데산야와 캐노니어의 결과는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될까?

먼더 양 선수의 이전 경기를 되짚어 보자.

 

1. 캐노니어

캐노니어는 금년 2월 vs브런슨 과의 차기 타이틀 도전자를 정하는 자리에서 승리하였다.

당시 필자는 브런슨이 2라운드 안으로 그래플링 초크 승으로 이기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었는데,

예상대로 브런슨이 1라운드 그래플링에서 타고난 힘으로 압도하기 시작했고,

1라운드 끝날 무렵 브런슨이 초크 그립까지 잡아냈으나, 공이 울리면서 캐노니어는 코너로 돌아갈 수 있었다.

1라운드에 모든 힘을 쏟아버린 브런슨은 2라운드 부터는 캐노니어를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갈 수 없었고,

클린치 싸움에서도 캐노니어에게 밀려버리며 결국 파운딩으로 경기가 끝났다.

사실, 브런슨이 1라운드 그래플링에서 캐노니어를 끝내지 못한 시점에서 경기의 승패는 결정났다고 본다.

 

캐노니어의 타격 스타일은 이름에 섞인 "Cannonier" 캐논 처럼 강력한 대포 같은 화력을 자랑하기 때문.

브런슨이 최근 가드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매 순간마다 안면에 펀치를 허용하여 그로기를 자주 겪는 선수이고,

특히 긴 리치과 화력을 동반한 캐노니어의 전진 압박에 대응할 스텝과 커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

그래도 필자가 승리를 보았던 이유는 브런슨이 캐노니어의 화력을 오펜스 레슬링으로 무마하여

초반에 승부를 본다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던 것인데, 1라운드에서 체력이 바닥나면서

결국 테클에 재차 실패하고 도리어 캐노니어의 화력에 잡아 먹힌 결과를 낳았다.

 

 

2. 아데산야

아데산야 역시 금년 2월에 미들급의 전챔프 휘태커와의 2차전을 승리하면서 타이틀을 지켜냈다.

https://afterbell.tistory.com/86

 

[UFC 271] 아데산야 vs 휘태커2 경기 예상

2월달의 UFC 넘버링 매치는 미들급 타이틀이다. 빼앗긴 벨트를 되찾기 위해 휘태커가 아데산야와 또 한번 붙었다. 과연 휘태커는 1차전의 충격적인 패배를 딛고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간단한

afterbell.tistory.com

당시 필자 역시, 아데산야는 궁병 / 휘태커는 기마병에 비유하며 아데산야가 상성 상 휘태커와의 대결에 유리하며

2차전에서는 휘태커가 레슬링을 주로 활용하려 하겠지만, 아데산야를 상대로는 쉽지 않을 것이며

휘태커가 블라코비치와 같이 타이밍 테클을 준비하더라도, 무게로 누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는 전형적인 아데산야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아데산야는 멀리서 킥으로 휘태커를 몰아가며, 휘태커가 미끼를 물고 들어오기 만을 기다렸다.

로우킥을 차면서도 휘태커의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뒤로 빠져 카운터 타이밍을 재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휘태커 역시 조심스럽지만 본인의 게임을 이끌어가려 여러번 시도 하였지만,

아데산야의 롱가드와 스웨이에 막혀, 제대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였다. 

오히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아데산야의 유연성에서 나오는 카운터에 노출되는 경우가 잦아

결국, 타격전 보다는 아데산야에게 오펜스 레슬링을 적극적으로 거는 전략으로 우회하였다.

 

이때부터, 게임은 아데산야의 원거리 파이팅 vs 휘태커의 오펜스 레슬링이 첨예하게 부딪히며 루즈해지기 시작했는데,

아데산야가 휘태커에게 그라운드에 끌려 내려가더라도, 컨트롤 당하지 않고 바로 일어나면서

휘태커에게 많이 점수를 빼앗기지 않고 게임을 지켜낼 수 있었다.

 

3. 아데산야 vs 캐노니어

아데산야 와 캐노니어, 스타일이 극명한 두 선수의 대결.

경기는 누구에게 더 유리한 양상으로 흘러가게 될까?

경기 배당률은 아데산야가 캐노니어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는 상황.

그리고 필자 역시 아데산야가 캐노니어를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캐노니어의 전장

 

앞서 필자는 아데산야vs휘태커 경기 예상글에서

아데산야는 궁병 / 휘태커는 기병에 비유하여 두 선수의 스타일을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캐노니어는 어떤 병종에 속할까? 바로 할버드 다.

무기의 생김새 답게 돌격에 특화되어 있고, 특히 난전에 굉장히 강한 편인데,

캐노니어 역시 헤비급에서의 파워를 미들급에 그대로 가져온 것처럼 관통성 있는 강력한 파괴력이 있으며,

미들급에서도 긴 리치의 양팔을 사용하여 순간적인 이니시 능력이 굉장히 좋다.

문제는 캐노니어가 좋은 리핑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아데산야를 맞추기는 굉장히 어려울 듯.

아데산야가 더 긴 리치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유의 유연성으로 그 거리를 더 벌려내기 때문이다.

특히, 아데산야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기 보다는 상대방의 타이밍에 맞춰 받아먹는데 특화된 선수이기 때문에,

캐노니어가 아데산야를 본인의 전장인 클린치 거리로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굉장히 위험한 모험수가 필요해 보인다.

 

둘, 변칙?

캐노니어는 단발성의 강력한 공격에 특화된 선수이기 때문에 타격 리듬이 그다지 다양하지 못한 편이다.

반면, 아데산야는 스탠딩 전문 타격가 이다보니, 그 리듬이 굉장히 변칙적인데,

박자에 끊임 없이 엇박을 줌으로써 크게 힘들이지 않고 공격의 기회를 확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박의 캐노니어와 엇박의 아데산야가 부딪히면 아무래도 리치가 더 길고 루트가 다양한 아데산야가

클린 히트의 기회를 가져갈 가능성이 더 높다.

과거 캐노니어가 휘태커의 빠른 원 하이킥에 그대로 무너지 듯, 캐노니어가 기존의 원터치식 경기를 고수한다면

아데산야에게는 매우 쉬운 방어전이 될 수 있다.

 

셋, 레슬링

 

아데산야를 유일하게 패배시킨 파이터는 블라코비치이고, 블라코비치의 레슬링이 승리로 이어졌기 때문에,

타격가인 아데산야를 이기기 위해서는 레슬링이 크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데산야는 vs로메로, vs베토리, vs휘태커 라는 미들급 정점의 파이터들의 그래플링을 디펜스했다.

이는, 아데산야가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하여 붙잡히더라도 케이지에 몸을 기대 빠르게 밸런스를 회복할 뿐 아니라,

그라운드 이해 능력이 좋고 완력도 굉장히 강한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번 도전자인 캐노니어는 레슬링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아데산야가 더 타격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캐노니어가 레슬링을 활용한다 하더라도 아데산야가 쉽게 뿌리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아데산야가 캐노니어 보다 상성 상 더 좋은 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필자는 아데산야의 후반 4-5라운드 카운터 KO승을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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