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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vs 홀랜드 경기 예상

AFTERBELL 2021. 3. 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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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베테랑 간판 문지기 브런슨과 기세 좋은 신성 홀랜드의 미들급 매치가 있다.

현재 두 선수 모두 3연승과 5연승으로 굉장히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지금,

과연 어떤 선수가 웃게 될 것인가?

개인적인 경기 예상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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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플링

 

그래플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선수는 브런슨 쪽이다.

브런슨은 미들급에서 손에 꼽을 만큼 강력한 레슬링을 가지고 있다.

테클이 빠르게 들어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클린치 싸움이 강하고 단단하게 생긴 외형만큼 완력이 좋아,

한번 상대를 싸잡았을 때 뽑아서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는 능력이 좋은 편이다.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에서 유리한 자세로 잘 리드하여 사이드 마운트나 마운트 자세를 잘 만들어내며

특히 강력한 파운딩이 있기 때문에 그라운드로 끌고 갔을때 브런슨은 이득을 크게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브런슨은 스피드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다가가기 위한 플랜이 많지 않고

스탠딩 타격에서 셋업을 시킬 수 있는 무기가 적기 때문에 홀랜드를 자신의 전장으로 어떻게 끌고 들어갈지 관건이다.

 

반면 홀랜드는 테이크 다운 디펜스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하위에서 주짓수 블랙벨트 능력의 킬러본능을 가지고 있으며

하위에서 상위로 올려치는 움직임이 굉장히 좋은 선수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주짓수 능력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테이크 다운 디펜스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특히, 지난번 vs자카레 경기에서 탑 그래플러인 자카레를 상대로 하위에서 해머링으로 충격적인 ko승을 이루어 냈는데

이는 홀랜드의 비상식적으로 긴 미들급 최장의 리치가 있기에 가능했다.

이 리치는 하위에서도 상위로 강력한 공격을 가능하게 하며, 상대방을 묶어두고, 피니쉬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대신 하위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그만큼 체력의 소비가 굉장히 커지게 되는데

카디오가 강하지 않은 홀랜드가 강력한 브런슨의 공격으로부터 얼마나 잘 방어해낼 수 있을지 관건이다.

 

 

2. 타격

 

개인적으로 브런슨은 철퇴를 든 중갑보병과 같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단발성의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고, 혹시나 두터운 갑옷에 짓눌리게 된다면

치명상을 피할 수가 없다.

 

물론 중갑을 입은 만큼 움직이는데 체력의 소비가 크다.

브런슨이 예전에는 자신의 체력이 고갈되기 전에 상대방을 덮쳐 빠른 피니쉬를 노리는 전략을 썼다면,

현재 3연승 중인 요즘에는 UFC 선수였던 오브레임 처럼 아웃파이팅을 통해 최대한 체력을 아끼고

기회가 왔을때 한번씩 날리는 체력 절약형 타격가로 변했다.

 

하지만 브런슨 역시 다른 레슬러형 타격가들 처럼 타격을 할때 가드가 비어있는 경우가 많아,

홀랜드를 상대로 어떻게 치명상을 피할 수 있을지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반면 홀랜드는 기다란 창을 든 기마병이다.

홀랜드는 미들급 최장신의 리치를 가졌음에도 적극적인 대쉬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선수이다.

 

홀랜드는 풋워크가 좋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상대방과의 거리를 좁히는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긴 리치가 더해짐으로써 상대방 입장에서는 먼 거리에서 순식간에 주먹이 머리로 날아드는 느낌을 받게 된다.

 

강력한 스텝인 잽 원투와 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압박하며 간혹가다 변칙적인 스피닝 킥과 백스핀을 섞어주는데

이는 안그래도 거리 잡기 어려운 상대방의 머리를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타격들이 멀리서 빠르게 가속도가 붙어서 상대방을 때리기 때문에 한방 한방이 무시못할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홀랜드는 앞서 말했듯 카디오가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가속을 반복하는 그의 타격을

얼마만큼이나 구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 브런슨 vs 홀랜드

 

중갑보병 브런슨과 기마병 홀랜드, 과연 어느 투사가 살아 남을 것인가?

보통 이런 중갑보병과 기마병의 경우 기마병이 더 강한 상성을 가지고 있다.

중갑보병이 아무리 강한 판금을 껴입었다 하더라도 말을 타고 빠른 속도로 꿰뚫는 창을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필자는 브런슨이 더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브런슨의 방어력

브런슨은 이전에는 초반에 모든 것을 불태우는 선수였으나, 최근 스타일이 변하면서 운영적인 게임을 만들어 냈다.

게임을 장기전으로 운영하며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디펜스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 가드를 오픈한 채로 50대 50 타격 싸움을 하던 과거와는 달리 브런슨의 가드 능력이 좋아 졌고,

이를 홀랜드의 창이 일격에 꿰뚫기는 그리 쉬워보이지 않는다.

 

둘, 홀랜드의 체력

브런슨이 체력을 아껴가며 장기전으로 이끌어 나간다면, 홀랜드는 그런 브런슨을 피니쉬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할텐데,

그러기에는 홀랜드의 카디오가 문제가 된다.

홀랜드는 아직 5라운드의 경험이 없으며,

이전의 경기들 역시 2라운드가 넘어가면 풋워크가 떨어지고 체력에 문제를 보여왔다.

이번 브런슨 전을 초반 1,2라운드에 초살내지 못한다면 게임이 어렵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셋, 클린치 싸움

브런슨의 클린치가 굉장히 강력한 반면, 홀랜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은 편이다.

특히 테이크 다운으로 이어질 경우 홀랜드는 브런슨를 밀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홀랜드의 주짓수는 강력하지만 브런슨의 상위 포지셔닝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하위에서 좋은 공격을 성공시키거나

서브미션을 걸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한번 그라운드를 경험하고 나서는 그 이후 라운드는 홀랜드의 기동력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합이 후반부를 갈 수록 브런슨의 승기가 더 높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기마병인 홀랜드는 브런슨의 중갑에 눌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며

개인적으로 브런슨의 5라운드 그라운드 컨트롤에 의한 판정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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