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1년

셰브첸코 vs 안드라지 경기 예상

AFTERBELL 2021. 4. 2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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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1, 3개의 타이틀중 그 첫번째 경기.

현재 누네즈와 더불어 여성 플레이급 극강의 챔프 셰브첸코와

웨일리에게 금방 뺏기긴 하였지만, 전 스트로급 챔프였던 안드라지의 매치.

과연 안드라지는 극강의 챔프를 뛰어넘어 벨트를 차지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경기 예상 한번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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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플링

 

두 선수 모두 그래플링이 굉장히 강력한 선수들이지만 그 스타일이 명백히 다르다.

안드라지의 경기 스타일은 단 두개의 단어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바로 힘 그리고 깡 이다.

그녀의 그래플링 스타일에도 힘과 깡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데,

여성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완력으로 상대를 바닥에 메다 꽂는다.

 

상대를 그라운드에 데려가는 특별한 기술이 있다기 보다는 어떻해서든 클린치 싸움으로 몰고 들어가,

힘으로 상대를 들어올려 그대로 슬램시키는 레슬링을 구사한다.

얼마나 힘이 좋은지 그라운드 상위에서 상대 선수를 구겨버리며 파운딩을 꽂아 넣는 그림을 자주 보여준다.

 

하지만 단점은 아무래도 리치가 짧기 때문에, 상대방을 레슬링이 가능한 근접거리로 데려가기가 쉽지 않다.

 

힘으로 상대방을 구기는 안드라지와 반대로 셰브첸코는 굉장히 높은 기술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셰브첸코는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 하는 유도식 테이크 다운, 메치기와 되치기를 아름다울 정도로 잘 구사한다.

 

상대방이 들어오는 타이밍에 순간적으로 엉덩이를 밀어넣고 순식간에 상대를 공중에서 반바퀴 돌려 메다 꽂는다.

상대방의 힘의 방향을 틀어 자신의 힘을 더해 기술을 걸기 때문에 상대 선수는 그라운드를 인지도 하지 못한채 

바닥에 누워있게 된다.

 

그라운드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 상하위 포지션에서의 체중 이동이 굉장히 매끄롭게 움직이는 편이고,

상위에서 내리 꽂는 파운딩 역시 강력하다.

 

 

2. 타격

 

2-1. 안드라지

안드라지의 타격 역시 그래플링과 마찬가지로 힘과 깡을 원동력으로 삼는다.

개인적으로 안드라지를 표현하자면 겉은 굉장히 단단한 돌처럼 보이지만 속은 뜨거운 용암이 흐르는 

작은 화산과 같은 선수라고 말하고 싶다.

 

짧은 리치를 커버하기 위해 머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방의 거리 안으로 파고든 다음,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양손 훅으로 상대방을 몰아친다.

스타일 자체가 공격이 최고의 방어라는 기제를 담고 있는 듯이, 끝이 없는 전진 스텝을 밟으며 들어가고

양손 훅을 기반으로 끝없이 압박하여 주전장인 클린치 싸움 혹은 레슬링 싸움으로 전환한다.

 

하지만, 자신의 힘과 체력을 너무 믿어서일까 상대방의 공격을 전부 머리움직임 만으로 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번 웨일리 전에서 이로 인해 벨트를 빼앗겼던 만큼 이번 셰브첸코를 맞이하여 가드를 얼마나 견고히 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2-2. 셰브첸코

 

안드라지가 폭발력을 가진 활화산이라면, 셰브첸코는 양손에 번개를 품은 먹구름이라 말하고 싶다.

셰브첸코는 전체적으로 기술 수준이 굉장히 높은 수준의 선수인데, 특히 위협적인 무기는 바로

상대방의 움직임에 전광석화로 대응하는 카운터 능력이다.

 

앞서 그래플링에서 서술했듯, 상대방의 움직임에 자신의 힘을 섞어 요격하는 능력이 좋은데

상대방이 주먹을 내기 시작하는 찰나의 순간에 헤드슬립 후 체크훅과 스트레이트가 

천둥번개를 연상시키듯 아주 빠르고 강하다.

 

백 본 무술이 무에타이이기 때문에 킥도 다양하고 강력하며,

한번 상대방에게 좋은 타격을 입혔다 판단되면 폭풍이 몰아치듯 연계 타격이 가능할 정도로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의 폭도 굉장히 넓고 이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센스 또한 높다.

 

 

 

3. 셰브첸코 vs 안드라지

 

힘 vs 기술, 폭발하는 화산과 번개를 머금은 구름의 대결이다.

과연 어느 선수가 상대방을 먼저 불태울 것인가?

 

개인적으로 챔프인 셰브첸코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한다.

그 이유는 

 

하나, 안드라지의 오픈 가드

리치가 짧은 안드라지는 결국 이전 스타일 처럼 양손 훅을 앞세워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 점은 셰브첸코가 카운터치기 너무나 좋은 스타일이다.

 

안드라지는 바로 이전 경기인 웨일리 전에서도 가드를 오픈한채 힘으로 깡으로 밀고 들어가다가

웨일리의 훅에 머리를 들이맞고 패배한 경험이 있다.

 

셰브첸코의 카운터 타격은 현재 여성 선수들중 가장 높은 적중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안드라지가 이번 vs셰브첸코를 맞이하여 특별히 준비한 전략이 없다면 여러번 얻어 걸릴 가능성이 크다.

 

 

둘, 셰브첸코의 유연한 그래플링

안드라지가 셰브첸코를 상대로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클린치 싸움을 통해 레슬링으로 전환하여 기회를 엿보는 방법을 쓸 것 같은데,

이 역시 쉽지 않다.

 

앞서 말했듯, 셰브첸코는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하는 메치기와 되치기를 굉장히 잘 구사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힘으로 셰브첸코를 넘기려하다가는 도리어 안드라지가 바닥에 눕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안드라지가 셰브첸코를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간다 하더라도, 셰브첸코의 하위포지션에서의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 피니쉬를 시키는 것 역시 매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셋, 안드라지의 짧은 리치

언제나 그렇듯 안드라지의 짧은 리치는 굉장히 불리하다.

현대MMA에서 리치가 가지는 이점은 너무나도 크다.

 

단순히 리치가 짧다는게 문제가 아니라 준비할 수 있는 전략 자체가 제한되어 버리고,

반대로 안드라지를 대비하는 상대 선수는 그만큼 더 대비하기가 쉬워진다.

 

여지껏 안드라지가 상대선수들에게 보여온 전략은 끝없는 전진압박과 양손훅, 그리고 레슬링만 이 전부였고,

그 외에 다른 특별한 무기들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이 무기들 만으로 새로운 전략을 세우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셰브첸코의 예상을 뛰어넘는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면 안드라지는 그대로 잡아먹힐 가능성이 크다. 

 

결국, 셰브첸코가 안드라지보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전장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보며,

안드라지가 자신 있는 영역에서 조차 셰브첸코가 더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따라서, 필자는 셰브첸코가 손쉬운 3라운드 안 TKO승으로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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