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리 vs 나마유나스 경기 예상
UFC 261, 3개의 타이틀중 그 두번째 경기.
현 여성 스트로급 챔프 vs 전 스트로급 챔프의 대결.
웨일리는 과연 2차방어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경기 예상 한번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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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플링
그래플링의 경우 웨일리가 근소 우위에 있지만, 아마도 적극적인 그래플링 공방은 잘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웨일리가 여성 파이터 중 완력이 굉장히 강한 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마유나스 보다
더 많은 테이크다운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이득을 많이 얻어 갈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웨일리의 테클은 타고난 완력으로 밀어붙이는 동시에 밧다리를 걸어 후리는 기술을 주로 애용한다.
상위포지션에서의 파운딩 역시 강력한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상대를 잘 눌러놓지는 못하는 편이다.
나마유나스의 경우 본인이 그라운드 싸움을 선호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할 때는 굉장히 잘 하는 편이다.
레슬링 디펜스도 나쁘지 않고, 특히 하위에서 움직임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주짓수 브라운 벨트의 실력이 뒷받침하고 있어서인지, 이전부터 서브미션도 꽤나 잘 잡는 편이다.
따라서, 둘다 스탠딩 싸움을 더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웨일리가 애써 나마유나스를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더라도 많은 이득을 볼 것 같지는 않다.
승패는 스탠딩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2. 타격
2-1. 웨일리
웨일리의 스타일은 강력한 하드웨어를 바탕을 가진 굉장히 저돌적이고 어그레시브한 파이터이다.
개인적으로 좌표를 찍어놓고 좌표 도착전까지 걸리는 방해물은 죄다 부수고 달리는 기관차 같은 스타일이다.
이런 스타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웨일리의 단어는 저돌성이다.
상대를 끊임 없이 압박하는 동시에 기회가 보이면 자신이 피격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밀어부친다.
주로 산타를 수련한 선수들이 이런 스타일을 많이 보여주는데,
워낙에 힘과 체력이 좋고, 맷집이 좋기 때문에 웨일리와 정면으로 부딪혔다가는 그대로 박살나는 경우가 많다.
킥도 자주 차주고 꽤나 잘 차는 편인데, 킥의 목적은 상대방을 쓰러뜨리기 보다는
상대방을 구석으로 몰거나 템포를 끊어 추가적인 압박용으로 쓰는 성향이 강하다.
2-2. 나마유나스
나마유나스의 스타일은 뛰어난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펼치는 기본기 탄탄한 테크니션이다.
개인적으로 나마유나스는 긴다리를 프로펠러 삼아 전후좌우 방향전환이 가능한 헬리콥터와 같은 스타일이라 본다.
긴 다리로 다이아몬드 그리듯, 인 앤 아웃 또는 사이드 스텝을 멀찍 멀찍 밟아주기 때문에,
나마유나스와 거리 싸움을 걸어 이기기는 절대 쉽지 않다.
특히 리치가 길고 빠르기 때문에, 마치 펜싱 처럼 길게 찔러주는 원투와
상대방의 공격에 한 발 빠져주며 얹어주는 카운터, 그리고 태권도와 가라데 베이스의 킥도 수준급이다.
일발 KO의 파워는 없지만, 꾸준하게 공격을 찔러주는 스타일이고 정확도가 굉장히 높은 편으로
경기가 끝난 후 유효타만 따져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점수에 우위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3. 웨일리 vs 나마유나스
힘과 체력의 단단한 하드웨어의 기관차 vs 리치와 정확성의 탄탄한 소프트웨어 헬리콥터의 대결이다.
서로 극명하게 대립되는 두 파이터 중 벨티를 가져가는 쪽은 어느쪽일까?
개인적으로 나마유나스가 조금은 더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웨일리의 직진성 공격
앞서 말했듯, 웨일리의 최강의 무기는 단단한 힘과 맷집으로 밀고 들어가는 저돌성이다.
문제는 이런 저돌적인 러쉬는 좋지만 상대방이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었을 때,
이를 추격하는 무기가 웨일리에게 마땅히 없는 편이다.
반면 나마유나스는 이런 방향 전환을 최대 강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잘하는 편일 뿐만 아니라
웨일리와 나마유나스의 리치 차이가 꽤나 크기 때문에, 나마유나스가 조금만 넓게 스텝을 밟게 되면
웨일리의 리치로는 나마유나스에게 닿기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웨일리에게 나마유나스는 상성이 굉장히 까다로운 편으로 생각되어진다.
둘, 나마유나스의 냉정함
웨일리의 공격은 굉장히 어그레시브한데 이는 상대방의 공격을 반격할 때도 그렇다.
한대를 맞으면 두세대를 돌려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불같은 공격력으로 상대방을 밀쳐내곤 한다.
반면, 나마유나스의 경우에는 본인이 좋은 공격을 성공시키고 추격타를 들어 갔을 경우에도,
원하는 만큼의 이득을 보고 상대방이 반격이 나온다 싶으면 바로 공격을 접고 뒤로 빠지는 냉정함을 가지고 있다.
이런 두 선수의 스타일을 결합해 보았을때, 웨일리의 불같은 반격을 나마유나스가 냉철하게 한 템포 건너뛰고
불이 식을 때 다시 찔러주는 그런 한쪽이 일방적으로 손해보는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있다.
셋, 나마유나스의 체력?
나마유나스의 패배 경기는 주로 후반 체력이 부족하여 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웨일리는 5라운드 경기가 끝나고도 체력이 남을 정도의 저력을 가지고 있다.
과연 나마유나스는 웨일리와의 5라운드를 무사히 견뎌낼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나마유나스는 이번 웨일리를 상대로 체력 보존이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둘의 템포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박수도 손뼉이 맞아야 소리가 나듯이, 나마유나스가 웨일리의 템포 바깥으로 아웃파이팅 할 가능성이 크다.
웨일리의 압박은 강력한 편이지만, 스텝이 좋은 나마유나스 상대로는 제대로 압박을 걸기 어려울 듯 싶다.
결국 웨일리가 나마유나스의 체력을 뺏고 후반까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레슬링을 얼마나 잘 섞어주고 로우킥을 얼마나 적중시키냐에 달려있다고 보는데,
이는 나마유나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비를 잘 해올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웨일리의 폭주 기관차는 나마유나스의 헬기를 격추시키기 어렵다고 보며,
나마유나스가 치열한 접전 끝에 5라운드 판정승 또는 무승부로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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