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리에 vs 맥그리거2
이번주 일요일 맥그리거 vs 포이리에 2차전 대박 매치가 있네요.
확실히 맥그리거가 슈퍼스타는 스타네요. 경기를 어서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 마음을 가지고
간만에 개인적인 예상 및 분석글 작성해봅니다.
1. 그래플링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그래플링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양 선수 전부 오펜스 레슬링보다는 디펜스 레슬링을 더 잘하는 선수들이고,
레슬링은 공격을 시도하는 사람이 방어하는 사람보다 체력을 더 많이 써야하기 때문에
쓸데없이 시도했다가 상대방에게 체력만 빨리기 보다는 시도를 거의 안할 가능성이 큽니다.
2. 타격
2-1. 맥그리거
맥그리거는 전진 압박형 카운터잡이 입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리거의 타격을 사냥꾼과 비슷하다고 보는데,
상대방을 자신이 설치한 덫으로 몰아 넣고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날리는 거죠.
맥그리거는 상대방이 누가 됐던지 간에 거의 옥타곤 중앙을 선점하고 킥과 펀치로 끊임없이 압박하여
케이지 구석으로 밀어넣습니다.
그 이유는 상대방이 케이지 때문에 뒤로 후퇴할 수 없도록 움직임 선택지를 없게 만들고,
케이지 구석에서 탈출하려는 상대방의 행동이 맥그리거가 기다리고 있는 루트 중 하나일때,
각을 만들어 그대로 강력한 한방을 꽂아 버리는 스타일 입니다.
맥그리거의 장점은 자신이 준비한 덫까지 모는 능력(프론트킥, 회축 등)과
기회가 왔을때 이를 정확히 명중시키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대신 단점은 상대방을 케이지로 몰기 위해 킥을 계속 써줘야 한다는 것,
그리고 원하는 각과 타이밍에 꽂아 넣기 위해 스텝을 계속 밟아줘야 한다는 것,
이는 극심한 체력소모를 가져옵니다.
2-2. 포이리에
포이리에 맥그리거와 같이 전진 압박형 카운터 잡이는 맞는데 조금 다릅니다.
그 이유는 포이리에는 덫을 자기 자신에게 쳐놓고 싸우는 스타일입니다.
포이리에는 상대방의 타격거리 안에서 끊임 없이 미끼를 던지고,
상대방이 미끼를 물었을 때 자신이 맞든 안맞든 고민하지 않고 카운터를 시도합니다.
굉장히 위험한 방식인데 포이리에가 내구성이 굉장히 좋은 편이고, 펀치를 알고 맞기 때문에
웬만한 펀치는 씹어버리고 상대방에게 더 큰 데미지를 주는 거죠.
상대방이 크게 걸렸을때, 포이리에는 좌우 전진 스위칭이 굉장히 유동적이고 빠르기 때문에
추격하는 후속 이니시에이팅이 좋아 그대로 상대방을 케이지 구석으로 밀어버리고
자신의 전장인 근접거리 난타 싸움을 걸어버립니다.
일발 ko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한방 한방에 힘을 많이 실어서 때려버릴 뿐만 아니라,
체력이 라이트급 중 거의 탑에 가까울 정도로 좋기 때문에 후반 라운드 갈수록 상대방은 뒤집기 어렵습니다.
포이리에의 장점은 상련의 모든 과정을 수행 할 수 있는 정육면체 극강의 밸런스와 체력이지만,
단점은 결국 맞아가면서 싸운다는 것은, 타격을 방어하는 능력이 좋지는 않다는 거죠.
3. 맥그리거 vs 포이리에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번 경기가 맥그리거의 승리를 보는 것 같습니다.
거의 8대2, 또는 9대1 정도로 압도적인 맥그리거의 승리를 예상하시는 분들 많을텐데,
개인적으로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만약 맥그리거와 포이리에가 스타일의 변화 없이 이전 상대들 대하듯 붙는 다면
맥그리거가 이길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근데 이 점은 포이리에 측에서 알바레즈가 아닌 이상 생각 없이 경기에 뛰쳐나오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포이리에의 성격 상 자신감이 높을지 언정 자만감을 가지는 성격이 아닐 뿐더러,
1차전에서 패배가 있기 때문에 더 신중히 플랜을 세우고 수행할 거라 봅니다.
제 생각에는 포이리에는 평소보다 더 가드를 굳건히 하고 맥그리거를 밀어내어 옥타곤 중앙을 내주지 않고
도리어 클린치 거리의 타격공방으로 끌고 들어갈 것 같습니다.
맥그리거의 압박을 대비하여 낮은 로우킥을 많이 섞어줄 듯 싶네요.
맥그리거의 스탠스가 넓기 때문에 킥을 커트하기 어려운 편이고, 다리에 대미지를 많이 준다면 킥을 봉쇄하고 스텝을
죽일 수 있을 테고, 이는 맥그리거의 체력 소비로 이어집니다.
포이리에가 클린치 거리 싸움 공방으로 들어가게 되면 이점이 여러가지 있는데
첫번째는 멀리서 들어오는 레이저 같은 왼손 스트레이트 보다 맞을 만 하다는 점.
두번째는 포이리에가 이 거리에서 더 경험치가 높다는 점.
마지막으로 맥그리거의 체력 소비를 더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점.
위의 게임 플랜으로 맥그리거를 3라운드이상 끌고 갈 수 있다면 포이리에가 맥그리거를 이길 확률이 높다고 보는데
물론 이 플랜에 가장 큰 위험요소가 있죠.
바로 '포이리에는 맥그리거의 빠따를 버틸 수 있는가?'
맥그리거의 승리를 점치는 분들은 '맥그리거의 빠따는 굉장히 강려크 하다.' 라는 대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거기다 앞서 말했듯이 포이리에는 안면을 잘 대주는 편이죠.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았는데, 결론은 '아닐 수 있다.' 입니다. 포이리에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 이유로 첫번째, 포이리에의 가드는 발전했다.
vs 할로웨이, vs 후커 전을 보면 포이리에가 맞을때에도 엘보와 팔로 급소, 턱과 측두부 만큼은 가드를 견고히 하더군요.
1차전 때보다 포이리에는 경험치가 많이 쌓였고, 기존보다 가드가 견고합니다.
두번째, 맥그리거 펀치 검증은 현재 진행중이다.
페더급 시절 벌목꾼 뺨치는 펀치력을 보여줘 왔지만,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2전 했습니다. 알바레즈와 하빕.
페더급을 제외한 상대는 영혼의 단짝 네이트 2번, 다 늙은 세로니 1번. 토탈 전적 5전 3승 2패.
과연 맥그리거의 왼손이 라이트급에서 가장 터프한 포이리에를 박살 낼 수 있는가?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포이리에가 4, 5라운드 피니쉬 또는 판정까지 갈 것 같습니다.
판정을 간다면 아무래도 핸드릭스 전 GSP 나 레예스 전 존스 처럼 맥그리거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슈퍼스타 우대 점수가 있어서...)
맥그리거의 레이저가 포이리에의 다이아몬드를 뚫을 수 있을지, 도리어 난반사 될지 경기를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