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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8] 나마유나스 vs 웨일리2 경기 예상

AFTERBELL 2021. 10. 2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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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번째 UFC 시작은 파격적으로 넘버링으로 시작한다.

UFC 267에 이어서 연속으로 이어지는 넘버링 매치는 화려한 매치로 가득한데,

두 개의 타이틀 전 메인 매치 중 첫번째는 바로 나마유나스VS웨일리 2차전 스트로급 타이틀 매치가 있다.

과연 웨일리는 잃어버린 밸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간략한 경기 예상 끄적여본다.


나마유나스와 웨일리 두 선수의 1차전은 지난 4월 나마유나스가 1라운드 하이킥에 이은 파운딩으로 빠르게 끝냈다.

당시 필자는 나마유나스의 승리를 픽하기는 하였지만, 5라운드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1라운드 초반에 경기가 끝나버려 양 선수가 당시 무엇을 준비해왔는지 알 수가 없다.

https://afterbell.tistory.com/26

 

웨일리 vs 나마유나스 경기 예상

UFC 261, 3개의 타이틀중 그 두번째 경기. 현 여성 스트로급 챔프 vs 전 스트로급 챔프의 대결. 웨일리는 과연 2차방어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경기 예상 한번 끄적여본다. ----------------------

afterbell.tistory.com

따라서, 1차전에 양 선수가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2차전 역시 나마유나스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게 되는데,

지난번 예상에 이어, 왜 필자가 나마유나스의 승리를 더 높게 보는지 몇 자 덧붙여 적어보고자 한다.

 

 

1. 둘의 접점 = 요안나 옌드레이칙

개인적으로 나마유나스 / 웨일리의 파이팅 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양 선수의 교집합인

vs옌드레이첵 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옌드레이첵은 나마유나스와 웨일리가 챔피언 벨트를 감기 전 스트로급을 지배했던 강력한 여성 챔프 였는데,

나마유나스는 이 선수와 2번의 싸움을 승리했고, 웨일리 역시 1번의 승리를 거두었다.

 

먼저, 웨일리 vs 옌드레이첵의 경기를 한번 살펴보자.

위 사진만 봐도 두 선수가 일말의 물러섬도 없이 서로 주먹과 킥을 주고 받는 어마어마한 난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웨일리와 옌드레이첵은 다르지만, 같은 타입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의미는,

옌드레이칙의 타격은 정교하게 날이 양면에 날이 서 있는 서양의 검 이라면,

웨일리의 타격은 단단하고 한면에 힘이 실린 중국의 도 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두 선수가 가진 무기와 스타일은 서로 다르지만, 자신의 거리안에서 상대를 박살내는 스타일은

결국, Sword 라는 큰 카테고리에서는 같은 타입의 선수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래서 웨일리vs옌드레이첵의 경기는 같은 타입의 선수였기 때문에 맞부딪칠때마다 불꽃이 튀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마유나스vs옌드레이첵의 경기는 어떤 점이 다른지 살펴보자.

웨일리와 비교했을 때, 나마유나스vs옌드레이첵의 경기는 한눈에 봐도 느낌이 다르다. 그 이유는,

ㅌㅌ

 

 

나마유나스는 웨일리/옌드레이첵 과는 전혀 다른 계통의 무기인, 'Spear' 계통의 무기를 가지고 싸우기 때문.

옌드레이첵과 정면으로 붙기 보다는, 스텝을 활용하여 인&아웃을 섞고 원거리에서 부터 게임을 장악해 나간다.

따라서, 나마유나스와 옌드레이첵의 경기는 불꽃이 튀기기 보다는 양 선수의 무기가 허공을 가르는 

치열한 거리싸움과 수싸움이 동반되게 된다.

 

'박수도 맞부딪쳐야 소리가 난다.' 

웨일리는 옌드레이첵과 정면으로 부딪혔고, 결국 더 단단하고 강한 웨일리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지만,

나마유나스와 경기를 하게 되면 양 손이 부딪히지 않기 때문에 웨일리에게는 굉장히 어렵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2. 헬리콥터 vs 기차

 

이전 웨일리vs나마유나스의 1차전 경기에서 필자는 

웨일리는 정해진 선로를 따라 달리며 장애물을 모두 부수는 기차

나마유나스는 전후좌우 기민하게 움직이며 요격하는 헬리콥터 라고 비유한 적이 있다.

웨일리는 강력한 하드웨어와 힘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대는 박살낼 수 있는 공격력을 가졌다.

전 챔피언이었던, 힘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안드라제와 정면으로 맞붙어 이길 정도의 선수이다.

 

하지만, 상대가 나마유나스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웨일리는 나마유나스의 스텝을 따라가거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무기가 부족하다.

1차전에서는 이를 타파할 무기로 나마유나스의 풋워크를 죽이기 위해 레그킥을 가져왔으나,

오히려 나마유나스의 수싸움에 밀려 하이킥을 내주고 경기가 그대로 끝나게 되었다.

이미 나마유나스는 앞서 말했듯, 같은 타입의 선수인 옌드레이첵과 두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원거리에서 각을 잡는 능력과,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의 가짓수가 웨일리보다 더 많기 때문에,

거리와 수 싸움이 섞인 체스게임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

 

 

3. 가위바위보 게임

 

간혹 사람들은 UFC는 가위바위보가 아니기 때문에 승리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필자는 UFC 경기를 더 진화한 가위바위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물론, 가위바위보 처럼 상성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바위vs보 의 싸움이라 할지라도, 보자기가 감싸지 못할 만큼 바위가 거대하면 보자기는 짓이겨 지는 것이고,

보vs가위 의 싸움이라 할지라도, 보자기가 방탄 소재의 천으로 만들어졌다면 가위는 망가져 버릴 것이다.

선수 개인의 능력치에 따라 상성 역시 뒤바뀔 수 있는 것이 바로 UFC의 경기들이다.

 

나마유나스vs웨일리의 대결은, 단단하고 강한 힘을 가진 웨일리가 '바위' / 전방위로 옥타곤을 휘젓는 나마유나스가 '보'.

개인적으로 웨일리의 바위가 나마유나스의 보자기를 짓이길 만큼 거대한 크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웨일리가 '가위' 를 준비해서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사람의 성향이 바뀌기 힘든 것처럼, 자신의 경기 스타일을 바꾸기는 정말 쉽지 않다.

 

맥그리거가 아무리 연습해도 레슬링을 주무기로 삼을 수 없는 것이고,

하빕이 아무리 연습해도 킥 게임을 가지고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아마 웨일리는 이번 vs나마유나스 전을 위해 레슬링을 가지고 나올 가능성이 큰데,

이 레슬링이 나마유나스의 보를 찣을 가위가 될 수 있을지는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텐데,

나마유나스의 거리를 좁히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마유나스의 그래플링 역시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듯 싶다.


따라서, 필자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나마유나스가 웨일리보다 상성 상 더 우위에 있다고 보며,

나마유나스가 치열한 접전 끝에 5라운드 판정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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