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2년

[UFC 270] 은가누 vs 시릴가네 경기 예상

AFTERBELL 2022. 1. 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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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UFC 헤비급 최강의 자리를 결정 지을 시간이 왔다.

지구상에서 최강의 자리를 정하는 자리.

헤비급 역사상 최강의 파괴력을 가진 은가누와 최강의 기술을 가진 가네.

과연 힘vs기술 中 어느 선수가 벨트를 차지할 것인가?

간략한 예상글 끄적여본다.


격투기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지구 최강자들의 대결, 은가누와 가네가 붙었다.

경기 외적으로도 끊임 없이 이슈를 만들어내며, 두 선수의 경기를 기다리는 만큼 필자도 역시 기대가 가득하다.

 

두 선수 모두 체급 내에서 독보적인 퍼포먼스들을 보여줘 왔으나, 그 스타일은 물과 기름처럼 상반되는데,

거의 모든 경기를 1라운드에 끝내는 파괴력 vs 거의 모든 경기를 5라운드 동안 유린하는 테크닉

너무나도 극명한 두선수의 스타일 때문에 배당률 역시 거의 동률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두 선수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최근 경기를 살펴보자.

 

 

1. 은가누 vs 미오치치2

은가누는 작년 미오치치와 2차전을 통해 리벤지에 성공하고 헤비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필자는 미오치치가 아웃파이팅 & 레슬링을 통해 은가누를 운영으로 이겨낼 것으로 보았으나,

당시 은가누는 미오치치가 생각하던 때의 은가누가 아니었다.

1차전의 은가누는 단지 강하고 세게 휘두르는 것에만 집중하여, 미오치치가 게임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1차전과 다르게 무게중심이 굳건히 잡혀 있고, 속임 동작을 섞어가며 선뜻 주먹을 뻗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의 움직임에 바로 대처가 가능하다.

미오치치가 꽤 좋은 타이밍에 테클이 들어가 원렉을 잡았음에도 균형을 잃지 않고

오히려 레슬링에서 우위를 점했다.

느리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킥을 찼다. 무게가 실려 있기 때문에 미오치치가 바로 밀려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언뜻 보면, 이게 뭐 대단한 건가 싶을 수도 있지만, 은가누는 이전에는 압도적인 피지컬만으로 경기를 이겨왔다.

하지만, 미오치치 패배 이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리치와 핸드스피드 그리고 괴력을 효율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단순한 로우킥, 레슬링, 경기 수행 능력을 탑재한 것만으로 역대 최강이라 칭해지던 미오치치를 박살낸 것.

 

 

2. 가네 vs 로젠스트루이크, 볼코프, 루이스

 

가네는 최근 강력한 컨텐터들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가네가 이런 막강한 상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치뤄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테크닉.

 

우월한 신체 스펙과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펀더멘탈, 그리고 순간적인 상황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앤 아웃을 상대에 따라 적재적소로 운용하고 변칙적인 박자로 타이밍을 읽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가네의 게임 플랜에 잘못 휘말리게 되면 상대방은 전의를 상실하게 된다.

로젠스트루이크의 경우

강력한 카운터 능력을 가졌으나, 리치가 짧은 로젠스트루이크를 상대하기 위해

원거리 킥과 잽, 그리고 스웨이 아웃을 통해 상대방이 거리를 좁히는 것을 철저하게 봉쇄 시켰고,

결국 로젠스트루이크는 가네의 아웃파이팅에 아무런 대응을 못하고 판정패.

 

볼코프의 경우

헤비급 최장신의 리치와 좋은 타격 능력을 가졌으나, 반응 속도가 느린 볼코프를 상대하기 위해

원거리에서 시야를 가리고 엘보와 니를 앞세워 순간적으로 푸싱 함으로써, 볼코프를 케이지로 밀어세웠다.

때문에, 볼코프는 좋은 리치를 활용하지 못했고, 가네는 클린치 거리에서 이득보고 다시 스텝 아웃하였기 때문에,

결국 볼코프는 가네의 인파이팅에 아무런 대응을 못하고 판정패.

 

루이스의 경우

헤비급 최강의 파웟샷을 지녔으나, 루이스는 애초에 능력이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치우쳐져 있는 선수이다.

스텝과 변칙적인 움직임이 많은 가네는 루이스에게 최악의 상성.

가네의 움직임에 전혀 대응을 못하며, 전의를 상실하고 2라운드 TKO.

 

 

3. 은가누 vs 가네

서로 정반대의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두 선수.

현재 배당률은 거의 동등하지만, 프로선수들과 전문가들은 대부분 가네의 승리를 예상하는 상황이고,

팬들의 관심사도 '은가누가 한방을 맞출 수 있을지 없을지' 를 가장 궁금해하고 있다.

 

코메인의 모레노vs피게이레두 경기와 비슷하게, 이 게임 역시 어떤 선수가 중앙을 선점하느냐에 승패가 갈릴 듯 싶다.

가네는 업라이트 스탠스로 인앤 아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상대방을 압박하는 능력이 강한 선수이다.

따라서, 가네에게 움직일 공간을 많이 내주게 되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은가누는 반드시 가네를 전진 압박하여 최대한 발을 묶어주어야 한다.

 

다행히 은가누는 전진 압박 능력이 굉장히 좋다.

사기적인 리치와 파괴력이 있기 때문에, 은가누를 상대로 케이지 중앙에서 전면으로 붙는 것은 어려운 편.

가네 역시 인터뷰에서 '은가누의 펀치에 전면으로 붙는 것은 위험하다' 라며 정면대결은 피하는 발언을 하였다.

그렇다면, 은가누는 전진 압박을 통해 가네에게 크리티컬한 타격을 맞출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은가누의 타격 vs 가네의 회피

 

일반적으로 은가누 하면 떠오르는 것은 '힘' 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개인적으로 은가누의 최장점은 사기적인 리치와 이런 리치를 활용한 핸드 스피드 이다.

현재 헤비급 컨텐터 중에서 은가누 보다 빠른 핸드스피드를 가진 선수는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가네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헤비급임에도 불구하고 웰터급 정도의 몸놀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

은가누가 적어도 가네의 몸에 닿을 요건은 갖추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미오치치 2차전을 보자.

은가누는 초반, 미오치치를 상대로 컴팩트한 원투를 복부에서 머리로 올려쳤다.

이는 여러가지 이점이 있는데, 먼저 복부는 머리와 달리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피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처럼 아래와 위를 섞어주게 되면 상대방의 머리가 복잡해지게 된다.

가네는 펀치를 던질때, 던지는 순간 던지는 방향으로 머리를 숙여 상대방의 반격으로 부터 몸을 보호한다.

만약, 은가누가 미오치치 전과 같이 아래와 위를 동시에 흔들어 준다면, 가네가 더킹하다 하나 걸릴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가네는 vs로젠 전처럼 은가누와 최대한 거리를 벌리며 한대도 맞지 않으려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아웃 스텝을 많이 밟을 가능성이 높은데, 기본적으로 중심을 뒤로 두고 슬립/스웨이를 많이 활용할 듯 싶다.

이에 반해서, 은가누는 미오치치 2차전에서 뒤로 빠지는 미오치치에게 밀어치는 스트레이트로 재미를 보았다.

미오치치는 역시 복싱 능력으로 헤비급 최강을 차지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원거리에서 빠른 속도로 쏘아져 나오는 은가누의 스트레이트를 반응하지 못했다.

과연 가네는 은가누의 타격을 어떤 식으로 회피할 수 있을지 유심히 봐야 하겠다. 

 

 

둘, 은가누의 내구력

 

만약 가네가 은가누의 핸드스피드에 반응하여 회피한다면, 은가누에게 다른 방법은 없을까?

가네 포함 모든 선수들이 움직임을 멈추는 단 한나의 시점이 있다.

바로 상대 선수에게 타격을 적중시켰을 때이다.

그리고 은가누는 이점을 굉장히 잘 활용하는 편이다.

은가누의 대표 KO 장면들을 보면, 은가누가 빅샷을 먼저 맞았다. 하지만 쓰러진 것은 상대선수들이다. 

때리는 선수들은 본능적으로 무게를 실은 펀치가 적중하여 더 이상 힘을 전달할 수 없게되면 멈출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보통 이런 경우 상대방은 힘에 의해 뒤로 밀리거나 하는 반응이 뒤따른다.

 

하지만, 은가누의 경우 비상식적인 터프함으로 이를 무시한다.

이런 점은, 상식적으로 특히 헤비급에서는 더더욱 비상식적인 경우 이기 때문에 대처가 불가능에 가깝다.

은가누와 가네가 이런 식으로 서로의 타격을 교환 한다면, 이는 절대로 등가교환은 아닐 것이다.

 

 

셋, 은가누의 발전 속도

 

가네도 MMA에 뛰어든지 짧은 기간 안에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이지만,

은가누 역시 늦은 나이에 뛰어들어 비상식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이다.

문제는, 은가누의 경우 그동안 기본 가락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단순한 피지컬로 이루어 냈다는 점이다.

 

미오치치와 루이스에게 패배 이후, 은가누는 MMA 적으로 전무후무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블레이즈, 케인, 산토스, 로젠스트루이크, 그리고 미오치치 리벤지까지 초반 라운드에 모두 격살했다.

 

특히, 가장 최근인 미오치치 전에서 펀치 셋업, 스텝, 스탠스, 킥, 레슬링 까지 다방면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였으며

가네 전에서 또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 없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성장폭이 빠르고 가파르게 발전하는 선수는 본적이 없을 정도이다.

 

가네는 처음부터 최정상의 실력으로 경기를 쭉 이어왔지만, 은가누는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지껏의 경기력으로 가네가 은가누를 무조건 이길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이르다고 본다.


따라서, 필자는 은가누가 가네를 상대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며,

은가누의 2라운드 안 강력한 어퍼 또는 스트레이트로 인한 KO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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