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N 202] 마카체프 vs 그린 경기 예상
2월 마지막 주는 라이트급 매치 마카체프 vs 그린의 경기로 치뤄진다.
원래 이 경기는 마카체프vs다리우쉬의 랭커 대결로 2월달 가장 기대되는 매치 였으나,
다리우쉬의 다리가 욱씬하는 바람에 10일전 경기 하였던 그린이 대신 바톤을 이어받게 되었다.
과연 그린은 10연승으로 질주하고 있는 마카체프를 막아 세울 수 있을까?
간략한 예상글 끄적여 본다.
왜 항상 마카체프의 상대들은 대결 전에 문제가 생길까?
다리우쉬가 경기를 몇일 남기고 아웃되는 바람에, 마카체프는 또다시 비랭커와 대결을 하게 되었다.
만약, 마카체프vs다리우쉬의 대결이 이루어졌다면 예전 하빕vs퍼거슨의 가상 대결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
어찌됐건, 현재 2연승의 좋은 기세를 타기 시작한 그린은 마카체프의 앞길을 막을 수 있을까?
먼저 양 선수의 최근 경기를 되짚어보자.
1. 마카체프 (vs후커)
마카체프는 작년 vs후커를 만나 1라운드 2분여만에 순식간에 암락으로 탭을 받아냈다.
필자는 예전 마카체프vs모이세스의 경기 예상에서 마카체프는 하빕의 2.0버전이고,
하빕이 곰이라면, 마카체프는 독수리 라고 이야기 한 적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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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체프 vs 모이세스 경기 예상
7월 둘째 주, 원래는 할로웨이vs야이르 경기가 내정되어 있었고, 두 선수의 경기를 통해 포이리에vs맥그리거 트릴로지 불길을 이어가면 좋았겠지만, 할로웨이 부상과 야이르의 도망으로 결국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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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점은, 마카체프가 UFC 무대에 익숙해지면서 상대방을 잡아채는 발톱이 더 날카로워 지고 있다는 것.
후커의 킥 타이밍에 그대로 드라이브 하며, 동시에 후커의 왼쪽 손목 컨트롤을 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후커와 마카체프 사이의 틈이 워낙 타이트하여 후커가 마카체프를 전혀 밀어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결국 마카체프가 니온밸리를 노리다가 순식간에 사이드로 돌아나와 기무라 그립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번 경기에 앞서 마카체프의 인터뷰를 보면,
"We gonna talk inside the cage. I’m going to take him down and tell him: “Hey, let’s go, get up’. Yeah, he gonna talk
with me in the beginning, when striking. When I take him down, I’m going to ask him a couple of questions.”"
"케이지에 들어가면, 난 그린을 눕히고 대화를 할거야 : "야, 일어나봐"
처음 타격전을 할때는 그가 말을 걸겠지, 근데 내가 걔를 넘어뜨리고 나서 몇가지 질문 좀 하려고."
라며 vs그린 전에 적극적으로 레슬링 싸움을 걸 것을 언급했다.
과연, 마카체프의 질문에 그린이 답을 할 수 있을까?
2. 그린 (vs 하크파라스트)
그린은 현재 vs퀸타, vs하크파라스트 전을 연달아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2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vs피지에프 전 역시 그린이 게임을 가져갔다고 보는 편이지만, 아쉽게도 판정은 피지에프의 손을 들었다.그렇지만, 그만큼 최근 3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린은 마치 메이웨더의 경기를 보는 것처럼 가드를 내리고 숄더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노가드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타격을 읽는 능력이 좋아 그린에게 정타를 맞추기 여간 까다롭다.
또한, 리치가 길고 빠른 앞손 잽과 뒷손 팟샷을 굉장히 잘 사용하는데다, 바디와 헤드 적절히 섞어가며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상대방을 공략하기 때문에 그린의 타격 흐름에 휘말리게 된다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쉽지 않다.
더불어, 그린은 복싱이 주력이지만 원래 백본무술은 레슬링을 했기 때문에, 그래플링 능력 역시 굉장히 좋은편으로
예전 vs모이세스 전에서 뛰어난 주짓수 능력을 가진 모이세스를 상대로 좋은 디펜스를 확인할 수 있다.
3. 마카체프vs그린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향해 거침 없이 뚫고 달려가는 마카체프,
과연 그린은 이 폭주 기관차를 멈추도록 할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현재, 배당은 역시 마카체프가 높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
과연 승부의 행방은 어느쪽 일까?
아무래도 마카체프가 그린을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하나, 마카체프의 테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아무래도 그린이 마카체프의 테이크다운을 얼마나 디펜스 할 수 있을지 여부이다.
그린은 노가드와 숄더롤로 양손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수월한 스프롤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마카체프의 순간적인 테클을 그린이 막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의 영상을 보면 마카체프가 잽을 던져 시선을 상반신에 돌리고 순간적으로 테클을 시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그린은 타격을 주로 숄더롤과 스웨이를 섞은 뒷중심을 기반으로 회피하기 때문에,
만약 마카체프의 페이크에 걸린다면 테클이 더 쉽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둘, 그린의 타격
타격가인 그린이 마카체프의 강력한 그래플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미들급 아데산야처럼 강력한 디펜스 레슬링을 가지고 있거나, 마스비달 처럼 테클이 들어가기전 강력한 타격으로
흐름을 끊어주어야만 한다.
최근 그린은 vs퀸타 전에서 좋은 카운터로 KO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펀치의 위력이 높지 않은
볼륨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에 터프한 마카체프의 러쉬를 끊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린이 마카체프의 러쉬에 밀려 케이지에 몰리게 되면, 마카체프의 케이지 글라인딩 또는
무게 중심을 흔들어 버리는 유도식 테이크 다운으로 인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셋, 기간
그린은 현재 급오퍼를 받고 경기를 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과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매치는 그린이 체중을 단기간에 감량할 수 없어 캐치 웨이트로 진행되는 만큼 제 기량이 나오기 어려울 뿐 아니라,
마카체프의 까다로운 아웃파이팅과 그래플링 능력에 대해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황.
반면 마카체프의 경우, 그린의 복싱만 조심하면 되며, 그린에게 거리를 주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Father's plan' 필살의 그래플링 게임을 만드는데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린 보다 더 편안하게 전략을 짤 수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이유로 그린은 마카체프에게 경기 플랜과 환경 등 여러면에서 고난이 있을 것으로 보며,
마카체프의 2라운드 안 그라운드 초크 승을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