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72] 코빙턴 vs 마스비달 경기 예상
3월 첫째주, 넘버링 대회는 웰터급의 두명의 흥행 컨텐터 코빙턴과 마스비달이 붙었다.
넘버링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벨트가 없는 두 선수가 붙었을 뿐만 아니라
코메인의 'Rafael 대전' 안요스vs피지에프의 대결이 피지에프의 비자 문제로 취소되었고,
피지에프 대신 모이카노가 대신 들어가게 되면서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 느낌이다.
동료였지만 지금은 앙숙이 되어버린 두 선수,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간략한 경기 예상글 끄적여본다.
웰터급 왕좌에 있는 우스만에게 진 두명의 선수가 붙었다.
둘이 합쳐서 우스만에게 4패를 기록한 코빙턴과 마스비달이 그 주인공.
스타일이 극명한 두 선수들의 대결을 예상하기 전에,
먼저 두 선수의 가장 최근 경기(vs우스만)를 되짚어 보자.
1. 마스비달
작년 4월 우스만vs마스비달 2차전에서 마스비달은 충격의 2라운드 KO패를 당했다.
당시 필자는, 우스만이 웰터급 최강의 타격가 중 한명인 마스비달을 경계하여
1차전과 마찬가지로 레슬링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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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만 vs 마스비달2 경기 예상
UFC 261, 3개의 타이틀중 마지막 세번째 경기. 웰터급의 모든 컨텐터를 정리하기 일보 직전의 극강 챔프 우스만과 지난번 경기는 시간이 부족해서 였다, 이번은 다르다 BMF챔프 풀캠프 마스비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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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만이 괴물처럼 발전된 타격능력을 보여주며, 한번도 넉아웃 된 적 없던 마스비달의 전원을 꺼버렸다.
과연 마스비달에게 우스만 2차전은 무엇이 문제였을까?
1라운드, 우스만은 본인의 강점인 리치를 살린 원거리 잽을 들고 나온 것에 반해,
마스비달은 1차전 때 당했던 우스만의 클린치 레슬링을 경계하며 레그킥에 집중하였다.
마스비달의 레그킥이 꽤나 잘 먹혀들어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우스만에게 기습 테이크 다운을 허용했음에도 차분하게 잘 떨쳐내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어
경기가 장기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2라운드, 마스비달이 우스만의 잽과 스트레이트를 사이드 스텝을 통해 회피와 반격을 노렸는데,
이로써, 우스만이 테클을 치지 못하도록 거리를 충분히 벌렸을 뿐만 아니라,
마스비달의 강점인 순간적인 리핑을 통해 우스만의 분위기를 가져가려 시도하였지만
우스만이 다시 거리를 벌리는 마스비달을 쫓아가며 반박자 빠른 원투,
게다가 원으로 마스비달의 가드를 그대로 패링해버리는 센스를 보여주며 경기를 끝내게 되었다.
비록, 우스만에게 패배했지만 경기를 통해 볼 수 있는 마스비달의 강점은 :
- 쉽게 거리를 좁힐 수 없는 레터럴 무브와 잽
- 스위칭 스텝과 사이드 스텝을 활용한 레그킥
- 강력한 레슬링 디펜스
- 특유의 순간적인 러쉬와 연타
2. 코빙턴
역시 작년 11월에 있었던, 우스만vs코빙턴의 2차전은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이었으나
아쉽게도 코빙턴의 판정패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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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8] 우스만 vs 코빙턴2 경기 예상
원래 재대결은 식상한 면이 있는 편인데, 우스만vs코빙턴의 경우는 다르다. 웰터급에 군림하는 우스만을 대항할 마지막 남은 호적수 코빙턴. 과연 코빙턴은 강력한 우스만의 시대에 막을 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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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필자는 코빙턴은 '디바우러', 우스만은 '골리앗'에 비유하며,
코빙턴의 강력한 무기인 레슬링이 우스만에게 통하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존보다 발전된 풋워크와 타격 능력으로 인해 3-4라운드 우스만의 KO승을 예상하였는데,
코빙턴이 터프하게 우스만의 타격을 버텨내며 5라운드 판정까지 경기를 이어나갔다.
우스만과 코빙턴 2차전 흐름은 초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지는데,
1-2라운드
코빙턴은 초반에 우스만의 타격을 경계하여, 1차전과 다르게 아웃파이팅과 레슬링을 꺼내들었다.
이때, 코빙턴의 아웃파이팅은 우스만에게 잘 통하지 않아 보여, 경기를 보는 대부분은 코빙턴이 전략적으로
실수하고 있다고 보는 평이 많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시도였다고 본다.
코빙턴은 초반부터 갑작스런 테클을 시도하였는데, 이는 우스만을 레슬링 싸움을 적극 시도한 것이 아니라
레슬링을 사전에 미끼로 깔아두고, 위에서 올려치는 어퍼나 킥을 빈번하게 섞어 넉아웃을 노린 이지선다 였다고 본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스만은 이런 코빙턴의 레슬링 시도를 신경쓰지 않고 우직하게 타격전에만 집중하였다.
3-5라운드
코빙턴이 준비했던 아웃파이팅&레슬링 전략이 먹히지 않자, 코빙턴은 적극적인 인파이팅으로 전략을 수정하였다.
본인의 강점인 터프함과 단단한 가드로 우스만의 타격을 흡수하고 되돌려주는 전략으로 급선회 하였고,
우스만의 단발성 파워샷 vs 코빙턴의 카운터&연타 의 주고 받기가 반복되면서 팽팽한 긴장의 끈이 지속되었다.
특히, 초반 1-2라운드와 반대로 코빙턴이 타격을 미끼로 레슬링을 섞어줌으로써, 우스만의 백을 잡아내었으나,
우스만이 철창을 잡으면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이 나왔다.
결국, 5라운드까지 길어진 싸움에서 우스만이 우직하게 본인의 원거리 잽과 스트레이트로 타격 우위를 지켜내면서
코빙턴의 2번째 우스만 공략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
비록, 우스만에게 패배했지만 경기를 통해 볼 수 있는 코빙턴의 강점은 :
- 가벼운 풋워크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볼륨 스트라이킹
- 단단한 가드와 터프한 내구력
- 강력한 레슬링과 연계
- 인파이팅, 아웃파이팅, 레슬링이 가능한 웰라운더
3. 코빙턴 vs 마스비달
우스만에게 2번씩 패배한 코빙턴과 마스비달.
과연 어떤 선수가 상대를 짓밟고 다시 타이틀 전선으로 뛰어들 것인가?
현재 배당률은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강력한 코빙턴이 마스비달보다 우위에 있는 상황.
마스비달은 강력한 코빙턴의 압박을 이겨내고 업셋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필자 역시 코빙턴이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하나, 코빙턴의 타격과 레슬링 연계
코빙턴이 vs우스만 2차전에서 아웃파이팅&레슬링 전략이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우스만이기 때문이다.
코빙턴과 붙기 전 우스만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은 100%일 정도로 레슬링 방어가 강력했기 때문에,
코빙턴이 사전에 레슬링을 미끼로 깔아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스만이 미끼를 물지 않고 타격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스비달의 경우는 다르다.
마스비달 역시 그래플링 디펜스 능력이 굉장히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우스만의 레슬링 경계하느라 양손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마스비달은 이전에 코빙터과 체육관 스파링을 해보았고, 코빙턴이 레슬링에 우위에 있을을 인정하고 있을 정도로
코빙턴의 레슬링 역시 경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타격과 레슬링 어느 한쪽에만 집중하기가 어려운 실정.
따라서, 코빙턴이 우스만 2차전에서 보여준 아웃파이팅&레슬링은 마스비달을 상대로 유효하게 먹힐 가능성이 있다.
둘, 코빙턴의 가드와 헤드 무브먼트
코빙턴은 우스만 1차전 이후, 가드와 머리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
우스만의 강력한 타격을 코빙턴이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이 단단한 방어/회피능력 때문.
반면, 마스비달의 경우 우스만과의 2차전에서 우스만이 타격과 동시에 헤드 슬립을 섞어주자
제대로 타격을 적중시키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애초에, 마스비달은 코빙턴의 레슬링을 경계하여 주무기인 리핑&러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코빙턴의 타격을 흘려주며 체크훅을 통한 정확한 카운터로 반격을 노릴 확률이 높은데
이는, 풋워크가 좋고 머리를 계속 움직여주는 코빙턴을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셋, 마스비달의 크리티컬
결국, 타격과 레슬링에서 코빙턴에게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마스비달이 노릴 수 있는 것은
게임의 판도를 단번에 뒤짚는 크리티컬한 타격인데, 이 역시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
코빙턴은 SNS의 충동적인 언행과는 다르게 경기는 안정적으로 풀어나가는 능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이기 때문.
코빙턴은 체력/내구력 측면에서는 웰터급에서 우스만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한 선수이기 때문에
마스비달이 vs아스크렌 전에서 보여준 깜짝 KO승을 노리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
또한, 마스비달은 타고난 하드펀처가 아닌 스텝과 아웃파이팅을 통한 상대를 깎아나가는 능력이 좋은 선수.
코빙턴과 같이 풋워크가 좋고 레슬링 능력을 겸비한 선수를 상대로는 마스비달의 아웃파이팅이 빛을 보기 어렵다.
따라서, 필자는 코빙턴이 마스비달보다 타격과 그래플링 전반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며
코빙턴의 끈덕진 5라운드 판정승 을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