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73] 스털링 vs 얀2 경기 예상
4월 첫번째이자, 2분기 포문을 여는 넘버링 273대회는 흥미진진한 매치가 가득하다.
가장 기대되는 페더급 타이틀전 볼카노프스키vs정찬성 경기에 앞서
코메인 이벤트 스털링vs얀의 2차전을 먼저 끄적여본다.
스털링과 얀이 1년 만에 다시 붙었다.
이전에는 얀이 챔피언/ 스털링이 도전자 였으나, 지금은 입장이 반대가 되었다.
얀이 UFC 역사상 처음으로 충격적인 반칙패로 스털링에게 벨트를 넘겨주었기 때문에,
벨트만 없을 뿐 얀이 실질적 밴텀급 챔프로 대우 받고 있는 상황.
과연 스털링은 명예롭게 자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먼저 둘의 1차전을 뒤돌아 보자.
1. 스털링 vs 얀 1차전
필자는 작년 2월 UFC 259에서 둘의 1차전의 승자를 얀으로 꼽은 바 있다.
https://afterbell.tistory.com/13
얀 vs 스털링 경기 예상
3월 달 UFC에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관중을 맞이하는 화려한 대회가 준비 중이다. 챔피언 타이틀 전만 3개인 야심찬 대회인 이 경기들을 급한 마음으로 부랴부랴 글을 적어본다. 첫번째 타이틀
afterbell.tistory.com
당시 얀의 경기전 정리한 경기 양상은 -
1. 스털링은 얀과의 타격을 회피하고 본인이 자신 있는 중장거리로 도망가기 위해 그래플링을 활용할 듯.
2. 얀이 스털링의 근거리로 들어오면 밀어내기 어려울 듯.
3. 스털링이 얀의 타격을 막을 방법은 클린치와 그래플링 싸움을 거는 것인데, 체력적 한계를 보일 것.
으로 글을 작성한 적 있는데, 실제로 결과 빼고 경기 양상은 흡사하게 흘러간 듯 싶다.
경기 초반부터 스털링은 거침 없는 풋워크와 킥을 활용하여 게임을 주도하였다.
이런 빠른 풋워크와 킥은 얀의 타격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었고,
적극적인 어그로를 통해서 라운드의 점수를 따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스털링의 체력이 어느 정도 버텨줄 수 있는지가 가장 큰 난제 였다.
위처럼 스털링이 적극적인 공세를 퍼부음에도 두터운 얀의 가드에 막혀 크게 이득을 못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스털링은 체력이 얼마나 뒷받침 될지는 알 수 없지만,
1-3라운드까지 어그레시브한 그림을 보여줌으로써 라운드 우위를 가지고
4-5라운드는 클린치와 그래플링을 통해 얀의 타격을 무효화시킴으로써 판정승을 노리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얀이 스털링을 테이크다운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스털링의 그래플링을 경계하여 쉽사리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보며
1라운드는 스털링의 전략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얀의 순간적인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터지면서 스털링의 전략은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스털링은 이 다운 이후, 좋았던 풋워크가 순식간에 죽어버리게 되었고,
원래 3라운드 이후에 써야할 클린치&그래플링 전략을 1라운드부터 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경기를 보다 보면, 스털링이 프론트 킥을 한번 던지고 얀에게 파고들어 테클을 시도하다가
스피닝 엘보로 빠져나오는 그림을 계속해서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는 3라운드 이후 체력 저하가 온 스털링이
4-5라운드에 보여주려 했던 퍼포먼스로 생각이 되며, 스피닝 엘보는 펀칭 파워가 없는 스털링이
얀이 예상하지 못한 각도에서 큰 데미지를 주기 위해 들고 나왔을 듯 싶다.
스털링이 얀에게 테이크 다운에 성공한다면 샌드하겐을 잡았던 그래플링으로 얀을 피니쉬 노려보던가,
테클에 실패하더라도 갑작스런 스피닝 엘보로 반전을 노려보려 했지만...
얀의 바위산 같은 커버링과 레슬링 디펜스에 막혀 테클 자체를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남은 건 엘보만 남아, 뚜렷한 목적 없이 결국 똑같은 움직임을 반복 수행하게 된 것.
하지만, 이 망한 것 같은 전략은 극적인 성공을 이루었다.
바로 얀이 이성을 상실하게 만들 정도로 짜증나게 하여, 반칙 니킥을 꺼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스털링은 경기에서는 졌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얀의 벨트를 빼앗아 올 수 있었다.
2. 스털링 vs 얀 2차전
그렇다면 2차전은 어떻게 진행되게 될까?
스털링은 과연 얀으로부터 자신의 벨트를 사수할 수 있을까?
현재 배당률은 얀 -490 / 스털링 +360으로 압도적인 얀의 우위로 매겨지고 있는 상황.
아마 기본적으로 1차전에서 보여준 활발한 풋워크와 킥게임을 통한 중장거리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1차전 1라운드 3분까지, 얀의 라이트가 스털링의 기어를 흔들어 버리기 전까지는 스털링의 플랜이 효과가 있었다.
따라서, 스털링은 기본적으로 1차전과 동일한 시퀀스를 하되, 얀의 순간적인 러쉬를 경계하는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스털링이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하나, 스털링의 클린치 레슬링
스털링의 백본무술은 레슬링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얀의 타격으로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론, 스털링은 1차전에서 얀에게 여러차례 테이크 다운 시도를 하였으나, 아마 실제로 넘기려는 의도 보다는
애초에 얀의 타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1차전에서 스털링은 얀의 강력한 디펜스를 무너뜨렸을 정도로 좋은 레슬링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얀을 넘어뜨리지 못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안전해질때까지 얀의 타격을 묶어두는 용도로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스털링의 체력이 떨어진 뒤에 이런 클린치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는 알수 없다.
얀의 코어가 워낙에 무겁기 때문에 스털링이 클린치에서 얀의 무게를 버텨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둘, 라이언 홀의 벤치마킹
1차전에서 얀은 스털링의 그래플링을 경계하여 적극적으로 그라운드에 드라이브 하지 않았다.
스털링의 서브미션 캐치가 굉장히 좋은 편이기도 했을 뿐 아니라, 얀도 혹시라도 발생할 변수를 차단하려 했을 것이다.
그라운드 얀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스털링이 적극 활용하려 한다면, '라이언 홀'의 게임을 벤치마킹 할 가능성이 있다.
라이언 홀의 게임은 모션이 큰 킥과 강력한 하위 그래플링을 주무기로 운영된다.
원거리에서의 모션이 큰 킥은 상대방의 타격거리를 무효화 시키며,
행여라도 상대방의 킥캐치에 넘어진다 하면 자신의 장기인 그래플링 게임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스털링 역시 홀의 경기 처럼 원거리에서 킥을 활용하고 셀프 하위가드로 얀의 타격을 피해낼 가능성이 있다.
물론, 홀vs토푸리아의 경기 결과처럼, 얀의 파운딩을 동반한 상위 포지션을 견뎌내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
킥 게임과 레슬링은 MMA에서 가장 큰 체력 소모를 유발하는 무기들 이기 때문에,
매 게임이 체력의 한계를 보이는 스털링이 과연 5라운드까지 얀을 상대로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을지가 관건.
결국, 얀이 종합적인 스텟이 너무 높기 때문에 스털링이 얀을 뛰어넘을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나오기 어려울 듯 싶다.
따라서, 필자는 2차전 역시 1차전과 동일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며
얀의 4-5라운드 파운딩으로 인한 TKO승을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