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on ESPN 36] 블라코비치 vs 라키치 경기 예상
5월 2째주, UFC 메인 매치는 라이트헤비급 경기로 이루어진다.
구시대를 대표하는 라이트헤비급의 폴리쉬 파워 블라코비치 와
기세 좋은 다크호스 라키치의 대결.
과연 세대 교체는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간략한 경기 예상글 끄적여 본다.
라이트헤비급의 강력한 두 명의 타격가가 격돌했다.
힘들게 챔피언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허무하게 테세이라에게 왕좌를 내준 블라코비치 와
라이트헤비급의 터줏대감 앤소니 스미스와 티아고 산토스 듀오를 꺾고 올라온 라키치.
과연 어느 선수가 다시 타이틀 도전에 가까워 질 것인가?
먼저 양 선수의 최근 경기를 되짚어 보자.
1. 라키치
라키치는 작년 위험한 선수 중 하나인 vs산토스 전에서 3라운드 판정승을 거두었다.
사실 경기 자체가 서로의 탐색전만 오가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누가 이겼다고 보기 어려운 양상이었지만,
조금 더 어그레시브? 했던 라키치의 손을 심판이 들어주게 되었다.
라키치는 아무래도 미들급에서 올라온 산토스 보다 우월한 리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킥 능력이 있기 때문에 원거리 싸움에서 더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고,
산토스의 게임 플랜은 아무래도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들어와 주어야 폭발할 수 있는 스타일 이기 때문에
견제 능력이 좋은 라키치는 굳이 산토스의 거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라키치의 게임은 주로 긴 팔을 사용하여 상대방과 자신의 거리를 재고
순간적인 뛰어난 기동성과 이어지는 콤비네이션으로 몰아치는 킥복싱 베이스의 타격이 장점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라키치의 경기를 보면 말그대로 다크호스, 뛰어난 경주마의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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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라키치의 폭발적인 타격이 단단한 블라코비치에게도 통용될 수 있을지는 경기를 봐야 알 수 있겠다.
2. 블라코비치
블라코비치는 미들급의 강력한 챔프이자 젊은 도전자인 vs아데산야 전을 성공적으로 방어했지만,
오히려 UFC의 노장 중의 한명인 테세이라에게 허무하게 밸트를 헌납하고 말았다.
필자는 작년 블라코비치vs테세이라 경기 예상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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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67] 블라코비치 vs 테세이라 경기 예상
대망의 10월 마지막 경기는 블라코비치 vs 테세이라의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매치. 두 선수 모두 밑바닥부터 인간 승리의 길을 걸어온 선수들로 유명한데, 과연 상대적으로 젊은 블라코비치가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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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코비치와 테세이라는 기본적으로 비슷한 성향의 선수들이며,
같은 스타일이라면 더 길고 빠르고 젊은 블라코비치가 이길 가능성이 더 높을 거라 생각했지만,
테세이라의 터프한 맺집과 강력한 레슬링에 의해 필자의 예상은 박살나고 말았다.
사실 블라코비치는 테세이라를 상대로 스탠딩 타격에서는 나쁘지 않게 대처하고 있었으나
역시 레슬링에서 발목을 잡혔다.
테세이라의 원렉을 기무라 카운터를 노리다가 그대로 깔려버리게 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너무나 쉽게 마운트를 내주면서 그대로 초크까지 내주게 되었다.
3. 블라코비치 vs 라키치
블라코비치와 라키치, 강력한 타격 능력을 가진 양 선수 중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현재 배당률은 vs테세이라 전에서 허무하게 진 블라코비치가 근소 언더독인 상황.
기세 좋은 라키치가 라이트 급의 새로운 차기 도전자로 올라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 싸움은 블라코비치가 조금 더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라키치의 방어
앞서 말했듯, 라키치는 우월한 리치의 킥과 잽으로 견제하다 순간적인 이니시를 잘하는 선수이다.
하지만, 상대방의 근거리에서 가드가 오픈되고 상체의 움직임 만으로 이를 커버하려는 습관이 있다.
이는, 블라코비치와 같은 보는 시야가 넓고 근접 거리에서 잘 맞추는 블라코비치에게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블라코비치는 상대방의 타격을 흡수 후 받아치는 타격에 굉장한 강점이 있느 선수일 뿐만 아니라,
타격 역시 아래에서 위, 수직과 수평 등 다양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라키치가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게임이 어렵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둘, 리치
라키치는 앞서 말했듯, 리치의 우위에서 강력한 킥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능력이 좋은 선수이다.
하지만, 문제는 블라코비치 또한 같은 길이의 리치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레그킥에 대한 대처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편.
바로 직전 vs아데산야 전에서 뛰어난 타격가인 아데산야와의 수싸움에서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서, 필자는 라키치를 검은 경주마에 비유하였는데,
그 이전에 블라코비치는 곰의 탈을 쓴 여우로 비유한 적이 있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보다 보는 시야가 더 넓은 블라코비치가 수싸움에서 더 노련한 가능성이 있다.
셋, 레슬링?
블라코비치가 vs테세이라 전에서 쉽게 무너진 이유는 바로 그라운드 대처 능력.
만약 두 선수의 경기가 스탠딩으로 전개된다면 블라코비치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킥복싱이 백본무술인 라키치는 레슬링 능력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
오히려 블라코비치가 오펜스 레슬링과 힘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래플링으로 가더라도 블라코비치가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필자는 블라코비치가 라키치와의 스탠딩 수싸움에서 더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며,
블라코비치의 3-4라운드 왼손 체크훅에 의한 TKO승을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