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1년

[UFC 267] 블라코비치 vs 테세이라 경기 예상

AFTERBELL 2021. 10. 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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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10월 마지막 경기는 블라코비치 vs 테세이라의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매치. 

두 선수 모두 밑바닥부터 인간 승리의 길을 걸어온 선수들로 유명한데,

과연 상대적으로 젊은 블라코비치가 벨트를 지켜낼 것인가?

아니면 백전노장 테세이라가 마지막 남은 기회를 거머쥘 것인가?

간단한 경기 예상 끄적여 본다.


라이트 헤비급 대표적인 인자강 파이터 두명이 격돌한다.

블라코비치vs테세이라, 힘과 힘이 맞붙는 두 선수의 경기는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먼저 양 선수에 대해 알아보자.

 

1. 블라코비치

블라코비치는 바로 직전 vs아데산야 전에서 승리했다.

당시 필자는 블라코비치는 아데산야와 스탠딩 타격을 풀어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완벽하게 틀렸다.

 

블라코비치 vs 아데산야 경기 예상

3월 7일의 대회의 백미 블라코비치와 아데산야의 두 챔프 간의 대결이 있다. 과연 블라코비치는 두 개의 벨트를 노리는 아데산야로 부터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 인가? 간략히 경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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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코비치는 단순 체급 체이로 승리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아데산야와의 수싸움에서 오히려 우위를 점할 정도로

정교한 머리싸움을 보여주었다.

 

블라코비치는 전체적으로 뒤쳐짐 없이 고루 능력치가 뛰어난 웰라운더 파이터인데,

특히 공격의 대부분을 이끌어내는 앞손과 콤비네이션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강력한 앞발 미들킥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블라코비치의 게임 운영 스타일은 이름이 같은 페트로 얀의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본다.

 

[UFC 267] 얀 vs 샌드하겐 경기 예상

10월 마지막 날을 불태우는 넘버링 대회는 더블 얀(블라코비치, 페트르)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첫번째 메인 매치는 원래 밴텀급 타이틀전인 스털링vs얀의 2차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스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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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얀의 이미지가 '꼬마돌' 이라면, 

블라코비치는 꼬마돌이 진화한 '데구리'의 느낌이 난다. (발이 달렸다.)

 

 

발이 달린 만큼 페트르 얀보다 스텝을 활용하고, 킥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며,

페트르 얀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타이밍을 꿰뚫어 터뜨리는 강력한 카운터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역시 페트르 얀의 주특기인 순간적인 러쉬와 콤비네이션 압박으로 게임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능력도 좋다.

예전에는 짠 손 운영과 터프한 맷집으로 판정까지 경기를 끌고 가는 그저 그런 선수였으나,

 vs산토스 전 패배 후, 양손에 폭탄을 장착하여 매 경기를 터뜨리는 강력한 챔피언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2. 테세이라

라이트헤비급의 진정한 무도가이자 40이 넘은 나이에도 꾸준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인자강 테세이라.

테세이라의 경기 스타일은 굉장히 단순명료하다.

'상대방에게 가까이 다가가 부수고 짓이긴다.' 라는 심플한 플랜을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는 선수이다.

이 플랜을 위해 복싱과 레슬링으로 무장하고 상대방의 공격은 몸으로 때우며 깔아뭉갠다.

개인적으로 테세이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많은 사람들이 익히 예상하듯이 '돌골렘'.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잽을 받아내며 강력한 턱과 육체로 받아내고, 게임을 승리로 가져간다.

 

한번 테세이라의 토투토 거리에서 맞부딪치게 되면, 테세이라의 돌 같은 훅과 이어지는 체급내 최상급 그레플링으로

상대방을 압박하여, 현재 라이트헤비급 5연승을 거두었다.

 

 

3. 블라코비치 vs 테세이라

라이트 헤비급 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파이터들이 제대로 격돌했다.

온몸이 돌로 이루어진 양 선수의 파워 대결. 과연 어느 선수가 먼저 부서질 것인가?

 

개인적으로 블라코비치가 여전히 벨트를 가지고 경기장을 나갈 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

그 이유는, 

 

 

하나, 블라코비치의 짠 운영

 

현재 블라코비치는 터프한 육체와 강력한 양손 펀치로 라이트헤비급의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예전에는 아웃파이팅으로 짠 운영을 했을 정도로 수준 높은 수싸움이 주무기 였다.

이 능력은 vs아데산야와의 싸움에서 도리어 게임을 앞서 나갈 수 있을 정도.

반면 테세이라는 이전 vs존스, vs구스타프전 등 거리를 살리는 아웃파이팅을 주로 하는 선수들에게는

무기력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적이 있다.

가까운 최근 경기했던 vs스미스 전에서 역시 1라운드에서 스미스의 아웃파이팅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블라코비치가 테세이라와의 정면대결을 피하고 과거처럼 본인의 거리를 유지하는 짠 운영을 유지한다면,

발이 느린 테세이라 입장에서는 그레플링을 활용하지 못해 굉장히 답답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둘, 클린치 후 체크훅

 

그렇다면 만약 테세이라가 블라코비치의 거리를 뚫어내고 본인이 좋아하는 클린치 거리를 만들어낸다면

테세이라가 경기를 가져갈 수 있을까?

 

아쉽지만, 테세이라가 클린치 거리를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여전히 블라코비치를 상대로는 쉽지 않다.

상대방을 끌어드린 클린치 거리에서 블라코비치가 만들어내는 폭탄은 매우 강력하기 때문.

 

vs레예스, vs락홀드를 끝내버린 클린치에서 떨어지며 터지는 왼손 체크훅의 위력이 너무나도 강력하다.

 

반면, 테세이라는 예전의 강력한 내구력이 오랜 세월이 흐름으로 인해 지금은 많이 깎여버린 상태.

게다가 가장 최근 경기인 vs산토스 전을 보면 클린치 거리에서 떨어지며 던지는 산토스의 체크훅

같은 게임에 두번이나 맞으며, 위기를 맞이한 전적이 있다.

 

예전에는 강력한 내구성으로 버텨낼 수 있을 수도 있게지만, 지금 기세가 오른 블라코비치의 훅을

과연 테세이라가 버텨낼 수 있을지는 경기를 봐야 확인할 수 있겠다.

 

 

셋, 방어

 

두 선수는 모두 터프한 선수들이지만, 두 선수가 타격을 받아내는 방법은 현저히 다르다.

블라코비치는 정타를 제대로 허용하지 않고 단단한 가드로 받아내는 스타일인 반면,

테세이라는 상대방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며 이겨내는 스타일.

같은 힘과 힘의 격돌이라 해도, 이러한 격차는 라운드가 길어질 수록 편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블라코비치는 신체적으로 더 젊고 더 우월한 리치를 가지고 있는 상태,

여러모로 테세이라가 블라코비치에게 자신의 장기를 살릴 여건을 만족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블라코비치가 거리 + 클린치 체크훅 + 방어 등 여러면에서 테세이라보다 더 좋은 상성을 가지고 있으며,

필자는 블라코비치의 3라운드 양손 훅 어퍼 컴비네이션에 의한 TKO승을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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