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71] 아데산야 vs 휘태커2 경기 예상
2월달의 UFC 넘버링 매치는 미들급 타이틀이다.
빼앗긴 벨트를 되찾기 위해 휘태커가 아데산야와 또 한번 붙었다.
과연 휘태커는 1차전의 충격적인 패배를 딛고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간단한 경기 예상 끄적여본다.
아데산야와 휘태커가 또다시 붙었다.
1차전이 19년도 말에 치루어졌으니, 2년만에 재대결을 하게 된 것이다.
휘태커는 자신의 벨트를 되찾기 위해, 대런 틸, 캐노니어, 가스텔럼 이라는 험난한 산들을 넘어왔다.
1차전은 아데산야의 완벽한 승리 였다면, 과연 2차전은 어떤 양상을 띄게 될까?
먼저 경기 결과를 예상하기 전 휘태커에 대해 알아보자.
1. 휘태커 강점
먼저 휘태커는 어떤 선수일까?
휘태커의 강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기는 작년 가장 최근에 치뤄진 vs가스텔럼 전을 통해 볼 수 있다.
https://afterbell.tistory.com/24
휘태커 vs 가스텔럼 경기 예상
4월 두번째 경기, 연속으로 선수 부상으로 인한 대타 경기가 많다. 원래는 휘태커 vs 코스타의 경기였다가 코스타의 부상으로 가스텔럼이 운좋게 들어오게 되었다. 최근 연패로 타이틀전에서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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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작년에 휘태커vs가스텔럼 경기 예상에서
휘태커의 핵심은 스피드에 있으며, 좁은 계곡틈 사이에서 밀어 닥치는 돌풍 같은 선수라 말한 바 있으며,
이때 가스텔럼은 휘태커의 스피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완패를 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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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휘태커를 병종으로 따진다면 기병으로 보는 편인데, vs가스텔럼 전을 보면
휘태커가 자신의 기동력을 활용하여 크게 2가지로 가스텔럼을 상대하였다.
첫번째, 인스텝 (순간적인 이니시에이팅)
아웃 스텝으로 거리를 재다가 순간적인 인스텝+원하이로 이어지는 빠른 콤비네이션.
휘태커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기술로 미들급 최상위 스피드로 파고들어 공격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웬만한 선수들은 제대로 대응하기 쉽지 않다.
두번째, 아웃+사이드 스텝 (카운터)
휘태커는 스텝으로 상대를 끌어들이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꽂아넣는 카운터 능력이 굉장히 좋다.
휘태커의 타격 베리에이션이 높고 상대를 파악하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들어오는 상대를 사이드로 빠지며 흘려내고
어퍼-훅 또는 체크 훅을 적중 시키는 날카로운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휘태커는 자신의 풋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인 앤 아웃 스텝을 통해 상대방을 요격하는 스타일로
필자가 생각하는 강점은 아래와 같다.
- 미들급 최상위 스피드와 풋워크를 활용한 인앤아웃
- 인스텝 + 원-원-하이로 빠르게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 아웃스텝에서 날카로운 카운터 감각
- 미들급 최상위 디펜스 레슬링
- 다양한 킥 활용 능력
- 5라운드 가능한 카디오와 작전 수행능력
2. 아데산야vs휘태커 1차전
그렇다면 휘태커는 왜 1차전에서 아데산야에게 패배 하였을까?
커뮤니티의 반응을 보면 몇몇 사람들은 휘태커가 아데산야에게 너무 성급하게 러쉬 한 것이 패배의 이유라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휘태커는 vs아데산야를 맞서 본인이 가장 잘하는 무기를 꺼내들고 최대한 빠르게 승부를 보려 한 것이며,
당시에는 올바른 전략이었다고 보았다.
개인적으로 휘태커를 기병으로 비유한다면, 아데산야는 궁병으로 볼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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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산야는 자신의 긴 팔다리를 적극 사용하여, 원거리에서 다가오는 상대를 쏘아 맞추는데 특화되어 있다.
리치 뿐만 아니라 핸드/킥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며, 타이밍을 읽을 수 없도록,
어깨와 다리 몸으로 계속적인 페이크를 주기 때문에 아데산야의 공격 예측하고 대응하기가 여간 까다롭다.
예전 아데산야vs코스타의 경기를 보면, 코스타가 아데산야의 타이밍을 전혀 읽지 못하였고,
결국 스탠딩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다 마지못해 들어가다 카운터로 경기가 끝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앞서, 휘태커의 강점 中 아웃스텝(카운터)은 원거리에 훨씬 더 능하고 강한 아데산야를 상대로 쓸 수는 없는 상황.
따라서, 휘태커는 아데산야와 장시간 라운드를 대치하게 되면 이길 확률이 굉장히 낮아지기 때문에,
초반 적극적인 인스텝으로 게임의 끝을 보려 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휘태커의 인스텝은 실패하였을까?
그 이유는, 아데산야가 휘태커에 대해서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휘태커는 1라운드/2라운드 각 라운드에 한번씩 피니쉬로 이어질 수 있는 카운터를 허용했는데,
이 카운터는 휘태커가 리핑해서 들어올 때, 뒤로 스웨이 후 이어지는 더블 훅이었다.
사실 이 카운터는 아데산야가 휘태커에게 경기 내내 계속해서 시도할 만큼
매우 의도적으로 준비된 결과물이었고, 결국 2번을 적중 시키면서 휘태커를 쓰러뜨렸다.
그렇다면, 휘태커는 과연 2차전을 위해서 어떤 무기를 가지고 나올까?
3. 아데산야 vs 휘태커
아데산야를 다시 만나기 위해 먼길을 돌아온 휘태커,
과연 휘태커는 아데산야를 꺾기 위해 어떤 것을 보여줄 것인가?
현재 배당률은 1차전에서 승리한 아데산야가 탑독으로 꽤 차이가 나는 상황.
휘태커는 이번 경기에 앞선 인터뷰에서
'베토리와 블라코비치 전에서 승리의 가능성을 봤으며, 레슬링을 적극적으로 섞을 것 이다.' 라고 하였다.
과연 휘태커의 레슬링 전략은 아데산야에게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쉽지 않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휘태커의 레슬링
사실, 입식 타격가 출신의 아데산야를 레슬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실제로 블라코비치와 베토리는 이점을 공략하였고, 아데산야를 넘어뜨리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휘태커의 레슬링은 아데산야에게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휘태커가 레슬링으로 이득을 얻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예전, 필자는 코스타vs베토리 전에서 베토리를 '한손에 검, 한손에 방패를 든 검투사' 라고 비유한 적 있다.
https://afterbell.tistory.com/70
[UFN 196] 코스타 vs 베토리 경기 예상
10월 4번째 메인 매치이지만, 10월 달에서 가장 메인 이벤트 다운 첫번째 경기. 미들급의 쌍남자들, 코스타 'The Eraser' vs 베토리 'The Italian dream' 이 만났다. 양 선수 모두 직전 경기에서 챔피언 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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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휘태커를 기병 / 아데산야를 궁병 으로 비유했다면, 블라코비치와 베토리는 보병 이다.
이 두 선수의 공통점은 아데산야의 화살을 막아낼 수 있는 강력한 내구력과 컷팅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 선수들은 아데산야의 거리를 뚫고 테클을 걸 수 있는 거리까지 들어갈 수 있다.
반면에 휘태커는 이들과 달리 방패와 아데산야의 원거리 공격을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휘태커가 안전하게 테클을 시도할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
만약, 기병 휘태커가 말에서 내려 보병의 스타일을 구사한다면 가능할까? 아니다.
선수의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뿐만 아니라,
휘태커는 웰터에서 미들로 올라온 선수로, 완력보다는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
블라코비치와 베토리는 원체 사이즈가 크고 완력과 내구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휘태커가 신체 여건을 배제하고 두 선수 처럼 레슬링을 시도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둘, 아데산야의 디펜스 레슬링
만약 휘태커가 아데산야의 거리를 뚫어낸다면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 역시 쉽지 않다고 본다.
아데산야는 케이지 레슬링이 굉장히 좋은 편이기 때문.
아데산야는 원거리 파이팅을 위해 주로 케이지 근처의 거리에서 아웃 파이팅을 시도하는 편이다.
때문에 상대방이 클린치를 통해 레슬링으로 연계하더라도 케이지에 등을 기대어 디펜스를 하는 편인데,
이 케이지 레슬링 능력이 굉장히 단단하다.
vs베토리 전에서 아데산야는 매 라운드 온 힘을 다해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는 베토리를 너무 쉽게 방어했다.
개인적으로 베토리의 오펜슬 레슬링을 휘태커보다 더 강하게 보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휘태커가 아데산야의 케이지 레슬링을 뚫고 그라운드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셋, 케이지 중앙에서 레슬링을 성공시켜라?
그렇다면, 휘태커가 아데산야를 중앙에서 테이크 다운 시킨다면 되지 않을까?
휘태커의 장점인 인스텝과 레슬링을 연계시킨 다면 좋은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휘태커의 이니시에이팅 및 페인트 -> 아데산야의 스웨이 -> 휘태커의 타이밍 태클 전환
이런 연계 과정을 거친다면, 휘태커의 강점을 살리면서 비교적 손쉽게 레슬링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위의 과정은 이미 블라코비치가 성공한 바 있다.
블라코비치의 페인트에 아데산야가 속아 스웨이+카운터를 시도하자, 타이밍 테클을 성공시킨다.
하지만, 블라코비치가 오펜스 레슬링을 성공시켜다 한들, 휘태커도 성공할 거란 보장은 없다.
왜냐하면, 당시 블라코비치의 몸무게가 아데산야보다 훨씬 무거웠기 때문.
더불어, 아데산야는 이미 한번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해 올 가능성이 높다.
필자 같은 단순 방구석 전문가도 예상하는 것을 아데산야가 모를리 없기 때문.
따라서, 아데산야vs휘태커의 2차전은 전형적인 아데산야의 게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으며,
필자는 아데산야의 아웃파이팅에 의한 5라운드 판정승 을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