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1년

[UFN 196] 코스타 vs 베토리 경기 예상

AFTERBELL 2021. 10. 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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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번째 메인 매치이지만, 10월 달에서 가장 메인 이벤트 다운 첫번째 경기.

미들급의 쌍남자들, 코스타 'The Eraser' vs 베토리 'The Italian dream' 이 만났다.

양 선수 모두 직전 경기에서 챔피언 아데산야에게 한번 무릎을 꿇린 상황.

상대방을 연패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을 선수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간단한 경기 예상 끄적여 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미들급에서 몸이 가장 강해보이는 두 선수가 붙었다.

두 선수 모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확실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근육과 뼈가 맞부딪치는 싸움을 예상하기 전, 양 선수가 어떤 무기가 있는지 알아보자.

 

 

1. 코스타

코스타의 게임은 격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할 수가 없는 스타일이다.

강력한 육체로 상대방의 거리안으로 밀고 들어가, 무거운 양손 훅을 휘두른다.

게임플랜은 굉장히 심플하게, 앞에 보이는 상대를 부수고 부수고 부순다.

개인적으로 코스타의 게임을 보면 생각나는 것은 바로 요즘 핫한 디아블로2의 바바리안 이다.

'공격은 최고의 방어' 라는 마음가짐으로 양손의 망치를 끊임 없이 휘두르는데,

단순히 휘두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타격의 빈도수가 많고 그 정확도가 굉장히 높다.

따라서, 파워형 스트라이커라기 보다는 도리어 볼륨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느낌이다.

특히, 펀치 콤비네이션에서 간간히 찔러주는 바디가 일품인데, 끊임 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코스타보다

상대방의 체력이 더 먼저 고갈되는 이유는 이 바디 블로우에 있다.

 

 

2. 베토리

그렇다면 강력한 전사 바바리안을 맞이하는 베토리는 어떤 선수일까?

베토리는 경기장 밖에서는 좀 모자란 느낌이 드는 선수지만(바지를 거꾸로 입는다던가...)

옥타곤 내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적절하게 믹싱된 스마트한 웰라운더 파이터이다.

 

상대방의 타격을 읽는 눈이 굉장히 좋은 편이고, 잽싸움, 카운터, 레슬링까지 고루 잘하는 선수인데,

예전에 베토리vs홀랜드 전에서(https://afterbell.tistory.com/23) 필자는 베토리를 검과 방패를 든 검투사

 

베토리 vs 홀랜드 경기 예상

4월 첫경기, 원래는 대런틸 vs 베토리 였다가 대런틸의 부상으로 급하게 홀랜드로 교체된 메인 이벤트 경기. 과연 홀랜드는 바로 이전 vs브런슨 전의 패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2분기 첫번째

afterbell.tistory.com

비유한 적이 있었는데,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래와 같다.

바로 한손에 방패, 한손에 검을 든 스파르타쿠스이다.

 

언뜻 봐서는 코스타에 비해 베토리는 두드러지는 강함이 잘 보이지 않는데,

사실 베토리 게임의 핵심은 문신으로 뒤덮인 왼손이 아닌, 무미건조해 보이는 오른손이 핵심이다. 

 

베토리는 이 오른손을 경기 내내 방패처럼 빙빙 돌려가며,

앞손 잽 견제 & 패링

거리재기 &  페링

앞손 홀딩 및 카운터

킥 캐치

까지, 온갖 궂은 일은 바로 이 앞손이 모두 처리해주기 때문.

 

영화 300의 스파르타 전사들이 창보다 화려하게 방패를 사용하듯,

베토리 역시 뒷손 보다 앞손을 더 강력한 무기로 사용한다.

 

 

3. 코스타 vs 베토리

양 손에 해머를 들고 휘두르는 '바바리안' 코스타 vs 오른손에 방패/왼손에 검을 든 '스파르타쿠스' 베토리 가 붙었다.

듣기만 해도 기대가 안될 수 없는 전사 vs 전사의 대결. 과연 어떤 전사가 최후의 미소를 지을 것인가?

 

아무래도 경기 양상은 늘 그렇듯 코스타는 베토리를 철창으로 밀고 들어가 토투토 거리의 싸움을 바랄 것이고,

베토리는 그런 코스타의 압박을 막아내며 밀어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는데,

개인적으로 이 경기는 베토리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하나, 베토리의 찌르기

 

코스타가 베토리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베토리의 앞손을 어떻게 제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양 손 훅이 주무기인 코스타의 공격은 앞손을 뻗어주는 것만으로도 공격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베토리의 오른손이 방어에 특화되어 있다면, 베토리의 왼손은 찌르기에 특화되어 있는데,

베토리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영역은 바로 앞손 방어와 동시에 상대방을 가격하는 일명 '슥빡' 이다.

베토리는 펀치를 보는 눈이 굉장히 좋고, 특히 펀치를 헤드 무빙으로 흘려 피해내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코스타의 무지막지하지만 읽기 쉬운 박자인 양손 훅에 기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안타깝게도, 코스타는 안면을 열고 들어가다 보니 이 슥빡에 굉장히 취약한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다.

그림과 같이 각기 다른 세명의 선수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위험을 맞이함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맞으면서 돌려주는데 강한 베토리가 가장 자신있는 영역이므로 베토리가 게임을 쉽게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둘, 레슬링

 

코스타는 여지껏 싸움에서 제대로 땅에 등을 대고 누운 적이 없다.

이는, 그만큼 강력한 테이크 다운 디펜스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만약 등을 대고 눕는다면 코스타가 잘 대응할 수 있을지는 궁금점으로 남는다.

 

현재, 미들급에서 공격적인 레슬링을 시도하는 선수는 몇명 없다.

데릭 브런슨, 마빈 베토리, 잭 허맨슨 이렇게 3명으로 압축할 수 있을 듯 싶은데,

마빈 베토리의 레슬링은 미들급에서 브런슨 다음의 실력자로 볼 수 있다.

만약 베토리가 상위 포지션을 점유한다면, 포지션 유지능력이 뛰어난 베토리에게 코스타는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바로 세번째 이유와 연결 되는데,

 

 

셋, 체력

 

코스타는 이전 vs로메로와의 경기에서 체력의 한계를 보여준바 있다.

코스타는 로메로 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를 2라운드 안에 끝냈기 때문에 3라운드 경험은 로메로가 유일한데,

로메로를 2라운드 내에 부수지 못했더니, 3라운드에서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베토리의 체력은 미들급에서 가장 좋은 편으로,

vs홀랜드와 vs아데산야 전에서 5라운드 내내 레슬링을 시도하는 강철 체력을 보여준 적 있다.

 

베토리는 원거리 잽싸움, 레슬링으로 코스타의 체력을 갉아먹을 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코스타의 경우 바디킥과 바디블로우를 이외에는 베토리를 떨쳐낼 수단이 없다.

 

개인적으로 베토리의 맷집과 방어력을 로메로와 비슷 또는 더 우위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코스타가 크리티컬한 바디 데미지를 주지 못한다면, 2라운드 이내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며,

3라운드 이후 부터는 베토리가 게임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따라서, 전사 vs 전사의 매치는 바바리안 보다는 더 정교한 전투 방식을 가진 스파르타쿠스가 더 우위에 있다고 보며,

필자는 마빈 베토리의 4라운드 원투 스트레이트에 의한 TKO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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