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2년

[UFN 201] 워커 vs 힐 경기 예상

AFTERBELL 2022. 2. 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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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셋째주에는 22년도 첫번째 헤비급 메인 매치로 진행된다.

원래는 하파엘 도스 안요스 vs 라파엘 피지에프 두 선수의 'Rafael' 대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피지에프 선수의 비자 문제로 조니 워커와 자마할 힐 경기가 5라운드 메인 메치로 올라오게 되었다.

두 선수 모두 경기 전 흥이 넘치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얼마나 재밋는 경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간략한 경기 예상 끄적여본다.


신체 스펙이 굉장히 좋은 두 선수가 만났다.

현재 랭킹 10위의 조니 워커와 랭킹 12위의 신성 자마할 힐이 그 주인공들이다.

워커는 최근 vs스팬 전 1승 후, vs산토스 전에서 5라운드 판정패를 하였으며,

힐은 최근 vs크레이그 전 1패후, vs크루트 전에서 1라운드 KO승을 하였다.

두 선수의 승패를 예측하기 전에 먼저 두 선수에 대해 알아보자.

 

1. 힐

힐은 헤비급에서 굉장히 기세 좋은 초신성으로, 작년 12월 vs크루트 전에서 1라운드 멋진 KO승을 기록했다.

힐은 격투기를 시작하기 전 농구 선수로 활동을 해서인지, 힐의 경기력을 보면 마치 농구를 보는 것 같은 움직임이 있다.

가장 먼저 힐의 강점으로 뽑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스피드' 이다.

농구는 축구나 야구와는 달리 적어도 1분안에 점수를 득점하여야 하는 빠른 운동이기 때문에,

힐 역시 경기를 보면 모든 면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리블 하듯 상대방의 거리에서 인코트 아웃코트 하는 빠른 풋워크와, 턴오버를 연상케 하는 사이드스텝.

그리고 농구의 2점/3점 슛처럼 아웃파이팅/인파이팅 모든 포지션을 소화가능한 웰라운드 선수라 볼 수 있다.

 

vs생 프루 전을 보면 자신보다 리치가 긴 생 프루를 상대로 원거리 싸움에서 오히려 주도권을 가져갔으며,

생 프루가 케이지에 몰리자 적극적으로 밀고 들어가 KO를 얻어냈다.

타격의 경우 상대방을 적중시키는 정확도가 굉장히 좋은 편이며, 기회를 잡았을 때 연타 능력이 있고,

농구 선수와 같이 시야가 넓어 상대방의 빈틈을 바로 찔러 줄 수 있는 상황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힐의 강점은 : 

 - 굉장히 빠른 풋워크와 리듬, 스위치 스탠스

 - 뛰어난 아웃 스텝, 사이드 스텝

 - 다양한 킥 활용 능력

 - 넓은 시야

 - 빠른 반사신경과 카운터 능력

 

 

2. 워커

워커는 첫 등장에 존 존스의 대항마로 여겨질 만큼 기대되는 신성으로 주목 받았으나,

이어지는 연패로 인해서 현재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필자는 작년에 산토스vs워커 경기 예상글을 통해서 워커는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가 좋지 않다는 식으로 

글을 적었던 적이 있는데,

https://afterbell.tistory.com/67

 

[UFN 193] 산토스 vs 워커 경기 예상

10월 첫번째 메인 매치는 라이트헤비급으로 치뤄지게 되었다. 현재 3연패로 위기의 산토스 vs 연패를 끊고 반등을 노리는 워커의 대결. 과연 커리어를 지켜낼 수 있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간략

afterbell.tistory.com

체육관을 SGB 아일랜드로 옮기면서 기존의 스타일을 버리고 자신의 하드웨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변모했다.

힐의 경기 스타일이 농구를 연상케 한다면, 워커의 새로운 스타일은 '야구의 투수'를 연상케 한다.

SGB는 과거의 맥그리거를 만들어 낸 것 처럼, 워커에게도 리치를 최대로 활용한 카운터를 추구하는 스타일을 입혔는데,

앞발 카프킥을 통해 상대 선수를 아웃 카운트 구석으로 몰고, 기회를 노려 스트라이크 존에 주먹을 던지는 것과 같다.

 

워커는 이 새로운 스타일이 본인에게 잘 어울렸는지, vs산토스 전에서 5라운드 동안 피칭을 했음에도

체력이 크게 방전되지 않아 보일 정도로 경기를 잘 이끌어 나갔으며,

중간 중간 산토스의 강력한 방망이질을 당했음에도 버텨내는 내구성을 보여주며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따라서, 지금까지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워커의 강점은 : 

 - 강력한 하드웨어 (체력, 내구성, 리치 등)

 - 리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사이드 레그킥

 - 카운터 능력

 - 빠른 풋워크와 리듬

 - 다양한 변칙성 타격

 

3. 워커 vs 힐

' 새로운 스타일로 시작하는 BASEBALL 워커' vs '현재 기세가 좋은 BASKETBALL 힐' 이 만났다.

현재까지의 배당률은 기세가 좋은 힐이 탑독인 상황.

과연 원조 초신성 워커는 새로운 신성 힐을 상대로 랭킹을 지켜낼 수 있을까?

 

힐은 최근 vs크레이그 전에서 암바로 인해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그라운드의 약점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워커는 기본적으로 타격가이기 때문에 그래플링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두 선수 모두 아웃파이팅을 통해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려 할텐데,

개인적으로, 힐이 승리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워커의 직구

 

야구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피칭은 바로 Fast ball 직구 이다.

강력한 직구를 던지는 능력이 있다면, 그 투수에게는 다른 구종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도 타자를 잡아낼 수 있다.

파이터에게 직구는 바로 스트레이트 라고 보는데, 그 예로 맥그리거의 경우 이 스트레이트 꽂아 넣는 능력이 탁월했다.

따라서, 맥그리거의 다른 단점들을 차치하더라도 이 강력한 왼손 직구로 왕좌에 오를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워커의 경우 이 직구(스트레이트)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워커의 카운터 뒷손 궤적을 보면 맥그리거에 비해 그 움직임이 커 보이는 느낌이 드는데,

이런 경우, 상대방의 움직임에 맞춰 공격을 시도하는 카운터의 특성 상 정확도가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 힐은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 인앤 아웃과 핸드 스피드가 빠른 아웃파이터에게

워커의 직구가 스트라이크를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둘, 워커의 구종

 

워커가 직구로 승부를 보기 어렵다면, 다양하고 변칙적인 구종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까?

아쉽지만, 이 역시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워커는 그 만큼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

vs산토스 전에서 워커의 직구가 통하지 않자, 워커는 공격의 방향성을 잃고 무의미한 레그킥만 던졌다.

만약 워커가 킥의 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산토스를 압박하였다면,

구석에 몰린 산토스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자진해서 들어올 수 있었을 테지만,

경기는 도리어 산토스의 다양한 구종이 워커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워커는 스타일을 바꾸기 이전, 인파이팅을 추구하던 시절에 변칙적인 타격으로 멋진 KO를 만들어 냈었는데,

적절한 셋업 없이 무모한 변칙을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아웃파이팅을 선호하는 힐에게는 특히 더 위험하게 다가올 수 있다.

 

 

셋, 힐의 넓은 시야

 

워커vs산토스 전을 보면, 산토스가 2라운드 부터 바디킥을 통해 활로를 여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워커는 뒷손 카운터를 노리는 스타일 상 바디에 빈틈이 존재하게 되는데,

힐이 이점을 공략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힐의 경우, 상대방의 가드 움직임에 따라 즉각적으로 가드가 허술한 곳으로 찔러 넣는 능력이 좋은 편이고

이전 경기에서 바디로 피니쉬를 만들 정도로 바디 공략에 적극적인 편.

만약 워커가 이번 경기에서도 바디 체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힐과의 라운드가 짧게 끝나던, 아니면 후반 라운드까지 가더라도 굉장히 어려워 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필자는 힐이 워커보다 경기 운영에 앞서나갈 포인트가 더 많다고 보며,

힐의 무난한 아웃파이팅을 통한 5라운드 판정승 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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