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1년

[UFN 193] 산토스 vs 워커 경기 예상

AFTERBELL 2021. 9. 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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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번째 메인 매치는 라이트헤비급으로 치뤄지게 되었다.

현재 3연패로 위기의 산토스 vs 연패를 끊고 반등을 노리는 워커의 대결.

과연 커리어를 지켜낼 수 있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간략한 경기 예상 끄적여 본다.


라이트 헤비급에서 화끈하고 강력한 파워 스타일을 가진 두 선수가 만났다.

이번 10월달의 메인 매치들이 대체적으로 많이 아쉬운 상황이라, 이 경기가 오히려 더 기대가 되는 편이다.

승패를 예상하기 앞서 어떤 선수들인지 먼저 알아보자.

 

 

1. 워커

머리 스타일부터 세레모니까지, 이 선수가 다른 일반적인 선수들과 달리 독특한 선수라는 것은 딱 봐도 알 수 있다.

일단 이 선수는 키 198cm / 리치 208cm 의 강력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하드웨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변칙적인 스피드와 탄력까지 고루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선수를 보면 생각나는 동물이 있는데, 바로 투계 일명 쌈닭이다.

경기를 보면, 이런 카포에라 느낌의 정신사나운 스텝을 구사하다가도 

마치 날개짓하듯 순간적인 탄력을 이용한 변칙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쓰러뜨린다.

한때 이런 강력한 하드웨어와 예측불가능한 화끈한 공격력으로 존 존스의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최근 2번의 연패를 겪으며 그런 기대감이 사그라진 상황이다.

 

 

2. 산토스

 

조니 워커에 비해 산토스는 라이트 헤비급에서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다.

산토스는 기존에 미들급에서 활약하다 라이트헤비로 체급을 올린 케이스 인데,

키 188cm / 리치 193cm 로 워커보다 10cm가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워커와 정반대의 타격 스타일을 보여주는 편인데,

가슴에 그려진 망치처럼 강력한 훅이 주무기지만, 다양한 킥 활용을 통해 정석적인 타격 콤비네이션을 주로 보여준다.

워커가 투계(쌈닭)이라면, 개인적으로 산토스는 고양이 느낌이 나는 파이터라고 보는데,

산토스는 생긴 것과는 다르게 단박에 물어 뜯는 공격보다는 고양이처럼 눈치보며 기회를 노리다,

순식간에 앞발을 휘둘러 몰아치는 스타일이란 생각이 든다.

 

최근 산토스는 vs존스 전이 이후로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으면서, 연패 중인 상황이다.

 

 

 

3. 산토스 vs 워커

 

체구는 작지만 순간적인 폭발력을 가진 고양이 산토스 vs 체구가 크고 파워풀한 닭 워커가 만났다.

서로 침울한 상황 속에서 먼저 타이틀 전선을 향해 치고 달려나갈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다들 어느 정도 예상했겠지만, 아무리 사이즈가 작아도 닭 보다는 고양이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체스 게임

 

MMA는 몸으로 하는 체스게임이다. 따라서, 머리를 어느 정도 쓰느냐 여부 역시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사실 MMA의 약자는 M(몸), M(머리), A(아야)의 줄임말이다.

따라서 상대방보다 몸이 열세이더라도, 머리를 통해 게임을 가져갈 수 있다.

그 단적인 예는 바로 직전 최고의 경기 였던 볼카노프스키vs오르테가의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볼카노프스키가 오르테가 보다 불리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 싸움 - 폰(잽)으로 오르테가의 룩&비숍(기동성)을 잡아먹음으로써, 오르테가의 체스판을 박살냈다.

이렇듯, 육체와 전략의 조화는 게임의 판도를 뒤짚을 만큼 굉장히 중요하다.

 

물론, 은가누 압도적인 하드웨어가 상대방의 몸+머리의 게임을 박살내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런 경우를 우리는 흔히 '괴물'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렇다면 산토스와 워커는 어떤 선수들일까?

 

개인적으로 워커는 좋은 몸을 가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괴물 소리를 들을 수준은 아니다.

 

워커가 vs스팬 전에서 위험했던 순간들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는데,

워커가 무작정 자신의 공격을 시도하다가 자신의 공격 타이밍에 그대로 반격을 허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가끔 장기나 체스를 두다 보면 이런 스타일을 자주 보곤 하는데,

자신의 다음 공격 수를 생각하는 것만 집중하다가 상대방의 수를 고려하지 못해 게임을 망치는 경우와 같다.

 

반면, 산토스는 몸과 머리를 제대로 굴릴 줄 아는 선수이다.

UFC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수싸움의 레벨을 많이 쌓은 편인데,

산토스의 경기를 보면, 지속적으로 상대방을 견제하다가 안전한 타이밍에 망치를 휘두르는 눈치싸움을 잘하는 선수이다.

따라서, 두 선수의 게임이 길어질 수록 머리를 더 잘 굴리는 산토스가 경기를 우위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둘. 변칙?

 

워커가 머리 싸움에서 밀린다면, 특유의 탄력과 변칙 공격으로 산토스를 일격에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산토스는 이미 변칙의 왕 '존 존스'를 최대 위기로 몰아 넣었던 선수였기 때문.

워커가 아무리 변칙성이 높다 하더라도, 명예의 전당에 오른날 밤에 경찰에 잡혀가는 존스의 변칙 보다 높을 수 없다.

산토스는 특히 낙하산 부대 출신이라서 인지, 경기 중에 냉철함을 잃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위기 상황에 몰려서도 정신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철 멘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발 역전을 시키기는 쉽지 않을 듯.

오히려, 워커가 사각에서 날아드는 산토스의 킥을 더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셋. 산토스&스미스 평행이론

 

이 두 선수는 생긴 건 다르지만, 공통점이 신기할 정도로 많다.

 

1. 미들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

2. 라이트헤비급 전향 후 타이틀 전까지 승승장구

3. 존스, 테세이라, 라키치 에게 패배 후 하락세

 

이후 스미스는 하위랭커 3인방 모두 1라운드 만에 압살하며, 현재 자신의 입지를 지켰다.

그렇다면 산토스는?


따라서, 필자 위 와 같은 이유로 산토스가 워커를 간단히 제압할 거라 예상하며,

스미스와 같이 산토스가 1라운드 초살 훅에 의한 TKO승을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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