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1년

오브레임 vs 볼코프

AFTERBELL 2021. 2. 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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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 vs 볼코프

이번 주말 우리나라의 최승우 선수도 출전하는 꽤 흥미진진한 UFC 경기가 있네요.
오브레임 더 뽠타스틱 바디 와 볼코프 더 드로고의 세대교체 메인 메치가 있습니다.

 

정말 k-1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제는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는 애증의 오브레임 경기인데
과연 다시 타이틀 도전을 얻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21년도 3번째 경기 예상글 적어봅니다.



1. 그래플링


vs 볼코프 전에서 레슬링은 오브레임의 확실한 우위 입니다.
볼코프의 백본 무술이 입식 베이스다 보니 테디가 좋지 않아서 이전 경기들 보면 거의 다 넘어갔죠.

개인적으로 오브레임의 레슬링 능력을 현재 헤비급 원탑인 블레이즈를 제외하고는 견줄 사람이 많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운딩도 찰지게 잘 때리고, 특히 상위포지션의 짬에서 나오는 무브먼트로 상대방 컨트롤을 굉장히 잘합니다.
상대방 움직임에 맞추어 체중이동과 엉덩이의 움직임이 매끄럽더군요.

클린치 싸움 역시 과거 오브레임이 가장 좋아하던 영역이었기 때문에
손목 컨트롤과 전매특허 살인 니킥을 통한 압박으로 볼코프를 꽤 힘들게 만들 것 같네요.

다만, 볼코프가 테디가 약할 지 언정 베우둠과 블레이즈와의 그라운드에서 피니쉬당하지 않고 잘 버텼다는 점,
매 경기마다 레슬링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브레임이 레슬링으로 공략하기 엄청 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브레임이 과거 오분의 힘으로 불릴 만큼 카디오에 강하지 않은데
볼코프와의 그라운드에서 체력을 얼만큼 쏟아 붓고 이점을 가져갈지가 관전 키포인트 일 것 같네요.



2. 타격


그래플링과 달리 스탠딩 타격에서는 볼코프가 근소 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거의 스트루브에 버금가는 신장과 리치로, 장신에서 뻗어나가는 스트레이트 죽창이 매섭습니다.
위에서 꽂히는 타격이다 보니 가볍게 툭툭 던지는 것 같은데 결코 만만히 볼 수가 없는 펀치입니다.
게다가 장신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가볍고 헤비급인데도 스피드가 빠릅니다.

멀리서 장거리 잽을 툭툭 던져 주다가 반박자 빠른 스트레이트 또는
상대방의 테이크 다운을 염두한 기습적인 어퍼가 살벌합니다.

끊임없이 잽을 날려 줄 수 있는 체력이 워낙에 좋고,
기회가 왔을 때 몰아치는 추격 연타 역시 좋은 편입니다. 

오브레임의 커버링이 좋아서 볼코프의 죽창이 얼만큼 꽂혀 들어갈지는 알 수 없지만
아시다시피 오브레임 턱에는 전원 off 버튼이 있어서 행여 잘 못 들어가면
실신 아티스트 장인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탄생하겠죠.

반면에 오브레임은 마치 슬램덩크 산왕의 신현철 처럼 낮은 체급에서부터 헤비급까지 겪으면서
갖가지 스타일을 몸으로 익혀냈는데,

좌우 스탠스 활용이 좋아 상대방의 머릿속을 어지럽힐 수 있으며, 준수한 킥,
펀치를 보는 눈, 상황 판단력도 좋고, 위기상황 때 여차하면 등을 보이고 달릴 수 있는 런두 능력,
준수한 클린치 압박능력, 테이크 다운 능력 등 여러가지 종합적인 능력치가 높은 선수 입니다.

예전에는 도핑을 통해 얻은 베리 뽠타스틱 바디를 앞세워
5분안에 모든 탄환을 소진하고 쓰러지는 중기갑 발칸병 이었다면,

요즘은 5 라운드 탄환을 신중히 분배하고 아끼고 아껴서 적재적소에 한방 꽂아넣는
대구경 스나이퍼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역시 짬에서 나오는 경험치가 워낙 높다보니까 상대방의 펀치 타이밍에 맞춰 들어가는 단발성 훅과 스트레이트,
테이크 다운 이지선다를 걸고 들어가는 오버핸드 훅의 적중 타율이 높습니다.

볼코프의 경기를 보면 상대방의 테디를 의식해서 양손을 밑으로 내리고 경기를 하다보니,
안면에 펀치가 들어가는 경우가 아주 빈번한 편인데 (근데 체력이 좋아서 인지 맷집이 좋더군요.)

이 점을 오브레임의 대구경 저격총이 얼마나 크리티컬하게 헤드샷을 날리느냐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3. 오브레임 vs 볼코프


이번 경기는 누가 이길지 예상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둘 다 각자 잘하는 강점이 있지만, 그만큼 두드러지는 약점이 있습니다.

볼코프는 그라운드와 안면 방어
오브레임은 체력과 유리턱
각 선수가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것을 얼마만큼 방어해 내느냐가 관건이라 보고 있습니다.

오락실에서 스트리트파이터 할때 짠발 이라도 한대 맞으면 '아 체력 깎였다.' 라고 합니다. 
게임에서와 같이 투기 경기에서 체력은 선수의 목숨 그 자체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어도 체력이 없으면 오랜 시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서로 엉켜있는 레슬링 영역에서 체력싸움이 가장 두드러지는데,
상위포지션은 하위보다 체력을 상대적으로 덜 소모할 수는 있겠지만, 절대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 퍼거슨 주가가 한창 좋아 하빕의 대항마로 꼽히던 시절
'퍼거슨이 하빕을 이기기 어려운 이유' 로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몇몇 분들이 '하빕은 체력이 약해서, 퍼거슨의 하위발광을 누를 수가 없다.' 라고 댓글을 다셨었는데,
일부는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 상위에서도 누르는 체력 소비가 크다는 점.
하지만 그때 그분들이 간과하신 것은 하빕이 체력 굇수라는 점 이었죠.

더 설명하기 쉽게 그라운드 공방을 로데오로 비유하자면, 
자신과 같은 무게를 업고 있는 황소는 ㅈ나게 힘들겠지만 위에서
황소를 누르고 있는 카우보이 역시 ㅈ나 힘듭니다.

근데 볼코프란 황소는 헤비급에서 솜씨좋은 카우보이 블레이즈도 결국 길들이지 못한 괴물같은 체력의 황소거든요. 
오브레임이 스킬은 좋은편이지만 지구력이 약한 편이라 볼코프를 그라운드로 누르거나 피니쉬 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2라운드까지는 레슬링 시도 하겠지만, 3라운드 이상부터는 레슬링 싸움을 걸 수 없을 듯 싶네요. 

그렇다면 오브레임이 볼코프를 이길 방법은
안면을 많이 대주는 볼코프의 머리를 얼마나 세게 돌리느냐인데
현 헤비급에서 오브레임의 도깨비 같은 훅이 잘 터지는 편입니다.

미오치치, 은가누, 주도산, 알롭스키 전부 오브레임한테 걸렸는데
미오치치랑 은가누 한테는 졌고, 주도산 알롭스키는 이겼죠.
과연 볼코프 어느 라인으로 들어갈까요?

사실 오브레임 경기 승리결과를 예상하기 참 어렵습니다.
어느 누구를 이겨도 이상하지 않고, 어느 누구한테 져도 이상하지 않은
도깨비 중에 왕도깨비 파이터라 그만큼 경기가 재밋고 기대하게 되거든요.

배당률을 보니 맥그리거 vs 포이리에 전 처럼 꽤 차이가 많이나는 오브레임 탑독, 볼코프 언더독인데
제 생각은 볼코프 인거 같은데 2연속 역배라서 좀 쫄리네요.

전적을 한번 훓어봅니다.
지금 오브레임이 2연승 후 로젠에게 입 찣어진 뒤, 다시 2연승 이네요.
제가 봐왔던 오브레임이라면 여기서 다시 1패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볼코프 4, 5라운드 피니쉬 또는 판정승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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