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1년

블라코비치 vs 아데산야 경기 예상

AFTERBELL 2021. 3. 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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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swww.fightmag.com.au20210213ufc-259-blachowicz-vs-adesanya-poster-released

3월 7일의 대회의 백미 블라코비치와 아데산야의 두 챔프 간의 대결이 있다.

과연 블라코비치는 두 개의 벨트를 노리는 아데산야로 부터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 인가?

간략히 경기 예상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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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플링

 

그래플링이야 말로 체급 차가 있을 때 가장 크게 격차를 보일 수 있는 무기이지만,

안타깝게도 블라코비치는 디펜스 레슬링은 준수하지만 오펜스 레슬링이 엄청나게 뛰어난 편이 아니다.

또한, 아데산야의 빠른 스텝을 상대적으로 느린 블라코비치가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블라코비치가 타격 전에서 엉겨붙어 클린치 싸움으로 쉬어갈 수는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그래플링을

섞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타격에서 승부가 갈린다.

 

 

2. 타격

 

2-1. 블라코비치

 

블라코비치는 생긴 것은 강력한 타격으로 상대방을 치고 들어가는 곰 처럼 보이지만,

사실 상대를 그의 영역으로 교묘하게 이끌어 잡아먹는 여우의 머리를 가진 곰이다.

 

개인적으로 블라코비치는 카운터 잡이에 더 가깝다고 본다.

이 선수의 기본적인 플랜은 멀리서 한방 한방 강력한 잽과 킥으로 상대방에게 대미지를 주거나,

일부러 크게 공격하는 척 빈틈을 보이고, 이를 공략하는 상대방에게 카운터를 먹이는 수법을 주로 쓴다.

 

일단 멀리서 던지는 공격들이 굉장히 묵직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멀리서 이 선수와 공방전을 벌이게 되면

버텨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

특히 단발성 잽과 원투와 함께 이어지는 미들킥이 특히 강력해서 가드를 해도 대미지가 크게 들어간다.

 

라운드가 길어질 수록 블라코비치의 원거리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근접거리로 들어가게 되면

블라코비치의 주특기인 양손 숏훅이 터지게 되는데, 이 숏훅의 각도가 시야 바깥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2-2. 아데산야

 

블라코비치와 반대로 아데산야는 여우지만, 한방이 곰의 파괴력을 가진 여우 이다.

이전 아데산야vs코스타 경기 예상글(cafe.daum.net/ssaumjil/LKnS/290215)에서 한번 설명한 적이 있지만,

아데산야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타격가 이며 때린다는 느낌보다는 꽂는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사실 개인적으로 아데산야는 극단적인 카운터 잡이로 보고 있다.

이 선수의 긴 리치를 활용한 잽과 로우킥 등은 전부 허수이고, 정작 노리는 것은 상대방이 들어올 때

받아치는 기형학적인 훅과 엘보이다.

 

그렇다고 멀리서 날아오는 잽과 로우킥을 허수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데미지도 꽤 아프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

모든 동작에 계속해서 2-3가지의 페인트를 함께 섞어서 날리기 때문에 비는 타이밍을 도저히 잡기가 쉽지 않다.

끊임 없이 낚시 바늘을 움직여 상대가 걸리기 만을 기다리다가 상대방이 걸렸을 때, 그대로 작살로 찍어버린다.

 

 

3. 블라코비치 vs 아데산야

 

여우 같은 곰 vs 곰 같은 여우의 대결이다.

둘 다 상대방의 공격에 카운터치는 것이 특기인 선수들인데 과연 경기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개인적으로는 아데산야가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 그 이유로는

 

하나. 체급 차?

이번 경기의 핵심은 '미들급의 아데산야가 라이트헤비급의 맷집과 파워를 견뎌낼 수 있는가?' 가 핵심이다.

필자는 미들급 이상부터는 체급의 차이로 부터 오는 불리함이 많이 적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미들급 이상부터는 정타로 인해서 경기의 양상이 뒤바뀔 수 있는 파워를 모든 선수들이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 예로, 미들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선수간의 이동이 잦은 편이다.

물론 루크 락홀드, 자카레 소우자, 크리스 와이드먼 처럼 미들급에서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렸다가 허망하게

끝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들은 이미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다.

 

마찬가지로 미들에서 올라온 티아고 산토스나 앤서니 스미스 같은 미들급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타이틀전을 치룰 만큼 쉽게 탑 컨텐터로 올라 갔으며, 그 이전에 라이트 헤비급의 깡패 앤서니 존슨 역시 미들에서 왔다.

결론적으로 미들에서 라이트 헤비급은 그다지 체급의 벽이 두텁지 않은 곳이다.

 

아데산야에게는 미들급의 로메로의 파워와 블라코비치의 파워가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난다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둘. 아웃파이팅

앞서 말했 듯, 두 선수 전부 카운터 잡이이다.

따라서, 두 선수의 경기는 아마 수싸움이 치열한 지루한 타격 공방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지루하게 진행될 수록 이점을 가져가는 것은 아데산야이다.

왜냐하면 아데산야가 리치가 더 길고 가지고 있는 무기도 더 많으며, 특히 두 선수는 스피드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입식 타격에서 스피드가 가지는 이점은 단순히 '펀치나 킥이 빠르다.'의 개념이 아니라 더 고차원 적인,

쉽게 말하자면 더 높은 차원에서 살고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내가 상대방보다 더 주먹이나 킥을 빠르게 낼 수 있다는 것은,

공격 후 손이나 발을 회수하고 다시 재공격이나 회피를 선택할 준비가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상대방이 먼저 공격을 뻗더라도 나의 공격이 먼저 상대방에게 닿는 카운터 적인 측면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따라서, 아데산야가 아웃파이팅에 더 우위에 있으며 손해를 감수하고 들어가야 하는 쪽은 블라코비치 이다.

만약 경기가 지루하게 고착화되더라도, 이전 로젠스트루이크vs가네 전처럼 아데산야가 포인트 싸움으로 가게 되면

결국 승자는 정해져버리기 때문에 아데산야는 여유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셋. 상성

블라코비치는 아데산야에게 스타일상 싸우기 너무 좋은 상대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아데산야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도전한 이유가 블라코비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vs코스타 전을 경기 예상 할때도 필자는 코스타는 아데산야에게 굉장히 때리기 좋은 상대이며 높은 확률로

아데산야가 코스타를 이길 거라 예상했었다.

블라코비치는 코스타와 마찬가지로 아데산야에게 접근하기에 무기가 너무 부족하다.

 

블라코비치가 아데산야의 거리를 깨기 위해서는 이전 가스텔럼이 보여주었던 것 처럼 위빙과 더킹을 많이 섞어

아데산야의 공격을 이끌어 내고 되받아 치는 행동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블라코비치의 스타일은 이에 비해서 너무 정직하다.

이는 이전 vs산토스 전에서 셋업 없이 들어갔다가 산토스의 좌우 훅에 걸려 KO되는 패배에서 볼 수 있다.

 

아데산야는 블라코비치보다 훨씬 더 빠른 이니시에이팅을 가진 휘태커를 두번이나 카운터를 때려버렸다.

블라코비치가 휘태커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위 세가지 이유로, 필자는 아데산야가 게임을 가져갈 확률이 더 크다고 본다.

여우 같은 곰과 곰 같은 여우의 대결은 꼬리 아홉개의 구미호 인주력을 가진

아데산야가 5라운드 피니쉬 또는 판정으로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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