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1년

올리베이라 vs 챈들러 경기 예상

AFTERBELL 2021. 5. 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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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달 16일, 5월 가장 기대가 많이 되는 올리베이라 vs 챈들러의 경기가 있다.

올리베이라/챈들러 이외에도 현재 2연패의 퍼거슨이 라이트급의 숨은 강자 다리우쉬와 붙는데

과연 패배를 극복하고 다시 등뒤의 날개처럼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절대 왕좌를 지키던 하빕이 자리를 비우면서 아사리판이 되어버린 혼돈의 라이트급에서 

과연 어느 선수가 빈자리의 첫번째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

개인적인 경기 예상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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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플링

 

레슬링의 챈들러 vs 주짓수의 올리베이라의 극강의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제대로 붙었다.

챈들러의 경우 짧은 순간 끌어올리는 폭발적인 힘으로 투렉을 잡고 그대로 드라이브인 하는 장점을 가진 선수이고,

올리베이라는 UFC 최다의 서브미션 승리를 가져간 만큼 그라운드에서 유연하고 공격적인 그래플링을 보여준다.

 

하지만 각자 자신의 장기인 그라운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서로 리스크를 가진다.

챈들러의 입장에서는 클린치 싸움에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 UFC에서 가장 많은 서브미션을

기록하고 있는 올리베이라의 입속으로 굳이 들어가고 싶지 않을 것 같고,

올리베이라 역시 이전보다 발전된 오펜스 레슬링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챈들러를 상대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힘을 빼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 둘의 싸움은 타격으로 결착이 맺어질 가능성이 크다.

 

 

2. 타격

 

2-1. 챈들러

챈들러는 굉장히 강력한 복싱 능력과 폭발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인파이터 타격가이다.

개인적으로 챈들러를 굉장히 큰 집게발과 단단한 갑옷을 입은 크랩 같다고 생각하는데,

종종 거리는 스텝과 더불어서 몸을 위아래로 끊임 없이 레벨 체인지 해주며 압박하여

상대방의 머리속을 상하좌우로 복잡하게 흔들어주다가 순간적으로 강력한 집게발을 꽂아넣는다.

 

개인적으로 챈들러의 타격은 굉장히 스마트한 면을 많이 보여주는데,

상대방은 챈들러의 강력한 레슬링을 경계하느라 항시 가드를 올리고 있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타격의 방향을 복부에서 턱, 턱에서 복부 계속 섞어줌으로써 상대방의 판단을 흐트려 놓는다.

이는 종종 거리며 정신없이 달라붙는 스텝과 합쳐져 리치가 짧은 챈들러가 상대방의 거리를 수월하게 파고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챈들러의 거리로 들어가게 되면 벨라토르 특유의 알바레즈, 게이치 챈들러로 이어지는 난타전에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게딱지 처럼 단단한 갑옷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근접거리에서 절대 밀리지 않으며,

한방 한방의 타격이 폭발적으로 터지기 때문에 과연 이번 올리베이라가 챈들러의 근접거리 싸움을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진다.

 

2-2. 올리베이라

챈들러가 강력한 집게발을 가진 크랩 이라면, 올리베이라는 길고 유연한 팔다리를 가진 문어라 볼수 있다.

예전에는 이 긴 팔다리로 상대방을 꽁꽁 묶어 심해로 끌고 들어가는 유연하고 아름답게 보일 정도의 주짓수로만

잘 활용해오고 있었지만, 최근에 라이트급에서 체급을 재전향 하면서 팔다리를 타격에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복싱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는데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고 대응하는, 타격 공방을 읽어내는 능력이 좋아졌다.

그러다보니, 예전에 비해 피격 횟수가 적어졌고, 오히려 상대방의 공격에 카운터를 맞춰내는 능력이 커지면서

라이트급 현재 8연승을 이끌 정도로 예전에 비해 한단계 변태한 문어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미 라이트급에서 굉장히 좋은 리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거리 근거리 타격전 모두 준수하며,

라이트급 도깨비 퍼거슨을 눌러버리는 상위포지션, 케빈리의 레슬링을 부셔버리는 하위포지션 또한 가능하면서,

모든 영역에서 빠지지 않고 대처가 가능한 웰라운드 파이터로 거듭났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이전보다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중요할 때마다 안면에 크게 한방씩 걸리는 경향이 있는데

폭탄같은 챈들러의 펀치를 과연 견뎌낼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3. 올리베이라 vs 챈들러

 

짧지만 단단한 갑옷, 폭발적인 파워를 가진 크랩 챈들러와

길고 다채로운 환경에 적응 가능한 웰라운더 문어 올리베이라의 대결이다.

먹고 먹히는 혼돈의 라이트급에서 과연 챔피언의 자리를 먼저 먹는 선수는 누구일까?

 

둘다 잘하는 분야와 장점이 뚜렷한 선수들이라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올리베이라가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그이유는

 

하나, 올리베이라의 카운터

아마 올리베이라가 챈들러의 압박을 정면으로 붙기는 어렵다고 본다.

챈들러가 압박하는 능력이 너무나도 좋기 때문에 긴 리치를 살려 케이지를 둘러다닐 가능성이 크다.

 

올리베이라가 안면에 펀치를 허용하는 단점이 있지만, 챈들러 역시 안면이 비는 단점이 있는 편인데,

특히 챈들러가 순간적으로 상대편의 품안으로 이니쉬할 때에는 거의 오픈성으로 밀고 들어가는 편이다.

 

최근 올리베이라가 타격에 눈을 뜬 시점부터는 상대방의 빈틈에 펀치를 꽂아 넣는 카운터 능력이 굉장히 좋아졌으며

주먹 뿐만 아니라 엘보와 니를 활용하는 능력 역시 발전했다.

챈들러의 나가 죽어라 훅 타이밍에 엘보/니 로 되받아 칠 가능성이 있다.

 

둘, 올리베이라의 킥

챈들러가 무서운 점 중 하나는 강력한 레슬링을 깔아두고 스텝과 더불어 끊임 없이 레벨 체인지를 함으로써,

상대방의 가드를 비집어 열어내는 능력인데 이는 타격에 업킥을 자주 섞어주는 올리베이라에게 크게 효과적으로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올리베이라가 업킥을 계속해서 섞어줌으로써 챈들러의 스텝에 제동이 걸리게 되면,

스탠딩 싸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발이 묶이는 것은 결국 챈들러 경기 흐름 역시 같이 묶일 가능성이 있다.

 

원래 챈들러 같은 강력한 레슬러에게 킥을 섞어주는 것은 킥캐치의 위험이 있어 좋은 시도가 될 수 없지만,

올리베이라의 주짓수 능력은 체급 내 독보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없이 시도가 가능하다.

 

셋, 대응력

둘다 안면이 비는 단점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결국 어느 선수가 먼저 상대방의 턱에 크리티컬한 선물을 선사해 주느냐가

승부에 관건이라고 보는데, 아무래도 더 다채로운 대응이 가능한 올리베이라가 더 확률이 높다고 본다.

 

챈들러의 경우 리치가 짧기 때문에 결국 올리베이라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힌 후

강력한 단발성 훅을 맞추는 방법 밖에 없다.

(챈들러의 레슬링 올리베이라의 주짓수에 상쇄된다면 타격싸움에서는 올리베이라가 우위에 있다.)

 

반면, 올리베이라는 리치가 긴 만큼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챈들러의 훅에 대비하여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두고 훈련을 준비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댄 후커의 충격적인 KO패가 도리어 올리베이라에게 경각심을 가져다 줬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결국 누가 먼저 좋은 타격을 맞추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크게 기울어지는 경기이지만,

올리베이라가 더 높은 확률로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며, 경기는 길게 5라운드까지 이어질거라 생각은 안든다.

개인적으로 올리베이라 2-3라운드 엘보 카운터에 의한 TKO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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