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2년

[UFC 274] 올리베이라 vs 게이치 경기 예상

AFTERBELL 2022. 5. 8. 00:33
728x90

원래는 현 라이트급의 정점인 올리베이라의 2차 방어전이 되었어야 했지만,

올리베이라의 어이 없는 계체 실패로 인하여 벨트가 박탈되어 버린 상황.

과연 게이치는 이 기회를 틈타 챔피언 벨트를 두를 수 있을까?

간략한 경기 예상글 끄적여 본다.


작년 '하없포왕 (하빕이 없으면 포이리에가 왕)' 이라 일컬여지던 강력한 도전자 포이리에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면서 명실상부 라이트급 최강의 자리에 올랐던 올리베이라가

강력한 '하이라이트' 게이치를 상대하게 되었다.

현재 계체 실패로 벨트를 박탈당한 올리베이라는 과연 11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

먼저 양 선수에 대해 알아보자.

 

1. 게이치

게이치는 작년 벨라토르에서 건너온 터프한 상대 vs챈들러와 한시도 지루하지 않은 명경기 끝에

3라운드 판정승을 거두었다.

게이치는 이로써 하빕 전에 패배 이후, 곧바로 타이틀 전을 도전할 명분을 얻을 수 있었다.

 

게이치는 이전 vs포이리에 전 이후, 예전 악으로 깡으로 원터치식 싸움을 정리하고 MMA에거 걸맞는 스타일로

변모 하였는데, 최근 vs챈들러 전에서 게이치가 얼마나 스마트하고 강한 선수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 게이치가 챈들러를 타격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던 바로 중요한 부분은 바로 '디펜스'

특히 위빙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게이치의 공격의 시작은 바로 위빙에서 출발한다.

몸을 좌우로 흔들며 상대방의 공격의 초점을 흘려냄과 동시에 게이치는 3가지의 옵션을 주는데,

첫번째는, 위빙과 동시에 훅 카운터

두번째, 위빙과 동시에 레그킥

마지막으로 위빙에 이어지는 어퍼

 

이렇게, 수평 / 하단 / 수직 총 3가지의 레벨체인지와 방향성을 교묘하게 섞어줌으로써 챈들러의 리듬을 박살냈다.

게이치가 이렇게 '받아먹는' 기술들을 잘 구사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특출난 거리감각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공격을 끌어들이거나, 자신의 펀치와 레그킥 거리에서 유리한 공방을 가져가는 거리 감각이 워낙 좋아서

챈들러는 어쩔 수 없이 먼저 들어갈 수 밖에 없었고, 그때마다 강력한 카운터들을 몸으로 받아내야만 했다.

게다가 이 거리 감각은 챈들러의 마지막 한수 였던 오펜스 레슬링까지 튕겨내 버리면서

사실 상 챈들러가 게이치를 수싸움으로 이겨낼 수 있는 가능성을 전부 덮어버리고 말았다.

과거, vs하빕 전에서 너무나 쉽게 트라이앵글을 내주며 게이치의 레슬링에 대한 의문을 

vs챈들러 전에서 단 한차례도 그라운드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게이치가 디비전1의 레슬러란 사실을 증명했다.

 

 

2. 올리베이라

작년 올리베이라는 실질적 챔프라고 추앙 받던 포이리에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방어전에 성공했다.

당시 필자는 포이리에의 무거운 타격을 올리베이라가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아주 멋지게 그 예상을 깨부수었다.

https://afterbell.tistory.com/79

 

[UFC 269] 올리베이라 vs 포이리에 경기 예상

21년도 UFC가 준비한 마지막 머니 파이트,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 현 챔프 찰스 올리베이라 vs 실질적 챔프라 불리는 포이리에의 대결. 과연, 라이트급 왕좌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간

afterbell.tistory.com

사실 1라운드에서 포이리에는 올리베이라에게 강력한 펀치를 맞추어 그로기에 모는데 성공했었다.

하지만, 포이리에의 묵직한 펀치들을 맞으면서도 끊임 없이 전진 압박을 할 정도로 올리베이라의 터프함이

필자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었다. 확실히 과거 페더급의 약한 내구성의 올리베이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

 

올리베이라의 vs포이리에 전의 승리의 핵심은 바로 이 맞으면서도 뚫고 들어가는 '전진 압박'에 있다.

올리베이라가 이렇게 기를 쓰고 앞으로 전진을 하는 이유는 바로 근거리 클린치 싸움에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기 때문.

무에타이 클린치에서 이어지는 강력한 니킥과 엘보 그리고 어떻게든 달라 붙을 수만 있다면 

UFC 최다 서브미션에 빛나는 최강의 주짓수로 바로 연결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엘보/ 니킥/ 레슬링/ 주짓수 초 근거리에서의 강력한 기술들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확립한 것.

포이리에는 올리베이라의 강력한 그래플링을 경계한 나머지 3분이 넘는 시간을 클로즈 가드만을 유지해야했고,

올리베이라의 공포스런 엘보를 그저 견뎌내야만 했다. 이미 여기서 승패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

아무리 카디오가 좋은 포이리에라도 불리한 하위 포지션에서의 무력한 3분은 버틸 수가 없었다. 

결국, 이어지는 3라운드에서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 수세에 몰린 포이리에는 손쉽게 백을 내주었고

올리베이라는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3. 올리베이라 vs 게이치

근접거리 스페셜리스트 올리베이라 vs 특출난 거리 감각의 게이치

결국, 이 경기는 누가 유리한 지키고 불리한 거리를 주지 않느냐의 거리 싸움이다.

현재 배당률은 올리베이라가 근소 우위에 있는 상황이지만 게이치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과연 어떤 선수가 거리를 지배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올리베이라가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클린치

 

앞서 말했듯, 게이치가 올리베이라를 이기기 위해서는 올리베이라의 클린치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게이치는 vs챈들러 전에서 여러번의 클린치 싸움을 잘 이겨내고 챈들러의 레슬링을 모두 막아냈다.

아무리 게이치가 거리 싸움을 잘 한다 하더라도 마음먹고 달라 붙는 상대를 완벽하게 떨쳐내기는 어렵기 때문.

 

하지만, 챈들러와 올리베이라의 클린치 싸움은 전혀 다르다.

챈들러는 클린치를 통해 케이지 끝으로 밀어내 오펜스 레슬링을 전제로 싸움을 거는 것이지만,

올리베이라는 그 반대이기 때문.

올리베이라의 클린치 무게중심이 뒤에 있어 포이리에가 케이지 중앙으로 끌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올리베이라는 이처럼 니킥을 위한 클린치와 레슬링을 위한 클린치를 섞어 무게중심을 앞뒤로 흔들어 버리기 때문에

게이치가 올리베이라를 깔끔하게 떨쳐버리기가 어려울 듯 싶다.

올리베이라는 상대방의 무게중심을 흔드는 유도식 테이크 다운을 잘 활용하는 편이고,

테클에서 순식간에 백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부드럽고 빠르게 들어가는 편이기 때문에,

게이치가 디펜스 레슬링 방향 선정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게이치의 특기인 그라운드에서 탄력적으로

밀고 일어나는 이스케입도 올리베이라의 끈끈한 그래플링을 밀쳐내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둘, 게이치의 레그킥

 

게이치는 바로 이전에 올리베이라 처럼 무섭게 근접거리를 잡으려는 상대와 대결을 해본 경험이 있다.

바로 하빕이다.

 

당시 게이치는 하빕의 테이크 다운을 경계하며 풋워크와 레그킥으로 하빕의 기동성을 죽이고

게임의 주도권을 가져가려 했었고 실제로 하빕에게 큰 데미지를 주었다.

 

올리베이라 역시 하빕과 마찬가지로 게이치에게 근접거리를 선호하는 만큼,

게이치의 대하빕 전략이 올리베이라에게도 통용될 수 있을까?

 

이 역시 쉽지 않을 듯 싶다.

그 이유는, 올리베이라의 리치가 게이치보다 더 길고 무에타이 스탠스는 레그킥을 방어하기 쉽기 때문.

 

게이치의 레그킥은 강력하지만, 올리베이라 역시 킥을 활용하는 능력이 좋고 오히려 리치에 우위가 있어

게이치가 거리 싸움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혹시라도 게이치가 케이지 끝에 몰렸을 때 좌우 훅으로 상대선수를 몰아내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올리베이라의 무에타이 클린치에 싸잡힐 가능성이 있다.

 

 

셋, 올리베이라의 컨디션?

 

현재 올리베이라는 감량 실패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치의 강력한 펀치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올리베이라의 빈틈을 깨고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하지만, 게이치의 펀칭 파워가 강력하지만 올리베이라를 일격에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동안 올리베이라는 챈들러와 포이리에의 강력한 하드펀치를 직격으로 맞고도 버텨낸 경험이 있고,

게이치는 빅과 바르보자 이외에  펀치로 일격 ko를 낸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

 

설사 게이치가 올리베이라를 크리티컬한 일격을 맞추더라도 ko시키지 못한다면

올리베이라가 자신의 강력한 그라운드 전장에서 태세를 정비하고 다시 스탠딩으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오직 스탠딩으로만 올리베이라를 상대해야 하는 게이치가 더 불리할 수 있다.


따라서, 올리베이라의 컨디션 난조가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조건이 더 좋은 올리베이라가 우세할 듯 하며

올리베이라의 3라운드 안 초크 승을 예상해 본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