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경기, 원래는 대런틸 vs 베토리 였다가 대런틸의 부상으로 급하게 홀랜드로 교체된 메인 이벤트 경기.
과연 홀랜드는 바로 이전 vs브런슨 전의 패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2분기 첫번째 경기 예상 급하게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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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플링
이번 경기의 가장 핵심은 그래플링 이다.
홀랜드는 대략 3주전에 미들급 간판 문지기에서 4연승으로 역주행을 달리고 있는,
데릭 '브레이브' 브런슨에게 레슬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5라운드 동안 롤링 롤링을 당했기 때문이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 베토리는 타격가의 탈을 쓴 그래플러이다.
브런슨과는 다른 레슬링 스타일을 구사하지만, 타격보다 그래플링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 생각될 정도로
베토리의 그래플링 실력은 굉장히 좋은 편이다.
상대방을 타격으로 압박하여 레슬링으로 부터 시선을 돌리고 기습적인 테이크 다운 시도도 좋은 편이고,
테이크 다운 기술의 가짓수가 오히려 브런슨보다 더 많다.
이전 홀랜드의 vs브런슨 전을 보았을 때, 홀랜드는 브런슨의 테이크 다운 디펜스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브런슨의 파워에 눌려서 제대로 방어해내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다행인 것은 베토리의 레슬링 파워는 브런슨 만큼 강해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홀랜드가 베토리의 그래플링을 힘으로 얼마나 밀어낼 수 있는가?
그리고 홀랜드의 주짓수가 베토리에게 통하는가?
이 두가지가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2. 타격
이전에 필자는 홀랜드를 기다란 창을 든 기마병으로 비유한 적이 있다.
미들급에서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더 우월한 리치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여 빠르게 상대방을 무력화 시킨다.
홀랜드는 풋워크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본인의 강력한 리치와 결합하여 빠르고 강력한 창으로 상대방을 꿰뚫어버린다.
하지만 홀랜드의 단점은 이 강력한 무기를 오래 유지할 카디오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베토리의 스타일은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베토리는 한 손에 검, 한 손에 방패를 든 검투사라 생각한다.
굉장히 정석적인 복싱 기반의 타격을 구사하며, 굉장히 어그레시브하게 상대방을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타격을 보는 눈이 좋아서, 상대방의 빈틈에 자신의 주먹을 찔러 넣는 능력이 탁월한 펀인데,
이 눈은 방어에서도 빛을 발한다.
상대방의 동작을 읽는 눈 뿐만 아니라 거리 감각과 헤드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마치 상대방의 공격을 방패로 흘려내고 자신의 검으로 빈틈을 찔러 넣는, 일명 슥빡을 잘 구사한다.
하지만, 베토리는 리치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미들급 최장의 리치를 가진 홀랜드를 상대로도
본인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알 수 있겠다.
3. 베토리 vs 홀랜드
검과 방패를 든 검투사 vs 긴창을 든 기마병의 대결이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을 향해 미소지을 것인가?
개인적으로 베토리가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레슬링
홀랜드가 바로 전 vs브런슨 전에서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그라운드 게임을 보여줬기 때문에
베토리 역시 그라운드를 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홀랜드 역시 이점을 미리 알고 있을 것이며 어느 정도 대비를 했을거라 보는데...
문제는, 홀랜드가 이 경기를 땜빵으로 들어왔다는 점이다.
2-3주 홀랜드가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하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다.
이전에도 몇번 언급하였지만, 레슬링은 하루 이틀에 실력을 쌓을 수 없는 스포츠이다.
더군다나 베토리의 그래플링 실력이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홀랜드가 이를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둘, 사우스포의 베토리
베토리는 사우스포이다.
홀랜드와 달리 베토리는 오른손을 앞손 왼손을 뒷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홀랜드의 창이 베토리의 방패에 의해 빗겨나갈 가능성이 크다.
앞서 말했듯, 베토리의 거리 감각과 헤드 무브먼트가 좋기 때문에 찌르고 들어가는 홀랜드의 공격이
베토리의 안면에 닿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베토리는 앞손으로 상대방의 앞손을 계속해서 패링하는 스타일이라
홀랜드가 유효한 거리를 파악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홀랜드가 공격을 적중시키지 못하면 결국 게임이 길어지게 될텐데, 그렇게 되면
셋, 홀랜드의 체력
홀랜드는 카디오에 약점이 있다.
베토리의 방패를 뚫고 일격에 머리를 꿰뚫지 못하면 결국 게임이 장기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큰데,
시간은 레슬링에 우위가 있는 베토리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홀랜드가 느려질 수록 베토리가 홀랜드를 땅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홀랜드 입장에서는 체력이 남아도는 초반 라운드 짧은 시간에 기습적인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지 않으면
그대로 베토리에게 승기를 쥐어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된다.
홀랜드가 어떤 생각으로 베토리 전을 지원했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 당장은 상성이 굉장히 좋지 않은 상대를 맞닥뜨렸다고 생각이 된다.
따라서, 위의 3가지 이유로 필자는 베토리의 5라운드 판정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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