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1년

[UFN 195] 래드 vs 듀몬트 경기 예상

AFTERBELL 2021. 10. 1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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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세번째 메인 매치는 여성급 페더급 매치.

개인적으로 역대 경기중 가장 무게감이 떨어지는 메인 매치가 아닌가 싶다.

 

원래는 홈vs듀몬트 페더급 매치였으나, 홈의 부상으로 인해 '아스펜 래드'로 대체 되었다.

(덕분에 부지런히 적어놓았던 예상글이 무용지물 되었다.)

 

래드는 이전 메이시 씨아손과 매치 예정이었지만, 계체 실패 + 컨디션 난조(타올 치팅?)으로 인해 취소되었다가

이번 홈 대타로 듀몬트와 붙게 되었는데, 재미 있는 건 듀몬트 역시 이전 경기에서 계체 실패한 선수라는 점.

과연, 이 '계체 실패 매치'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간략한 경기 예상 끄적여 본다.


2연속 여성부 메인 매치이다.

그래도 지난주의 던vs로드리게스는 클레식한 그래플러vs타격가의 색다른 묘미가 있었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어쩌면 예상과 다른 재밋는 매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먼저, 양 선수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1. 듀몬트

듀몬트는 적극적인 인파이팅을 주로 하는 스타일의 선수이다.

현재 UFC에서 3전 2승 1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으며, 이전 경기에서 베테랑 선수인 스팬서를 잡아내었다.

듀몬트의 강점은 터프한 맷집과 강한 완력을 이용한 라이트가 주 무기이다.

백본무술이 산타이기 때문에 자신의 거리안에서 이어지는 펀치 연타가 좋은 편이고,

특히, 뒷 중심을 두고 상대방의 공격을 맞받아치는 능력이 출중한 편이다.

 

 

2. 래드

래드는 순진해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경기 스타일은 굉장히 단순 무식한 스타일의 선수이다.

원 스텝, 투 스텝 천천히 밟아가며 앞손과 뒷손 스트레이트로 상대방을 케이지로 몰아 넣는데,

조금은 엉성하고 투박한 타격이지만 무게를 잘 실어서 인지, 넉아웃 파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클린치에서 상대방을 그라운드로 눕혔을때, 래드의 엉성함은 180도로 변모한다.

그라운드에서 래드의 상위 컨트롤은 부드럽고 유연하게 흘러갈 뿐만 아니라,

위에서 내리찍는 파운딩은 폭포수만큼 강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워낙 완력이 좋아서 한번 라드의 레슬링에 제대로 눌리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3. 래드 vs 듀몬트

 

바로 이전 경기였던 던vs로드리게스의 경기가 주짓수vs무에타이 의 대결이었다면,

이번 래드vs듀몬트의 경기는 레슬링vs산타의 대결이라 볼 수 있겠다.

 

아마 경기 양상 또한 라드는 던과 마찬가지로 원투 클린치를 앞세워 그라운드로 가려 할 것이고,

듀몬트는 이를 방어해야하는 모양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누가 더 유리할까?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 역시 타격가인 듀몬트가 승리를 가져갈 확률이 더 크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듀몬트의 영역

 

사실 홈이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듀몬트는 홈에게 경기를 내줬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듀몬트의 스텝과 펀더멘탈로는 홈의 아웃파이팅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듀몬트가 정말 잘하는 영역은 상대방의 거리로 들어가는 것보다,

오히려 상대방의 공격을 이끌어내 받아치는 실력이 좋은 선수라고 보는 편이다.

따라서, 듀몬트에게 이번 vs래드 전은 굉장히 상성이 유리하다.

래드의 스텝이 빠르지 않으며 단조로울 뿐만 아니라, 래드가 클린치 레슬링을 하기 위해서는 

듀몬트가 공격을 이끌어내려 부지런히 노력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래드가 듀몬트의 거리안으로 들어오기 때문.

 

듀몬트의 핸드스피드 역시 래드보다 우위에 있으며, 리치 역시 더 길기 때문에

래드의 원투가 먼저 닿기 보다는 듀몬트의 펀치가 래드에게 먼저 도달할 가능성이 더 크다.

 

 

둘, 체급

 

래드는 이번이 첫 페더급 매치이다.

래드는 이전에도 여러번 계체에 실패한 이력이 있을 정도로 체중에 대한 어려움이 많은 선수이다.

개인적으로 래드가 그라운드에서 강한 완력으로 상대방을 눌러놓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몸무게에서 오는 격차이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상위 체급에서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의문이다.

 

게다가, 래드의 테이크 다운 방식은 클린치 상황에서 기술보다는 완력에 의지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직전 경기였던 강력한 그래플러인 vs스펜서를 상대로 좋은 테이크 다운 방어 능력을 보여준 듀몬트를 상대로

원하는 게임을 만들어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셋, 5라운드

 

듀몬트는 홈과의 경기를 위해 5라운드의 훈련을 했지만, 래드는 그렇지 않다.

래드는 3라운드 경기를 계속 준비해 왔으며, 이번 경기는 일주일 전에 통보 받은 것.

 

게다가, 이번 계체 실패에서 양 팔을 다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던 컨디션이 2주만에 회복됐을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미샤 테이트가 이야기 한것처럼 래드가 양 팔을 들지 못한 이유는 타올 치팅을 하기 위함이지 않을까 싶다.)

 

어찌 됐건, 래드와 듀몬트 모두 갑작스레 경기가 결정된 만큼 상대방에 대한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붙게 되는 것인데,

사전에 상대방의 전력이 분석되지 않은 상태라면 5라운드를 준비한 듀몬트가 더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듀몬트가 스타일 + 체급 + 5라운드 등 모든 환경 여건이 유리하다고 보며,

듀몬트의 5라운드 판정승 또는 4라운드 체크훅 연타로 인한 TKO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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