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2년

[UFC on ESPN 32] 케이터vs치카제 경기 예상

AFTERBELL 2022. 1. 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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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첫번째 포문을 여는 경기는 흥미진진한 두 타격가로 시작된다.

페더급 랭킹 5위 강력한 복싱 케이터 vs 랭킹 8위 '기가킥' 치카제가 붙었다.

포스터에서 보여지듯 주먹vs발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막을 내릴 것인가?

간략한 경기 예상 끄적여본다.


새해부터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기대되는 타격가들이 제대로 붙었다.

케이터는 21년도에는 vs할로웨이와 새해 첫경기를 가지더니, 또다시 22년도 새해 스타트를 끊는다.

 

각자 본인의 영역에서 스페셜리스트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기를 보는 즐거움이 커질 것은 분명한데,

과연 주먹과 발, 복싱과 가라데 상충되는 이 선수들이 그리는 그림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도박사들은 치카제가 케이터를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보는 편이니,

먼저 왜 그렇게 치카제의 승리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1. 치카제가 탑독인 이유

치카제는직전 경기 vs바르보자 전에서 강력한 타격가인 바르보자를 3R KO로 이겨냈다.

당시 필자는 게임이 펀치 싸움에서 결정이 날 것이며, 이 부분은 바르보자가 더 우위에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UFC on ESPN 30] 바르보자 vs 치카제 경기 예상

8월의 마지막주, 개인적으로 8월달 가장 기대하던 페더급 선수인 바르보자와 치카제가 붙었다. 바로보자의 회축 vs 치카제의 기가 킥, UFC에서 보기드문 킥커들의 대결. 과연 어떤 선수가 킥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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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치카제가 본인의 장기를 살려 원거리 킥 경합을 우위로 가져갔고,

2라운드 바르보자가 치카제의 거리를 뚫고 근접 경합에서 게임의 시소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3라운드 치카제의 니킥에 이어지는 펀치로 인해 바르보자가 무너지며 치카제가 승리했다.

 

개인적으로 페더급에는 최강 킥커를 가리는 4명의 작은 토너먼트가 있다고 보는데,

쾌속의 야이르

변칙의 자빗

관통의 치카제

가속의 바르보자 

 

이 네명의 선수들중 치카제가 바르보자를 꺾음으로써 최강 킥커로서의 입지를 한발자국 먼저 올라서게 되었고,

타격으로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바르보자를 KO로 이겨냄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한껏 높였다.

개인적으로 치카제의 경기 스타일은 '기가킥'이라 불리는 강력한 미들킥을 극도로 살리는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원거리에서 강력한 킥을 던지고, 행여 상대방이 거리를 깨고 접근하면 훅과 다트를 활용하여 다시 거리를 벌린다.

이런 단조로운 패턴을 반복함에도 UFC에서 7연승을 거둘 수 있는 이유는 역시 강력한 킥 능력.

특히, 다양한 궤적과 각도로 칼로 찌르듯 상대방의 가드를 꿰뚫고 꽂히는 '기가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상대선수인 케이터는 복싱에 강점이 있어 치카제가 본인의 원거리 킥게임을 쉽게 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케이터는 이전부터 킥방어에 대해 취약한 점을 많이 보여주었다.

때문에 케이터에게 치카제는 최악의 상성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 부분이 치카제가 탑독으로 평가될 수 있은

결정적인 부분으로 생각된다.

 

2. 케이터

케이터는 직전 경기 vs할로웨이 전에서 압도적으로 패배하였다.

경기 전, 케이터는 페더급 최강의 복서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으나,

할로웨이가 'I AM THE BEST BOXER IN UFC' 라는 사자후를 라이브로 보여주며 페더급 복싱 최강을 자리매김 하였다.

케이터는 뛰어난 복싱 능력과 강철 같은 체력과 내구력을 겸비한 압박형 파이터로

자타공인 모두가 인정하는 강력하고 정확한 원투를 앞세워 게임을 지배하는 선수이다.

개인적으로 케이의 중근거리에서 그 정확도와 파괴력은 굉장히 강력하다고 보며,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케이터의 원투에 게임의 지배권이 넘어가게 되면 이를 되찾아 오기는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케이터는 vs모이카노, vs자빗 전에서 킥을 주무기로 활용하는 선수들에게

쉽게 경기를 내준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vs치카제 전 역시 케이터가 랭킹이 더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언더독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본다.

 

 

3. 케이터 vs 치카제

페더급을 대표하는 빅 유닛 타격가들의 대결.

중근거리 복싱 케이터 vs 원거리 킥의 치카제의 대결.

과연 먼저 상대방을 사살하는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치카제의 경우,

원래 본인의 게임 방식대로 원거리에서는 다양한 궤적의 킥으로 접근을 막고,

근거리로 들어오는 상대에게 다트 혹은 카운터 훅을 던진 후 다시 거리를 벌리는 운영을 할 듯 싶다.

 

반면 케이터의 경우,

치카제의 원거리 킥들을 은폐 엄폐하며 거리를 좁히고, 케이지에 가두거나 클린치 거리를 만드려 노력할텐데,

개인적으로 필자는 케이터가 이길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케이터와 바르보자의 차이점

필자는 치카제vs바르보자 전에서, 치카제는 스타카토 / 바르보자는 크레센도로 비유한 적이 있었다.

치카제는 스텝을 살려 자잘한 공격들을 시도하기 보다는, 한방 한방 강력하게 끊어쳐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편이고,

바르보자는 스텝을 살리며 자잘한 공격들을 가속시켜 큰 동작으로 연계하는 스타일이다.

치카제는 이런 바르보자를 상대하기 위해 원거리에서는 강력한 킥으로 견제하고,

펀칭거리에서는 바르보자가 컴비네이션을 통해 가속하기 전에 다트를 활용하여 컷오프 시키고 빠져나가면서

바르보자의 게임을 흐트려놓았다.

 

반면, 케이터는 바르보자와 달리, 포르티시모(매우 강하게)로 받아치는 스타일이다.

케이터는 강력한 원투로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원투보다 상대방이 들어왔을때 받아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본다.

상대방이 원투에 못이겨 이니시에이팅 했을때 이를 강하고 정확하게 받아치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만약 치카제가 케이터의 압박에 밀려 다트 혹은 단타성 훅을 던지고 이스케잎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케이터의 카운터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둘, 케이터의 패배 상대들

케이터가 진 상대들(모이카노, 자빗, 할로웨이),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바로 볼륨 스트라이커이다.

이 선수들은 펀치와 킥을 잘쓰기도 하지만, 매 공격에 힘을 싣기 보다는 빠르게 던지고 스텝 아웃하는 강점이 있다.

케이터는 매 공격에 힘이 많이 실리는 대신 단조로운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런 볼륨 스트라이커와는 상성이 좋지 않다.

케이터가 첫발을 내딛는 순간, 이 선수들은 타격과 동시에 스텝아웃하기 때문에 자랑하는 원투를 적중시키기 어렵다.

 

반면, 치카제는 앞서 말했듯 스텝 보다는 케이터와 같이 일격에 힘을 많이 싣는 스타일.

이런 경우, 내구력에 자신이 있는 케이터가 등가교환으로 이점을 얻어갈 확률이 있다고 보며,

치카제는 vs바르보자 전 2라운드에서 클린치 거리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에,

케이터의 압박에 퇴로를 막힌다면 자칫 위험한 상황에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셋, 체력과 레슬링

케이터가 할로웨이 전에서 5라운드 내내 피격당하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라운드를 끝마칠 정도로 체력이 좋은 반면,

치카제는 킥을 많이 활용하는 만큼 카디오 적인 측면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준바 있다.

 

케이터는 vs모이카노 전 이후로 킥방어 능력이 향상시켜 왔기 때문에, 

치카제가 vs스완슨 전처럼 일격에 케이터를 꿰뚫지 못한다면, 경기가 어렵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경기장은 평소보다 작은 옥타곤에서 치뤄지기 때문에 치카제가 케이터의 추격으로 도망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스텝과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케이터는 치카제를 본인이 원하는 클린치 거리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바디블로우, 엘보, 니를 섞어쓰는 케이터가 활용할 수 있는 가짓수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레슬러인 본 모습을 드러내 치카제의 취약한 레슬링을 공략한다면 체력적으로 더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치카제가 케이터를 킥으로 일발KO시키지 못한다면, 케이터가 게임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케이터가 3-4라운드 케이지 구석에서 훅과 엘보로 이어지는 TKO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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