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차, UFC 메인 매치는 헤비급 매치로 이루어 졌다.
헤비급 베테랑이자 랭킹 6위의 볼코프가 랭킹 11위의 파죽지세의 신성 아스피날을 맞이한다.
과연 맹렬한 기세의 아스피날은 헤비급의 높은 벽 볼코프를 넘을 수 있을까?
간략한 경기 예상글 끄적여본다.
지난 주 라이트헤비급 산토스vs안칼라예프 전 처럼, 이번주도 실력을 검증 받는 베테랑 vs 초신성의 매치가 있다.
바로 알렉산더 볼코프와 톰 아스피날이 그 주인공들이다.
요즘 UFC에서도 점점 한 시대가 끝나가는지, 새로운 실력자들이 출몰하고 검증 받는 매치들이 많아 지는 듯 싶다.
현재 헤비급 판세중 기대를 한껏 받았던 두 명의 초신성 중,
다우카우스는 작년 말 vs루이스를 만나 2라운드에 KO 당하면서 추락하고 말았다.
과연 또 다른 유망주 아스피날은 볼코프를 뛰어넘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까?
먼저, 두 선수의 가장 최근 경기를 되돌아 보자.
1. 아스피날
아스피날은 작년 9월 vs스피박 전에서 하려한 1라운드 KO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아스피날은 UFC 최근 4연승 중 3승을 1라운드 KO라는 어마어마한 전적을 만들어냈다.
아스피날에게 패배한 스피박은 최근 그렉 하디를 은퇴시키기도 했고,
현재 랭킹 3위의 기적의 주인공 투이바사를 바닥 청소 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강한 선수였지만,
아스피날에게 경기 내내 주도권을 빼앗기다 쓰러지고 말았다.
아스피날의 백본 무술은 복싱과 주짓수인데, 특히 헤비급 컨텐더 내에서의 복싱 능력이 굉장히 우수하다.
이 복싱 능력을 뒷받침 해주는 아스피날의 최강의 무기는 바로 풋워크이다.
헤비급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의 경쾌하고 빠른 풋워크로 순식간에 본인 타격거리 안으로 들어가 찌르고
상대방이 반응하기 전에 거리 바깥으로 빠져나간다.
물론, 스피박이 스탠딩 타격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아스피날은 이전 vs알롭스키 전에서도 역시
복싱 능력이 출중한 알롭스키를 상대로도 뛰어난 움직임을 보여준 바 있다.
워낙 빠르다 보니, 위아래를 섞어주는 레벨 체인지도 굉장히 잘 활용하고 써먹는다.
스피박이 아스피날의 매 타격마다 한박자씩 늦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타격 능력이 뛰어나면 그래플링 대응이 미숙한 경우가 많은데
스피박의 강력한 레슬링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코어힘으로 테이크 다운을 잘 디펜스 했을 뿐만 아니라,
클린치 상황에서 바디 니킥 이 후, 순간적으로 오른 엘보를 이어주는 타격센스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vs스피박 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스피날의 강점은 :
- 헤비급에서 보기드문 빠른 풋워크
- 빠른 풋워크에서 이어지는 정확성 높은 원투
- 강력한 테이크 다운 디펜스 능력
- 센스 넘치는 타격 활용 능력
2. 볼코프
볼코프는 작년 UFC 267에서 미르친 티부라와 격돌하여 3라운드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날 볼코프는 이전과 비교했을 때, 더 무거워진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근데 머리숱도 사라지고 노화가 급 진행된 듯.)
예전 vs루이스 전에서 뼈아픈 패배 이후, 계속해서 증량을 거듭해온 결과 증량의 종착지에 다다른 듯 하다.
그 결과, 몸이 무거워진 만큼 예전에 비해 레슬링을 대응하는 힘이 강력해 졌고,
티부라의 10차례가 넘는 테이크 다운 시도를 전부 막아낼 수 있었다.
볼코프는 헤비급의 최장신인 만큼, 자신의 리치를 적극 활용하는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볼코프의 싸움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바로 원거리에서 묵직하게 날아오는 벽돌잽.
볼코프의 타격 적중률은 굉장히 높은 편으로 쓸데없이 횟수를 많이 늘리기 보다는 꼭 필요한 순간에만
힘을 실려 날리는 원거리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다.
두번째로, 거리를 볼리는 앞차기를 지속적으로 섞어줌으로써, 상대방과의 쉽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거리를 벌리고
자신이 유리한 거리 싸움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편이며,
마지막으로, 만약 상대방이 볼코프의 거리를 깨고 들어오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
좌우 훅을 돌려줌으로써 피니쉬를 노리는 편이다.
따라서, 상대방은 원거리에서는 볼코프의 장신의 잽과 킥에 의해서 답답할 수 밖에 없고,
근접거리로 들어가게 되면 강력한 레슬링 방어 능력과 노리고 있는 더블 훅에 의해 머리가 복잡해지게 된다.
따라서, vs티부라 전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볼코프의 강점은 :
- 헤비급 최장신의 리치
- 원거리 잽과 킥을 활용한 거리 유지 능력
- 근접에 좌우 훅 카운터
- 강력한 디펜스 레슬링
3. 볼코프 vs 아스피날
헤비급 최장신의 볼코프 vs 헤비급 최속의 아스피날 이 격돌했다.
과연 경기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현재 배당률은 볼코프가 다소 우위에 있었다가, 아스피날이 역전한 상황.
신성 다우카우스가 기존의 벽에 무너진 지금, 아스피날은 볼코프란 벽을 뚫고 나아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아스피날이란 초신성은 볼코프를 뚫고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 이유는,
첫째, 볼코프 킥의 부재
볼코프가 증량을 함으로써, 더 강한 힘과 레슬링 디펜스를 얻긴 하였지만, 반대로 이전보다 더 느려지게 되었다.
예전 vs가네 전만 해도 볼코프의 스텝은 준수한 편이었을 뿐 아니라 킥을 잘 활용하는 편이었으나,
바로 직전 경기인 vs티부라 전에서는 앞차기를 제외하고는 전혀 위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아스피날이 복싱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킥의 활용 유무는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도 있는데
현재 증량된 볼코프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 된다.
둘째, 볼코프의 좌우 훅
앞서 말했 듯, 증량된 볼코프의 게임 플랜은 굉장히 심플해졌다.
원거리 펀치 / 킥으로 거리를 벌리고 -> 상대방이 들어오면 더블 훅 -> 거리 유지 의 과정을 반복한다.
예전에는 볼코프가 직접 풋워크를 활용하여 상대방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원거리 싸움과 근접전을 활용하였다면,
지금은 마치 타워디펜스의 타워 처럼 풋워크를 줄이고 상대방을 맞추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스타일은 볼코프의 체력 소비를 줄이고 상대방의 테이크 다운 시도를 잘 방어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히지만,
이 스타일의 유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들어오는 상대에게 더블 훅을 적중시켜 밀어낼 수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볼코프가 이 근거리 더블 훅을 과연 아스피날을 상대로는 적중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아스피날의 풋워크를 활용한 인&아웃 능력이 너무나도 좋기 때문.
볼코프가 빠른 풋워크의 아스피날을 상대로 원거리 게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스피날이 볼코프의 근거리 안으로 들어갔을 때 맞춰내기 또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셋, 볼코프의 체력
이번 경기에서 승부의 행방은 어느 쪽이 더 빨리 지치는가? 에 따라 결정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스피날은 모든 경기를 2라운드 안에 끝낸 만큼, 3라운드로 돌입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으며,
풋워크를 많이 활용하는 만큼 장기간의 라운드를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들고
볼코프 역시 증량을 함으로써, 카디오 문제가 심각한 문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볼코프의 경우, 티부라와의 3라운드에서 지친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고,
그에 따라 근거리 훅의 타이밍이 어긋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볼코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티부라의 앞손을 홀딩해주는 전략을 활용하여 버틸 수 있었지만
이는 아스피날 보다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티부라 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라 판단된다.
아스피날이라면 볼코프가 홀딩을 할 기회 자체를 주지 않을 듯.
그 결과, 게임이 장기간으로 이어지게 되더라도 아스피날이 체력적인 부분에서 더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필자는 아스피날의 빠른 풋워크를 증량한 볼코프가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며,
아스피날의 적절한 인&아웃을 통한 4라운드 KO승 또는 5라운드 판정승을 예상해본다.
'UFC 경기 예상 > 202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UFC 273] 스털링 vs 얀2 경기 예상 (0) | 2022.04.05 |
---|---|
[UFN 205] 블레이즈 vs 다우카우스 경기 예상 (0) | 2022.03.26 |
[UFN 203] 산토스 vs 안칼라예프 경기 예상 (0) | 2022.03.12 |
[UFC 272] 코빙턴 vs 마스비달 경기 예상 (0) | 2022.03.04 |
[UFN 202] 마카체프 vs 그린 경기 예상 (0) | 2022.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