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차, UFC 메인 경기는 라이트 헤비급 매치로 이루어진다.
랭킹 5위 티아고 산토스 vs 랭킹 5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가 격돌한다.
현재 7연승의 엄청난 기세로 달리고 있는 안칼라예프 기차는 산토스란 산을 넘을 수 있을까?
간략한 경기 예상글 끄적여본다.
라이트 헤비급의 타이틀전에 근접해가고 있는 두명의 선수가 만났다.
강력한 타격으로 타이틀전까지 갔으나 존스, 테세이라, 라키치에게 3연패 이후, 워커 1승으로 반전을 꾀하는 산토스.
크레이그에게 1패 이후, 가장 최근 우즈데미르를 판정스으로 잡아내며 8연승에 도전하는 안칼라예프.
두 선수의 승자를 예상하기 전, 먼저 가장 최근 퍼포먼스를 되집어 보자.
1. 안칼라예프
안칼라예프는 작년 9월 처음으로 라이트 헤비급 컨텐더 볼칸 우즈데미르와 대결하여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아무래도 vs우즈데미르 전은 안칼라예프에게 처음으로 도전하는 컨텐더이기도 하였고,
우즈데미르가 연패로 부진하기는 하지만, 한때 단기간에 연속으로 KO를 만들만큼 하드펀처인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는 매치였다.
안칼라예프는 1라운드 초반 화력이 좋은 우즈데미르가 걸어오는 압박을 풋워크와 견제용 앞손을 통해 잘 막아냈다.
물론, 우즈데미르의 강력한 뒷손과 이어지는 플라잉니로 인해서 살짝 위기를 맞이할 뻔 했지만,
주특기인 클린치 레슬링을 통해서 잘 극복하였고,
오히려 중거리에서 이어지는 깔끔한 원투로 우즈데미르에게서 다운을 뺏어냈다.
원래 그레코로만 레슬링이 전공이지만, 최근 레슬링 보다는 오히려 타격가에 가까울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었는데
중거리에서 들어오는 상대에 맞춰 백스텝 잽에 이어지는 원투 스트레이트로 우즈데미르의 타이밍을 박살냈다.
우즈데미르는 안칼라예프를 상대하기 위해서 스위칭 스텝을 가져와 기회를 노려보려 했지만,
안칼라예프의 핸드스피드와 풋워크가 생각보다 더 빨랐는지 거리 싸움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겨 버렸고,
오히려 중거리에서 킥과 정확성 높은 원투 스트레이트, 그리고 레슬링까지 여러 방면으로 공략당하며
3라운드 내내 안칼라예프 손바닥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게임을 마쳤다.
이로써, vs우즈데미르 전에서 볼 수 있는 안칼라예프의 강점은
- 빠른 풋워크와 핸드 스피드
- 정확도 높은 원투 스트레이트와 카운터
- 강력한 클린치 레슬링
- 터프한 맷집
2. 산토스
산토스 역시 작년 9월 vs워커를 상대로 5라운드의 경기 끝에 귀중한 판정승으로 연패를 끊어냈다.
당시 필자는 산토스vs워커 경기 예상 글에서 MMA를 체스게임에 비유하였고,
산토스가 멘탈적인 면과 전략적인 측면에서 워커보다 더 강한 선수로 이야기 한적 있었는데
https://afterbell.tistory.com/67
[UFN 193] 산토스 vs 워커 경기 예상
10월 첫번째 메인 매치는 라이트헤비급으로 치뤄지게 되었다. 현재 3연패로 위기의 산토스 vs 연패를 끊고 반등을 노리는 워커의 대결. 과연 커리어를 지켜낼 수 있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간략
afterbell.tistory.com
산토스는 아마 워커가 예전 하드웨어와 변칙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거리를 두며 카운터를 노리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파이터로 나와 초반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왜냐하면, 산토스는 압박을 즐겨하는 선수가 아니며 원거리에서는 주로 강력한 킥을 활용하고,
상대방이 산토스의 킥에 못이겨 산토스의 거리안으로 들어오면 강력한 더블 훅으로 경기를 가져가는 스타일인데
당연히 먼저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던 워커가 강력한 리치를 기반으로 거리 싸움을 하려 하니
당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워커는 스타일을 바꾼지 오래되지 않아 기술의 폭이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베테랑인 산토스의 순간적인 킥을 활용한 거리 싸움에 밀릴 수 밖에 없었고,
워커가 분위기를 바꾸려 드는 순간마다 캐치하여 카운터로 돌려줌으로써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갔다.
워커가 산토스보다 신체적인 우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토스의 경험과 스피드에 잠식당하면서
경기의 점수차이는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잃어버리게 되었고 결국 판정패하게 되었다.
이로써, vs워커 전을 통해 알 수 있는 산토스의 강점은 :
- 빠른 풋워크와 다양한 각도의 킥
- 강력한 카운터 더블 훅
- 터프한 멘탈과 위기 관리 능력
3. 산토스 vs 안칼라예프
양손에 강력한 망치를 가진 타격가 산토스와 역시 정확도 높은 원투를 가진 레슬러 안칼라예프의 대결.
두 선수 모두 킥으로 상대방을 끌어들여 카운터를 즐기는 공통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어떤 선수가 더 본인의 게임을 더 유리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현재 배당은 최근 3연패를 기록한 산토스 보다는 7연승의 안칼라예프가 탑독인 상황이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예상하기 어려운 매치이다.
고심해본 결과, 아무래도 안칼라예프가 조금 더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그 이유는
하나, 산토스의 승리 그림?
두 선수 모두 풋워크가 좋고 원거리에서의 킥을 잘 활용하는 스타일이지만,
아무래도 근본 타격가인 산토스가 경험과 가진 무기가 더 많기 때문에
안칼라예프가 먼저 들어가야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부분은 산토스가 본인의 더블 훅을 가장 맞추기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앞서, 안칼라예프 역시 vs우즈데미르 전에서 원투를 시도하다 더블훅 카운터에 걸려 위기를 맞이하는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산토스가 승리하게 된다면, 이런 그림으로 결착이 나지 않을까 싶지만, 안칼라예프의 승리를 본 이유는...
둘, 안칼라예프의 맷집
바로 이 장면에서의 안칼라예프의 터프함이다.
라이트헤비급에서 소문난 하드펀처 우즈데미르의 주먹을 정통으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흔들리지 않고 대응하는 것을 보면 안칼라예프의 맺집이 굉장히 단단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산토스의 펀치가 체급내에서 강력하다는 것은 이미 안칼라예프 측에서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타격전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드를 더 두텁게 준비하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안칼라예프가 vs산토스를 맞아 가드를 전념하는 것이 왜 승리에 도움이 될까?
셋, 안칼라예프의 레슬링
사실 안칼라예프의 레슬링은 같은 다게스탄 출신인 하빕과 마카체프에 비하면 MMA에서 강력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안칼라예프의 레슬링은 자유형이 아닌 그레코로만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테이크다운의 성공률이 낮은 편.
하지만, 산토스의 경우 주짓수 블랙벨트이기는 하지만
이전부터 레슬링이 지속적인 약점으로 지목될 만큼 좋은 편이 아니다.
vs테세이라 전에서 본인의 타격으로 테세이라를 넉다운 시키고 상위포지션을 차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뒤짚혀 서브미션 패를 기록할 정도로 레슬링에 대한 능력이 좋지는 않은 편.
따라서, 강력한 클린치 레슬링을 가지고 있는 안칼라예프가 비록 타격 스킬은 산토스에게 밀릴지 언정
스탠딩 또는 그래플링 전장 선택의 우선권을 가지게 되며,
이는, 타격&레슬링을 섞음으로써 부족한 타격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안칼라예프가 산토스의 강력한 타격을 버텨내며 게임의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안칼라예프가 타격과 레슬링을 고루 섞어가며 5라운드 판정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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