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2년

[UFC 275] 테세이라 vs 프로하즈카

AFTERBELL 2022. 6. 1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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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두번째 타이틀 매치.

라이트급의 인생 극장을 써낸 노장 테세이라 와

UFC 2전만에 바로 타이틀 도전으로 직행하는 기인 프로하츠카의 대결.

과연 테세이라의 벨트는 지켜질 것인가?

간략한 경기 예상글 끄적여 본다.


UFC 라이트헤비급 전설을 써낸 테세이라가 1차 방어전 상대가 정해졌다.

케릭터 상품성은 확실한 기인 프로하츠카가 그 상대.

UFC 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테세이라가 이길 것인가?

2전 마다 초고속으로 타이틀 전에 도전하는 패기의 도전자 프로하츠카가 이길 것인가?

먼저 두 선수의 최근 경기를 되짚어 보자.

 

1. 프로하츠카

프로하즈카는 작년 강력한 컨텐터인 vs레예스 전에서 화려한 스피닝 엘보 KO승을 거두었다.

필자는 이때 조심스럽게 레예스의 승리를 예상했었는데, 프로하즈카의 괴물 같은 경기력이 그 예상을 깨부셨다.

https://afterbell.tistory.com/28

 

레예스 vs 프로하즈카 경기 예상

시간 참 빠르다. 벌써 5월 이라니... 5월 첫번째 경기, 현재 연패 중으로 재도약이 필요한 레예스와 우즈데미르를 상대로 성공적인 UFC 입성을 마친 프로하즈카의 대결이다. 과연 이 경기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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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필자는 레예스는 투우사, 프로하즈카는 황소 로 비유하며,

가드에 충실하지 않은 황소 프로하즈카를 레예스가 조심스럽게 게임을 운영하며 5라운드 판정승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프로하즈카의 정말 황소 같은 터프함은 레예스를 그대로 들이 받고 경기를 끝내 버렸다.

 

프로하즈카의 경기 스타일은 왜 이 선수가 2전만에 바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화끈한 면을 가지고 있는데, 그 비결은 바로 굉장히 밀도 높은 압박에 있다.

사실 레예스 역시 상대방을 초살내는 강력한 펀치력을 가지고 있는 편임에도 가드를 내린체 끊임 없이 압박할 뿐만 아니라,

맞더라도 데미지가 거의 없다시피 여유있게 손가락질 할 정도로 굉장히 터프하다.

사실 프로하즈카의 맷집이 엄청난 것도 있지만 그 핵심은 바로 거리 싸움 능력이다.

입식 타격의 경험이 많은 만큼 거리 싸움을 잘하는 것도 괴물 같은 터프함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노가드로 상대방의 주의를 이끌어 내고 있지만, 막상 상대방이 밀고 들어올 때는 빠르게 스텝 백을 해줌으로써

자신이 유리한 거리로 밀고 당기기를 유연하게 잘하는 편이다.

가드를 내리고 레예스의 공격을 이끌어 낸 뒤, 본인이 좋아하는 거리에서 카운터+정확한 후속타+추격타,

이 3가지의 콤비네이션이 바로 프로하즈카의 시그니쳐라 볼 수 있겠다.

또한, 흥분하여 거칠게 들어가는 느낌과는 다르게 타격 포인트 분배를 보면 의외로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방의 빈 곳으로 레벨체인지 또는 공격의 각도, 방향, 펀치와 킥 등 다양하게 섞어서 운용한다.

vs레예스 전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바로 조커 이다.

단순히 피지컬 만으로 광기 어린 싸움을 하는 듯 하지만, 그 이면에는 혼돈 속에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선수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런 프로하즈카의 광기 어린 게임에 말려들기 시작하면 주도권을 잃어버리기 쉽다.

분명 같이 타격을 주고 받고 필사적으로 프로하즈카의 전진을 밀어내고 있는데도, 풀파워로 계속해서 밀고 들어오며

그 타격 스킬과 정확성이 굉장히 높아, 멘탈적으로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레예스가 1라운드에 비슷하게 주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카디오와 얼굴이 프로하즈카에 비해

많이 망가진 이유가 바로 이 때문.

결국, 레예스가 2라운드 부터 본격적으로 프로하즈카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흐름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었고,

계속되는 프로하즈카의 압박에 정타 허용 횟수가 늘어나면서 패배하게 되었다.

2. 테세이라

UFC의 화석, 백전노장 테세이라는 작년 vs블라코비치 전에서 기적을 쓰는데 성공했다.

당시, 필자도 테세이라와 블라코비치는 둘 다 돌덩이 같은 선수들로 비유하며,

같은 스타일의 대결이라면, 더 젊고 더 리치가 긴 블라코비치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았지만, 실패했다.

https://afterbell.tistory.com/72

 

[UFC 267] 블라코비치 vs 테세이라 경기 예상

대망의 10월 마지막 경기는 블라코비치 vs 테세이라의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매치. 두 선수 모두 밑바닥부터 인간 승리의 길을 걸어온 선수들로 유명한데, 과연 상대적으로 젊은 블라코비치가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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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둘의 승부를 가른 것은 테세이라의 강력한 레슬링 이었다.

테세이라가 1라운드 초반부터 빠르게 블라코비치의 원렉으로 치고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블라코비치가 케이지에 기대 디펜스를 잘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거운 테세이라를 그대로 뽑아들어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갔다.

 

1라운드 4분이 넘는 시간을 테세이라 상위 포지션에서 강력하게 압박하면서 블라코비치의 카디오를 다 소진시켰고,

이 1라운드가 승부를 결정 짓는 결정적인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된다.

결국, 테세이라의 레슬링을 극도로 경계하게 된 블라코비치는 스탠딩 싸움에 온전히 집중하기 매우 어려웠고,

자신의 주특기인 왼손 체크 훅의 타이밍 마저 테세이라의 훅에 빼앗겨 버리면서 타격에서도 흐름을 빼앗겼다.

결국, 블라코비치는 테세이라의 레슬링에 조급한 나머지 갑작스런 기무라를 시도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그대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벨트를 헌납하게 되었다.

 

3. 테세이라 vs 프로하즈카

라이트헤비급의 정상을 결정 짓는 매치.

테세이라와 프로하즈카 중 밸트를 차지하는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현재 배당률은 프로하즈카가 근소 우위에 있는 상황.

과연 프로하즈카가 UFC 3경기만에 정상을 차지 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테세이라가 1차 방어전을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레슬링

 

역시, 이 경기를 결정 짓는 가장 큰 요소는 프로하즈카가 테세이라의 레슬링을 막을 수 있을지의 유무이다.

앞서, 프로하즈카를 배트맨의 빌런 조커로 비유했다면, 테세이라는 배트맨의 또다른 빌런 킬러크록으로 볼 수 있다.

아무리 광기의 조커라도 악어 인간 킬러 크록의 전장인 늪에 빠지게 되면 빠져나오기는 어렵다.

 

프로하즈카는 기본적으로 타격 스탠스가 높기 때문에 테이크 다운 디펜스가 좋지 않다.

특히, 적극적인 압박과 백스텝을 주로 활용하는 전/후진의 거리싸움에 특화된 프로하즈카의 스타일 상

전진과 레슬링을 노리는 테세이라를 제대로 떨쳐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 선수 모두 링 중앙을 선점해야 강력한 선수이기 때문에 맞붙을 수 밖에 없고,

레슬링 옵션이 있는 테세이라가 더 유리하게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

 

물론, 프로하즈카가 이번 vs테세이라 전을 위해 레슬링 보강을 해올테지만, 그래플링은 단기간에 빠르게 늘 수 있는

그런 종목이 아니다.

 

더불어, 현재 테세이라의 그래플링 능력은 라이트헤비급 컨텐더 중에서 정점에 있는 상황.

테세이라가 상위에서 펼치는 압박을 밀고 일어난 선수는 특별히 없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프로하즈카가 만약 하위 포지션으로 깔리게 된다면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둘, 프로하즈카 공격/ 테세이라의 방어

 

그렇다면, 프로하즈카가 스탠딩 타격으로 테세이라를 먼저 쓰러뜨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역시 돌골렘으로 부를 수 있을 만큼 테세이라가 굉장히 터프하기 때문.

안그래도 중전차 급의 터프함을 가지고 있는 테세이라인데, 커버링 역시 굉장히 단단하다.

피격당하더라도 계속 해서 머리를 움직여 줄 뿐만 아니라, 가드를 반드시 올려주기 때문.

복싱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매끄럽게 위빙 해줄 뿐만 아니라, 더킹과 동시에 레슬링으로 연계가 가능하다.

게다가, 과거 vs산토스 전에서 라이트급 쇠망치 같은 일격을 맞고도 정신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그로기 상태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그래플링으로 쉬어 갈 수 있기 때문에, 테세이라를 쓰러뜨리기는 어렵다.

따라서, 프로하즈카가 과거 앤소니 존슨 급의 강력한 카운터로 테세이라를 일발 KO시키지 못한다면

게임이 어렵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셋, 카디오

 

만약, 게임이 단시간에 끝나지 않고 장기전으로 이어지더라도 우위에 있는 것은 테세이라일 가능성이 높다.

끊임 없이 스텝을 밟아주는 프로하즈카 보다 테세이라는 상대적으로 풋워크가 적은 편일 뿐만 아니라,

레슬링을 피해다녀야 하는 프로하즈카에 비해 테세이라는 쉬어갈 기회가 더 많기 때문.

 

사실 프로하즈카의 경기가 화려하지만, 이는 많은 카디오를 소모하는 게임 전략이기 때문에

게임이 장기화 된다면 화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프로하즈카의 광기와 같은 피지컬이 얼마나 뒷받침 해줄 수 있을지 경기를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


따라서, 필자는 테세이라가 또다시 업셋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며,

테세이라의 1-2라운드 그라운드 상황에서의 초크 승을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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