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째주, 메인 매치는 페더급의 화신 할로웨이와 드디어 경기를 뛰는 로드리게스가 붙는다.
UFC에서 제안하는 모든 매치를 다 거절하고, 일편단심 할로웨이만 바라보았던 로드리게스.
과연 로드리게스는 할로웨이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간략한 경기 예상 끄적여본다.
원래는 7월달에 매치가 잡혔었지만, 할로웨이의 부상으로 미뤄져 11월에 매치가 성사되었다.
할로웨이는 1월달에 vs케이터 전을 복싱으로 완벽하게 압도함으로써,
이전 vs볼카노프스키에게 패배했던 이미지를 말끔히 지워냈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자빗과의 매치를 끈질기게 피해다니며 vs정찬성, vs스티븐스 전을 이기고
2년만에 복귀하게 되었다.
이번 경기 예상글은, 로드리게스가 과연 할로웨이를 상대로 어떤 게임을 가질 수 있을지 예상해보고자 한다.
1. 로드리게스의 게임
로드리게스는 현재 페더급의 대표적인 4명의 킥커 중 한명이다.
자빗, 야이르, 치카제, 바르보자 4명의 킥 최강자들 중 지난번 치카제가 바르보자를 꺾었으니,
이제 자빗, 야이르, 치카제 총 3명의 후보가 남았다.
이전에 바르보자vs치카제 경기 예상글(https://afterbell.tistory.com/61)에서
[UFC on ESPN 30] 바르보자 vs 치카제 경기 예상
8월의 마지막주, 개인적으로 8월달 가장 기대하던 페더급 선수인 바르보자와 치카제가 붙었다. 바로보자의 회축 vs 치카제의 기가 킥, UFC에서 보기드문 킥커들의 대결. 과연 어떤 선수가 킥커로
afterbell.tistory.com
치카제는 '스타카토' , 바르보자는 '크레센도' 타입으로 구분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야이르는 치카제와 같은 스타일로 분류할 수 있다.
주로 원거리에서 화려하고 빠른 킥으로 찍어누르는 킥커이지만, 킥 능력에 비해 복싱 능력이 좋지는 않기 때문에
게임에 킥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은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로드리게스의 게임 운영은 대체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흘러가는 편인데,
원거리 킥 -> (상대방이 다가오면) 더블 훅 or 엘보 -> 스텝 아웃 -> 원거리 킥
로드리게스의 게임은 이처럼 원거리에서 터지는 강력한 킥들이 얼마나 상대방을 괴롭힐 수 있는가에
행방이 달려있다 볼 수 있다.
2. 자빗보다 할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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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는 이전에 자빗의 경기를 5번 파토내며, 악착 같이 자빗과 같이 옥타곤 위에 서는 것을 피해다녔다.
이에 회의감을 느낀 자빗은 결국 은퇴선언까지 했다가 현재 복귀를 알린 상황.
반대로 할로웨이와의 매치는 2년간 아무 경기도 치루지 않을 정도로 오매불망 바라보며 기다렸다.
로드리게스가 자빗보다 할로웨이를 더 선호하는 이유가 뭘까?
로드리게스가 자빗을 꺼리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크게 두가지 이다.
첫번째는, 자빗이 로드리게스보다 장신의 킥커라는 점.
자빗이 본인보다 더 리치가 길기 때문에 원거리 킥을 핵심으로 사용하는 로드리게스에게
자빗의 킥은 굉장히 까다롭다.
두번째는, 자빗의 다게스탄식 레슬링
자빗에게는 킥과 더불어 강력한 레슬링 능력이 있다.
로드리게스는 이전에 vs에드가 전에서 처참하게 그라운드에서 굴려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패배를 싫어하는 로드리게스 입장에서 자빗의 강력한 레슬링은 기피하고 싶을 것이다.
반면, 자빗과 비교했을 때 할로웨이는 로드리게스에게 더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할로웨이는 좋은 그래플링 능력이 있지만 타격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라운드 싸움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vs볼카노프스키 전에서 레그킥에 공략당해 고전을 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
따라서, 킥에 한해서 굉장한 자신감을 가지고 잇는 로드리게스에게 할로웨이가 자빗보다 더 수월할 수 있다.
3. 할로웨이 vs 로드리게스
로드리게스가 그토록 바라던 할로웨이와의 경기, 로드리게스는 원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로드리게스가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에는 넘어야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하나, 체력
원거리에서 무게가 실린 킥을 5라운드 내내 날리는 것은 절대 쉬운 영역이 아니다.
단순히 킥만 날리는 것 뿐만 아니라, 킥을 위한 풋워크를 통해 상대방과의 거리를 조절해야 되기 때문.
로드리게스는 그동안 vs정찬성, vs스티븐슨 전에서 2라운드 이후 급격한 체력저하 모습을 보여준적이 있기에,
할로웨이를 상대로 적어도 3라운드 이내에 자신의 게임을 완성시켜야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할로웨이는 강철 체력을 밑거름으로 5라운드 내내 끊임 없는 볼륨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스타일.
로드리게스는 킥 게임 이외에도 경기 내내 자신의 연료 체크를 얼마나 꼼꼼하게 하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예전 vs정찬성 전을 보면 5라운드를 위해 로드리게스가 평소와는 달리 발을 붙이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마 vs할로웨이 역시 같은 방식으로 최대한 템포를 죽이고 체력을 비축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방법은 무의미 하다고 보는데,
로드리게스가 템포를 낮춘다고 하더라도, 할로웨이 측에서 템포를 높이면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 밖에 없다.
할로웨이는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템포를 높여 다양한 컴비네이션을 통해 밀고 들어갈텐데,
로드리게스가 이에 제때 반응하지 못하면 결국 할로웨이 볼륨에 잠식당할 수 밖에 없다.
둘, Be like 볼카노프스키?
로드리게스의 메인 플랜은 아무래도 볼카노프스키와 같이 원거리에서 레그킥/바디킥을 섞어줌으로써
할로웨이의 다리나 바디에 데미지를 입히고 이를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려 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는 절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먼저, 로드리게스의 킥 이전 셋업이 너무나도 단조롭기 때문.
볼카노프스키는 레그킥을 차기 위해 강철 같은 체력을 기반으로 스텝/ 페인트/ 레슬링/ 레벨체인지 등
사전에 어마어마한 셋업을 깔아 두었다.
반면, 로드리게스는 볼카노프스키에 비해 셋업이 너무나도 빈약하다.
아무리 킥이 빠르고 강할지라도 셋업이 깔리지 않으면, 할로웨이의 가드를 뚫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할로웨이 역시 킥을 활용할 줄 아는 선수이다.
vs볼카노프스키 2차전에서 할로웨이가 1-2라운드를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는,
볼카노프스키의 레그킥 템포에 맞춰 똑같이 킥으로 대응했기 때문.
게다가, 볼카노프스키의 레그킥은 게임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한 보조 무기로써 사용하였지만,
로드리게스는 킥으로 상대방을 끝내기 위한 메인 무기로 활용한다.
무기의 쓰임새에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로드리게스는 절대 볼카노프스키의 플랜을 따라할 수 없다.
라운드가 지날 수록 부담감만이 더 커질 것이다.
셋, 노려야 할 것은 불의의 일격
앞서 두가지 이유로 인해, 로드리게스는 할로웨이를 상대로 라운드를 오래 끌수록 불리하다.
슬로우 스타터인 할로웨이의 기차가 폭주하기 전에, 반드시 크리티컬한 타격으로 멈춰세워야 한다.
아마, 로드리게스는 킥으로 모든 승부를 걸기 보다는,
킥을 미끼로 던지고 들어오는 할로웨이에게 변칙적인 카운터 엘보 혹은 훅으로 승부를 보려할 가능성이 크다.
과연 페더급에서 전무후무한 연승과 레전드 알도를 2번이나 꺾은 할로웨이의 높은 수싸움을 뚫고
예측하지 못할 각도의 카운터를 먹이는 것이 가능할까?
이는 경기를 지켜봐야 알 수 있겠다.
따라서, 필자는 위의 3가지 이유로 로드리게스는 할로웨이에게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할로웨이의 전라운드 만장일치 판정 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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