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째주, 화려했던 경기들을 끝내고 쉬어가는 주가 되겠다.
두 아이를 출산하고 돌아온 대표 미녀 파이터 미샤 테이트가 랭커 비에이라와 격돌한다.
과연, 테이트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간략한 경기 예상 끄적여본다.
여성 밴텀급 랭킹 7위의 비에이라와 랭킹 8위의 미샤 테이트가 붙었다.
양 선수 타격 보다는 그라운드에 자신있는 여성부 그래플러 대장들인데,
과연 오랜만에 복귀한 테이트가 현 랭커 비에이라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먼저 각 선수에 대해 알아보자.
1. 비에이라
비에이라는 장신의 리치와 강력한 완력을 가지고 있는 주짓떼로이다.
개인적으로 이 선수의 경기를 보면, '오르테가' 가 떠오르는데, 현재 타격 능력이 발전된 오르테가 보다는
vs정찬성 선수 이전의 타고난 하드웨어와 주짓수 능력을 가진 오르테가의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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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력과 리치를 바탕으로 들어오는 상대방을 원거리 훅으로 격침시키고,
클린치에서 강력한 유도식 테이크 다운으로 주전장인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간다.
어렸을 때부터, 유도 / 주짓수 / 레슬링 경력이 있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으로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워낙 완력이 좋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좋은 포지션을 유지하는 능력도 좋다.
2. 테이트
UFC 대표 미녀파이터이자, 전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까지 지냈던 베테랑 파이터이다.
테이트 역시 레슬링을 백본무술로 사용하며, 싱글렉/더블렉을 활용한 테이크 다운 능력과 서비미션 캐치 능력이 좋다.
특히, 개인적으로 테이트의 강점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절대 주눅들지 않는 체력과 멘탈이다.
그래플링에 비해 타격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투지와 체력으로 상대방을 끈질기게 괴롭힌다.
과거 로우지의 암바가 거의 확실하게 들어갔음에도 버텨낸 것과,
홀리 홈의 강력한 타격을 모두 버텨내고 기적의 리어네키드 초크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테이트의 투지가 만들어낸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위의 비에이라를 '오르테가'로 비유한다면, 테이트는 '에드가' 라고 볼 수 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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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챔피언을 지낸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레슬링과 포기하지 않는 멘탈로 경기를 끝까지 집요하게 끌고가는 스타일이 바로 두 선수의 공통점이다.
3. 비에이라 vs 테이트
누네즈를 향한 여성부 밴텀금 랭커들의 매치.
오르테가 느낌의 비에이라 vs 에드가 느낌의 테이트.
실제 오르테가vs에드가의 승자는 오르테가 였다면, 여성부의 경기는 달라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여자 에드가 테이트가 비에이라를 상대로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하나, 타격전
두 선수의 공통점은 모두 그래플링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선수들이고, 스탠딩 타격은 썩 뛰어나지 않다.
대체적으로 뛰어난 그래플러가 격돌하게 되면, 정작 그래플링 싸움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스탠딩 싸움에서 게임이 결정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예전 우스만vs코빙턴(https://afterbell.tistory.com/74) 전에서도 이야기 하였지만,
[UFC 268] 우스만 vs 코빙턴2 경기 예상
원래 재대결은 식상한 면이 있는 편인데, 우스만vs코빙턴의 경우는 다르다. 웰터급에 군림하는 우스만을 대항할 마지막 남은 호적수 코빙턴. 과연 코빙턴은 강력한 우스만의 시대에 막을 내릴
afterbell.tistory.com
동급의 그래플러를 상대로 섣불리 그래플링 싸움을 걸었다가, 혹시라도 불리한 포지션을 빼앗기게 되면,
게임을 주도권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에이라와 테이트 역시 타격전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은데,
개인적으로 비에이라 보다는 테이트가 스탠딩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적으로 비에이라는 하드웨어는 굉장히 좋은 선수이지만, 몸을 움직이는 파이트IQ는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
농구로 비유하자면, 키도 크고 자유투는 잘 던지지만, 실제 경기는 잘 할 줄 모르는 느낌이 드는데,
가장 최근 vs쿠니츠카야 와의 경기를 보면, 주먹을 뻗는 마음에 급급하여 상체와 하체가 따로 움직이는 느낌이 드며,
쿠니츠카야의 킥 타이밍을 제대로 읽었음에도, 대응을 제때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테이트는 오랜만에 복귀했지만 그 전보다 타격이 더 향상되어 돌아왔다.
가장 최근 경기인 vs레노 전을 보면,
레노가 타격 능력 만큼은 나쁘지 않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스텝인 아웃이 전보다 훨씬 더 빨라졌으며,
클린치 거리에서 더티 복싱을 통해 그라운드로 연계하는 과정 또한 깔끔하다.
따라서, 비에이라의 긴 리치를 활용한 원거리 훅은 완력이 실려 강하기는 하지만 느리기 때문에,
테이트가 잽과 오버훅을 던지고도 충분히 스텝 아웃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기회가 온다면 오히려 비에이라의 빈틈을 찔러 상위포지션을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둘, 그라운드
스탠딩에서 테이트가 앞서 나간다면, 과연 그래플링에서는 어떤 그림이 나올까?
개인적으로 그래플링 역시 테이트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테이트가 테이크 다운을 활용하는 가짓수가 비에이라 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비에이라의 경우 거의 대부분 클린치 상황에서의 유도식 테이크 다운을 많이 시도한다.
하지만, 이는 한번 패턴을 읽히게 되면 단순 완력만으로 상대방을 넘어뜨리기는 쉽지 않다.
반면, 테이트는 타격 연계를 통한 테이크다운 또는 원거리 원렉/또는 투렉을 시도하는데,
비에이라는 펀치를 내지를때 동작이 크고 느리기 때문에, 그대로 싸잡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비에이라는 vs쿠니츠카야 전에서 3라운드 유리한 백포지션을 점유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니쉬 그립을 너무 집착하는 바람에, 쿠니츠카야에게 하위에서 더 많이 맞았으며,
마지막에는 파운딩을 허용하며 결국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만약 상대가 쿠니츠카야가 아닌 테이트 였다면, 비에이라는 더 큰 위험을 겪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필자는 테이트가 스탠딩과 그라운드 모든 면에서 비에이라 보다 더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 갈 것으로 보며,
테이트의 영리하고 집요한 파이트로 인한 5라운드 판정승을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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