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예상/2021년

[UFC on ESPN31] 폰트 vs 알도 경기 예상

AFTERBELL 2021. 11. 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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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1년도의 마지막 12월의 첫째주를 여는 경기는

현재 4연승의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롭 폰트 vs 레전드 베테랑 폭군 알도의 밴텀급 매치가 있다.

과연 무시무시한 밴텀급 컨텐터들 중에서 차기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할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간략한 경기 예상글 끄적여본다.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기대가 되는 매치 중 하나이다.

두선수 모두 요즘 가장 이슈되는 UFC 복싱 최강자들 반열에 들 만큼 훌륭한 복싱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그래플링 보다는 타격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기 양상은 스탠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경기 승자 예상에 앞서 먼저 두 선수에 대해 이전 경기를 분석해보자.

 

1. 폰트

폰트는 바로 직전 경기인 vs가브란트 전에서 강력한 복싱 능력을 보여주었다.

밴텀급에서 탑 티어에 위치하고 있는 가브란트의 복싱을 철저하게 완파하였으며, 경기를 압도적으로 가져갔다.

필자는 당시, 폰트vs가브란트 경기 예상(https://afterbell.tistory.com/33)에서

 

폰트 vs 가브란트 경기 예상

어느덧 벌써 5월달 마지막 경기 폰트 vs 가브란트의 경기가 다가왔다. 시간 참 빠르다. 벌써 1년의 절반이 머지 않았다. 폰트와 가브란트, 이번 경기의 승자가 다음 경기 타이틀 매치를 받을 확률

afterbell.tistory.com

폰트의 복싱을 반동없이 정확하고 강력한 원투 잽과 스트레이트를 쏘아 대는 M4 소총으로 비유하였는데,

폰트는 가브란트 전에서 그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가브란트가 굉장히 빠른 핸드 스피드와 강력한 카운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폰트의 수준 높은 원투 잽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며 경기의 스노우볼이 끝까지 굴러갔다.

개인적으로 폰트 복싱을 보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바로 늑대이다.

타겟을 발견하면 상대방이 지칠 때까지 집요하게 물어 뜯어 사냥에 성공하는 느낌이, 늑대와 닮았는데

폰트의 원 원투를 보면, 처음 원으로 거리를 확실하게 잡고, 이어지는 원투를 정확하게 꽂아넣는다.

원체 리치가 좋기 때문에, 상대방보다 원거리에서 요격이 가능하고

설사 반격이 날아오더라도 상체의 가드가 굳건하기 때문에 폰트를 타격하기가 절대 쉽지 않다.

이렇게 폰트의 잽에 의한 스노우볼이 들어가게 되면,

폰트의 압박에 밀려 케이지 주변을 배회하게 되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체력이 느려지면 폰트의 원투가 더 정밀하게 들어가게 되는 끝없는 악순환 속에 갇혀버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페더급에서 최상위 클래스의 케이터의 복싱보다, 팀메이트인 폰트의 복싱이 더 완성도가 높다고 본다.

 

2. 알도

알도는 과거 폭군 시절 경악스러울 정도의 레그킥을 통해 무패의 챔피언의 자리를 지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도가 기존 잽과 레그킥을 활용한 무에타이 식 스타일에서

킥의 비중을 줄이고, 잽과 훅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복싱의 비중이 더 높아진 스타일로 변화했다.

 

아무래도 알도는 이전부터 체력적인 부담이 큰 편이었기 때문에 현재 밴텀급으로 체급을 하향하면서

체력을 더 아낄 수 있는 스타일로 변화하지 않았을까 싶다.

 

앞서, 폰트를 사냥감을 집요하게 물어뜯는 늑대에 비유했다면,

개인적으로 알도는 천부적인 회피 능력을 지닌 고양이과 표범으로 본다.

알도 경기의 핵심은 바로 동물적인 운동능력과 반사신경을 통한 회피와 카운터이다.

현재 알도의 스타일은 잽을 통하여 상대방의 공격을 이끌어낸 뒤,

들어오는 상대를 맞받아치고 스퀘어 스텝을 통해 빠져나간다.

한번 내지를 때 효율적으로 무게를 많이 담아 반격하는 슬러거 스타일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알도의 거리안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어렵게 거리안으로 들어가더라도 알도가 쉽게 거리 바깥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묶어두기가 쉽지 않다.

 

최근 vs말론 베라, vs무뇨즈 전에서, 알도는 강력한 밴텀급 컨텐터 들을 상대로 꽤 손쉽게 경기를 가져갔는데,

이 경기들에서 역시 베라와 무뇨즈가 알도의 거리와 리듬을 잡아내지 못하고 주도권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 폰트vs알도

밴텀급 최강의 복싱을 가르는 매치, 늑대 폰트 vs 표범 알도의 대결.

과연 어느 맹수가 상대방의 목덜미를 물어뜯게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보고 싶은 매치이자, 예측하기 역시 어려운 매치인데

아무래도 알도가 폰트를 이길 확률이 조금 더 높을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하나, 알도의 반사신경

앞서 말했듯, 폰트의 장점은 정화하고 빠른 잽과 스트레이트 이다.

폰트의 게임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무게이자 핵심인데, 이는 알도를 상대로 쉽지 않을 수 있다.

 

폰트가 거리를 잡기 위해 던지는 잽에 알도가 기민하게 반응하여 대처할 가능성이 있다.

예전 페더급에서 장신의 리치와 빠른 잽을 가진 vs모이카노 전에서 역시

알도는 모이카노의 견제 잽을 그대로 카운터로 돌려주었고, 

가장 최근 무뇨즈 전에서 역시 알도가 무뇨즈의 공격시도 자체를 무마시킴으로써, 게임을 주도했다.

폰트의 복싱의 가장 핵심 무기인 직선 원투를 알도가 첫단추 부터 무너뜨린다면,

폰트가 이후 게임을 가져가는데 절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전까지 폰트를 이긴 상대들은 무뇨즈, 아순사오, 리네커 인데,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터프하다는 점이다.

폰트는 자신의 원투 거리를 깨고 강하게 압박하여 들어오는 선수들에게 어려움을 많이 겪는 편이며,

특히 거리가 깨졌을때, 들어오는 훅에 약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알도가 역시 높은 회피율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스타일이고 양 훅을 잘 쓰는 선수이기 때문에,

폰트와의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가능성이 크다.

 

둘, 폰트의 가드

만약 알도가 폰트의 잽을 제대로 대응하기 시작한다면, 과연 알도는 폰트의 단단한 가드를 뚫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 그이유는

 

알도는 강력한 바디샷과 과거 폭군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던 레그킥이 있기 때문.

알도가 스탠딩 싸움에서 복싱의 비중을 늘리면서, 간장을 찌르는 바디샷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

알도는 이 강력한 바디샷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편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가드를 보고 정확히 빈틈에 찔러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폰트의 가드가 좋은 편이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상체에 국한된 느낌이 든다.

알도는 예전 vs얀 전에서도 역시 가드가 단단한 얀의 빈틈을 열기 위해서 강력한 레그킥을 꺼낸 바 있다.

이 레그킥은 얀의 다리를 망가뜨렸고, 얀이 게임의 주도권을 가져가기까지 굉장히 어렵게 만들었다.

 

알도는 이번 vs폰트 전 역시 단단한 폰트의 가드를 뚫기 위해서 바디/레그킥의 레벨체인지를 통해

게임의 주도권을 가져가려 할 가능성이 높다.

 

셋, 알도의 체력?

대체적으로 알도가 게임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변수가 있다면 바로 알도의 체력이다.

알도는 매 공격 무게를 많이 실어서 때리는 만큼, 체력의 저하가 극심한 편일 뿐만 아니라,

밴텀급으로 체급을 하향하면서 더 가속화되고 있다.

 

알도가 vs얀 전에서도 역시 레그킥을 통해 좋은 흐름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얀의 터프함과 끈질긴 경기운영과 더불어 체력적인 한계를 보이며 후반 4,5라운드 격침당했다.

 

만약 이번 vs폰트 역시 개인적으로 후반 라운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후반 라운드에 진입하였을때, 알도가 카디오가 좋은 폰트를 상대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달려 있을 거라 본다.

 

아마, 알도의 바디/레그킥과 쉬어가기 레슬링을 통해 체력적인 격차를 줄이는 경기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폰트vs알도의 경기는 승패를 예측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알도가 초반의 우위를 노련하게 지켜내며 5라운드 판정승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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