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재대결은 식상한 면이 있는 편인데, 우스만vs코빙턴의 경우는 다르다.
웰터급에 군림하는 우스만을 대항할 마지막 남은 호적수 코빙턴.
과연 코빙턴은 강력한 우스만의 시대에 막을 내릴 수 있을까?
간단한 경기 예상 끄적여본다.
원래 재대결은 없지 않아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경기는 다르다.
우스만은 현재 웰터급 역사에 기록될 만큼 강력한 챔프로 군림하며 도전자들을 압도적으로 꺾어버렸다.
우스만이 유일하게 난전을 펼친 상대가 바로 이 코빙턴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필자는 예전에 격투 커뮤니티에 두선수의 경기를
강력한 침을 가지고 있는 '말벌' 우스만 vs 쉴틈 없이 바늘을 찌르는 '모기' 코빙턴 로 비유하여
말벌이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이야기 한적 있는데, 결국 우스만의 독침은 코빙턴의 턱을 부수었다.
우스만은 vs코빙턴 전 이후 마스비달 2번, 길버트 번즈와 3번의 방어전을 치룬 반면,
코빙턴은 부상으로 인해 vs우스만 이후 우들리 전 이후 1년이나 지난 시점에 경기를 뛰는 것이기 때문에,
1차전에 비해서 양선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1. 우스만vs코빙턴 1차전
두 선수의 2차전을 예상해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1차전을 짚고 넘어갈 필요성이 있다.
1차전에서 우스만과 코빙턴은 서로의 주특기인 레슬링을 배제하고 순수 타격으로만 5라운드를 진행하였다.
개인적으로 두 선수가 레슬링 싸움을 꺼렸던 이유는, 두 선수의 레슬링이 비슷한 수준이며,
자칫 레슬링 힘싸움을 펼쳤다가 밀려버리게 되면 후반 라운드에 리스크를 짊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두 선수는 각자 어떤 타격을 무기로 들고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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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빙턴 - 뛰어난 복싱 스킬 / 다양한 공격 옵션 / 밀도 높은 연속 컴비네이션
우스만 - 우월한 리치 / 강력한 단타성 스트레이트
기본적으로 코빙턴이 타격적인 측면에서 우스만 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경기는 우스만이 가져갔다.\
그 이유는, 코빙턴이 더 빈도 높은 타격을 이어 갔지만 파워보다 볼륨을 중시하는 코빙턴의 스타일은
우스만의 강철 같은 갑옷을 꿰뚫기 쉽지 않았던 반면에,
스트레이트와 프론트킥이 전부였던 우스만은 경기 내내 지속적으로 코빙턴의 바디를 공략하였고,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움직임이 느려지는 코빙턴에게 점점 강력하고 정확한 타격을 넣었다.
따라서, 라운드가 후반에 접어들자 코빙턴은 기세가 꺾이며 우스만에게 타격이 밀리기 시작하였고,
결국 우스만의 스트레이트에 턱이 골절되며 경기가 끝이 나게 된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1차전 이후, 두 선수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2. 진화한 두 선수
2-1. 코빙턴
코빙턴은 vs우들리 전에서 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핵심은 바로 안면 가드 이다.
우스만 전과 비교했을때, 확실히 안면에 가드를 두텁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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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드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스타일에도 크게 변화를 주게 되는데,
예전의 코빙턴의 스타일은 안면에 가드를 올릴 필요가 많이 없었다.
코빙턴의 타격은 데미지를 위한 것이 아닌, 장기인 레슬링 싸움으로 이어가기 위한 보조 였기 때문에,
언제라도 그래플링을 연계시킬 수 있도록 양손을 아래로 내리고 싸우는 것이 유리했다.
하지만, vs우들리 전에서 양손을 가드에 집중함으로써, 먼저 상대방의 공격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힘을 뺀 볼륨 펀치를 섞기 보다는 상대방의 공격을 강하게 받아치는 정석적인 복싱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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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비유하자면, 예전의 코빙턴은 공격이 강하지는 않지만 연속적으로 연계되어 결국 자신있는
체인레슬링으로 이어지게 되는 스타크레프트의 '뮤탈리스크' 같은 스타일 이었다면,
지금의 코빙턴은 단단한 껍질로 몸을 보호하고 상대방에게 강력한 타격을 선사함으로써
상대방의 몸을 굳게 만들고, 이를 통해 레슬링을 연계하는 '디바우러' 로 변태했다.
2-2. 우스만
우스만은 vs코빙턴 전 이후 마스비달 2번, 번즈 1번. 총 3번의 방어전을 통해서 더 강력한 챔프로 거듭났다.
이를 가능하게 한, 우스만의 핵심은 바로 스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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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코빙턴 전과 비교했을때, 확실히 인&아웃 스텝을 경쾌하게 밟고 있으며 좌우 스위치까지 몸에 익혔다.
이 스텝은 우스만의 타격을 굉장히 강력하게 발전시켰는데,
스텝을 통해서 상대방의 타격에 대한 반응을 더 기민하게 끌어올렸으며,
자신이 공격시에도 상대방의 빈틈을 찾아 찔러넣는 능력, 레벨체인지를 통해 다각도로 원하는 바를 이행하게 되었다.
이전 우스만의 타격은 단순히 리치+힘을 기초로한 굉장히 단순한 스타일 이었지만,
가진 무기가 많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센스로 타격 적중률 만큼은 굉장히 높은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우스만의 다리에 스텝이 생기면서 정확도를 더욱 더 끌어올렸고, 무게 중심을 원활히 이동시킴으로써
더 강력한 돌주먹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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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비유하자면, 예전의 우스만은 단순히 리치와 정확성을 가지고 상대방을 요격하는 스타크레프트 '터렛' 이었다면,
지금의 우스만은 스텝이 더해짐으로써 움직이면서 더 강력한 데미지를 주는 '골리앗'으로 발전했다.
3. 우스만 vs 코빙턴2
과거 '뮤탈리스크' 코빙턴 vs '터렛' 우스만의 대결이 터렛의 승리로 끝났다면,
이번 '디바우러' 코빙턴2 vs '골리앗' 우스만의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개인적으로 우스만이 웰터급 역사를 더 길게 써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하나, 성장폭
두 선수 모두 1차전에 비해 발전하였지만, 아무래도 우스만의 성장폭이 코빙턴보다 크다.
우스만은 최근 번즈와 마스비달이라는 웰터급에서 손꼽는 타격가들을 완벽하게 격침시켰고,
명장 위트먼 아래에서 복싱능력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1차전에서 우스만이 코빙턴과 대등한 타격전을 펼쳐나갈 수 있었던 것은,
우월한 리치를 잘 활용하여 코빙턴이 우스만의 거리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인데,
현재 우스만은 리치에 스텝이라는 옵션을 추가함으로써, 코빙턴의 접근을 더 어렵게 만들 예정이다.
코빙턴이 단순히 안면 가드가 좋아졌다고 하여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근 우스만의 MMA복싱 타격은 상대방의 가드를 억지로 내려버리고 주먹을 찍어버리기 때문.)
코빙턴은 우스만의 스텝을 묶을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더 가지고 나오지 못한다면,
타격적으로는 우스만에게 우위를 점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
둘, 레슬링
코빙턴이 타격에서 우스만을 이기지 못한 다면, 남는 옵션은 바로 주특기인 레슬링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빙턴의 체인 레슬링은 굉장히 강력하며, 많은 선수들이 코빙턴의 끈질긴 레슬링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우스만 역시 타격을 장착하기 전에는 강력한 클린치 레슬링을 통해 상대방을 가두리 양식한 선수.
코빙턴은 상대방의 무게중심을 무너뜨려 자신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가는 능력이 출중하다면,
우스만은 본인의 무게중심을 강하게 유지시켜 상대방을 불리한 포지션에 가두고 압박하는 능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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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무게중심을 무너뜨리려는 코빙턴 vs 무게중심을 유지하려는 우스만의 극과 극 대결이 관건인데,
이 대결은 우스만이 조금 더 유리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우스만 뒤에 펜스가 있기 때문.
펜스에 기댄 우스만의 중심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코빙턴은 우스만보다 몇배의 힘과 체력이 소모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코빙턴이 끝없는 카디오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펜스를 기댄 우스만과 체력싸움을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따라서, 필자는 우스만이 코빙턴에게 타격 / 레슬링 모든 영역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며,
우스만의 3-4라운드 돌주먹이 작렬하며 TKO승을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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